FASHION

저마다의 방식으로 서울의 문화는 만드는 이들에게 '왜 서울인지' 묻다 2

해방촌 바 미사랑을 운영하는 박찬부터 자유롭게 서울의 거리를 누비는 스케이트 보더 최유진과 최호진까지.

프로필 by 성하영 2026.09.03

BORI·MANURA·JELLY·CHANEL·JABI·YARI

보리·마누라·젤리·샤넬·자비·야리 | 드랙퀸 | @2f_label


트랜스젠더, 드랙, 게이, 테크노와 디스코… 어떤 문화도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는 이태원. 드랙퀸 보리가 운영하는 2F는 그곳에서도 가장 젊고 신선하며 완성도 높은 드랙 공연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가장 자주 찾는 동네와 자주 들르는 곳 무조건 이태원! (마누라) 편견 없이 절 받아준다.️ (샤넬) 우리처럼 별난 사람도 이태원 안에서는 평범한 사람이 된다. (야리) 매일 다양하고 재밌는 드라마가 펼쳐지는 곳. 서울이라는 도시가 내게 미치는 영향 (자비) 바쁜 한 주를 마치고 우리 쇼를 보러 오는 관객들 덕에 매일매일 뿌듯하다. (마누라) 우리 모두의 작업 세계와 일의 근간을 이루는 게 바로 서울이다. 서울의 다양성이 우리를 만들었다. (샤넬) 보여주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는 장소도, 즐겁게 봐주는 사람들도 전부 서울에 있기에 우리와는 뗄 수 없는 도시. 서울에서 살아남는 나만의 방법 (자비) 바쁜 현대사회 속에서 충분한 휴식과 여유로운 시간 갖기. (젤리) 정승처럼 벌어서 개같이쓰자~. (샤넬) 공연할 땐 모든 걸 보여주고 휴일엔 집콕. (보리) 존버가 답이다! 서울에서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 (자비) 다양한 형태의 예술에 대한 관심. (마누라) 이태원 게이 플레이스. (보리) 이태원 그 자체!!!!! 소울 푸드 인 서울 (자비) 해방식당, 카사블랑카 샌드위치. (마누라) 이태원 엽기떡볶이, 치킨주막. (젤리) 카오산 이태원. (샤넬) 스푸너리, 한도니. (보리) 어제의 카레. (야리) 맥도날드~.




PARK CHAN

박찬 | 모델 · 미사랑 대표 | @wheezybilly


1996년생, 전주 사람. 모델과 와일드덕칸틴의 소믈리에를 병행하며 5년 넘게 매일 해방촌으로 출근했던 그는 지난해 해방촌에서 가장 좋은 자리에 바를 차렸다. 이름은 미사랑. 오픈과 동시에 그의 바는 해방촌 주민들의 사랑방이 됐다.


가장 자주 찾는 동네와 자주 들르는 곳 미사랑이 있는 해방촌. 해방촌은 서울 가장 한복판에 있는데도 조그만 동네처럼 정감이 넘친다. 여유 있고, 모두가 웃고 있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내게 미치는 영향 큰물에서 놀아보고 싶다는 야망으로 스물셋에 상경을 결심했다. 내가 이곳에서 얻은 것 중 가장 대단한 건 사람이다. 건강한 생각을 공유하고 힘들 때 의지할 수 있는, 때로는 너무 멋있어서 나를 질투하게 하는 그런 사람들. 서울에서 살아남는 나만의 방법 인사 잘하기. 서울에서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 미사랑. 그리고 와일드덕칸틴이 이끄는 모든 가게. 소울 푸드 인 서울 너무 어려운 질문이지만 지금 먹고 싶은 건 남영동 ‘멘타미’의 아부라 소바!




PARK YOUNJAE

박윤재 | 무용수 | @younjae_park


2025년 스위스 로잔 발레 콩쿠르에서 한국인 남자 무용수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17세라는 어린 나이가 무색할 만큼 깊고 단단한 눈빛에서 무용을 향한 열정과 견고함이 느껴진다.


