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중고 시계 거래도 '오데마 피게'가 직접 맡는다
오데마 피게가 공식 인증 중고 시계 플랫폼 ‘더 워치 키퍼스’를 선보였습니다. 거래 방식부터 정품 인증과 2년 보증, 한국 배송 여부까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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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 시계 거래까지 직접 나선 오데마 피게의 ‘더 워치 키퍼스’.
- 최초 판매 후 2년 지난 시계부터, 지정 가격 판매와 입찰까지.
- 브랜드 워치메이커의 실물 검사와 아카이브 대조로 확인하는 진위.
- 외관 상태 5단계 평가에 진품 인증서와 2년 보증까지.
- 롤렉스와는 다른 위탁 판매 방식, 한국 배송은 아직 미지원.
이제 중고 시계 거래도 오데마 피게가 직접 맡는다
올해 10월부터 시작된 오데마 피게 공식 인증 중고 플랫폼 ‘더 워치 키퍼스(The Watch Keepers)’. / 이미지 출처: The Watch Keepers
오데마 피게가 공식 인증 중고 플랫폼 ‘더 워치 키퍼스(The Watch Keepers)’를 선보이며 중고 시계 거래에 직접 나섰습니다. 시계를 만든 브랜드가 진위를 확인하고 판매와 배송을 맡으며, 구매 후에는 2년 보증도 제공합니다. 중고 시계를 고를 때 신경 쓰이는 진품 여부와 상태, 사후 관리까지 브랜드의 손을 거치는 것이죠. 소장한 시계의 다음 주인을 찾거나 컬렉션에 한 점을 더하고 싶은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입니다. 더 워치 키퍼스는 어떻게 운영되고, 브랜드의 인증은 무엇을 보장하는지 소개합니다.
내 시계도 판매할 수 있을까?
판매 대상은 최초 판매일로부터 최소 2년이 지난 오데마 피게 시계. / 이미지 출처: The Watch Keepers
판매 대상은 최초 판매일로부터 최소 2년이 지난 오데마 피게 시계입니다. 지금의 소유자가 얼마나 오래 보유했는지가 아니라, 처음 판매된 시점을 기준으로 합니다. 판매자는 시계 정보와 소유 증빙, 보유한 박스와 서류 등을 제출하고 초기 검토를 거칩니다. 이후 시계가 입고되면 오데마 피게가 실물을 검수하고 사진 촬영부터 판매 페이지 작성까지 진행하죠. 판매자가 직접 사진을 찍고 제품 설명을 준비해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판매자는 원하는 가격을 정해 시계를 내놓거나 입찰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지정 가격으로 등록된 제품에 구매자가 가격을 제안하는 것도 가능하죠. 거래가 끝날 때까지 시계는 오데마 피게가 보관하되, 소유권은 판매자에게 남습니다. 브랜드가 시계를 매입해 되파는 대신 판매자의 시계를 맡아 새 주인을 찾는 위탁 판매에 가깝죠.
브랜드가 인증하면 무엇이 달라질까?
오데마 피게의 워치메이커가 실물을 검사하고 브랜드의 아카이브와 대조해 진위를 확인하는 더 워치 키퍼스. / 이미지 출처: The Watch Keepers
중고 시계를 살 때 가장 먼저 궁금한 것은 진품 여부와 상태입니다. 더 워치 키퍼스에서는 오데마 피게의 워치메이커가 실물을 검사하고 브랜드의 아카이브와 대조해 진위를 확인합니다. 판매자가 올린 사진과 설명에만 의존하지 않고, 제조사가 보유한 기록과 기술을 통해 시계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외관은 5단계 등급으로 평가합니다. 다이얼과 케이스, 브레이슬릿 또는 스트랩의 마모와 흠집, 폴리싱 흔적 등을 살피며, 3등급 이상인 시계를 플랫폼에 올립니다. 같은 모델이라도 사용과 관리에 따라 상태가 달라지는 만큼, 구매자는 사진과 등급을 함께 보며 제품을 비교할 수 있죠. 다만 이 등급은 외관의 보존 상태를 나타내며, 희소성이나 시장가격을 평가하는 점수는 아닙니다.
진품 인증서와 정상 작동에 대한 2년 보증이 따라오는 중고 인증 더 워치 키퍼스. / 이미지 출처: The Watch Keepers
구매한 시계에는 진품 인증서와 정상 작동에 대한 2년 보증이 따라옵니다. 모든 시계를 일괄적으로 오버홀하거나 새것처럼 복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검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정비를 판매자에게 권고하며, 출고 당시 박스와 서류는 보유된 경우 함께 제공되죠. 브랜드의 인증을 받더라도 개별 시계의 상태와 구성품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롤렉스의 인증 중고와는 어떻게 다를까?
2022년 12월 CPO(Certified Pre-Owned)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오데마 피게보다 먼저 인증 중고를 시작한 롤렉스. / 이미지 출처: 롤렉스
먼저 인증 중고 시장에 나선 롤렉스는 2022년 12월 CPO(Certified Pre-Owned)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공식 판매점이 중