가장 자주 찾는 동네와 자주 들르는 곳 서초. 꿈을 향해 달려가던 시기였던 만큼 수많은 배움과 만남을 경험했다. 셀 수 없이 행복한 추억이 쌓인 곳이지만, 그만큼 아픈 기억도 남아 있어 더욱 애정이 간다. 지금은 리허설을 준비하며 광진구를 가장 자주 찾고 있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내게 미치는 영향 어느 도시보다 예술과 관련된 콘텐츠가 다양하고 활발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을 오가며 여러 예술을 경험하면서 한층 더 색다른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서울에서 살아남는 나만의 방법 빠른 속도로 걷기. 서울 곳곳을 오가며 수많은 사람들 사이를 걷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 발걸음도 빨라졌다. 그래서 가능하면 퇴근 시간대의 붐비는 지하철은 피하려고 하는 편이다. 서울에서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 한강이나 공원처럼 바쁜 일상 속에서도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들이 계속 남아 있으면 좋겠다. 소울 푸드 인 서울 예술의전당 앞에서 파는 비지찌개와 호박전.




CHOI YUJIN·CHOI HOJIN

최유진·최호진 | 스케이트 보더 | @eugene_choi__ · @_h0jinn


지난 13년간 최유진과 최호진은 서울 스케이트보드 신의 문화를 만들어 왔다. 언덕과 골목길, 큰 대로변과 계단… 그들에게 여전히 서울 곳곳은 놀이터다. 그들이 원하는 건 딱 하나다. 서울에서도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보드를 즐기는 것.


가장 자주 찾는 동네와 자주 들르는 곳 (유진) 요즘은 컬트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동대문 훈련원공원에 자주 모인다. 조용하고 사람도 많이 없어서 좋다. 제일 좋은 건 1인당 한 병만 제공하는 물 자판기가 있다는 점. 서울이라는 도시가 내게 미치는 영향 (호진) 서울은 사실 보드 타기 좋은 도시는 아니다. 스폿도 다양하지 않고, 우리를 미워하는 사람들도 많다. 시끄럽고 정신없다고 킥아웃도 많이 당했다. 서울에서 살아남는 나만의 방법 (유진) 요즘 같은 날씨에는 선글라스가 필수. (호진) 단순하게 생각하고 둔해지기. 서울에서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 (유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반겨주는 스폿들. 여의나루 물빛광장, 중마루공원, 세종문화회관 광장… 서울의 모든 젊음과 자유가 모인 곳들. 소울 푸드 인 서울 (유진) 을지면옥. (호진) 사실 서울엔 없다. 죽전에 간다면 여장군에 들러보세요.




LEE GYUHAN

이규한 | 작업자 | @gyuhan_lee


가구와 리빙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작품을 선보이는 아티스트. 나이키 신발 박스, 맥도날드 포장지 등 일상의 소재와 사물을 새로운 오브제로 풀어내며 공예와 디자인의 경계를 탐구하고 있다.


가장 자주 찾는 동네와 자주 들르는 곳 충무로와 을지로 일대.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들이 이 동네에 가까이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 내가 생각한 것을 구현하기 위해 재료를 수급하고, 실제 물성으로 옮길 수 있는 환경이라 작업에 가장 적합한 동네라고 생각한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내게 미치는 영향 다양한 모습이 공존하는 도시인 만큼 서울에서 보고 경험하는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작업의 재료가 된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이미지와 풍경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작업으로 발전시키는 편. 서울에서 살아남는 나만의 방법 ‘Never Not Working.’ 늘 하던 대로 쉬지 않고 일하기. 그리고 무언가 계속 만들기. 서울에서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 나의 작업실이 있는 을지로 세운상가 일대와 따릉이. 소울 푸드 인 서울 내게 없어서는 안 될 맥도날드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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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EDITOR 성하영/박민진/이하민
  • PHOTOGRAPHER 표영민
  • HAIR & MAKEUP 유지연
  • ART DESIGNER 주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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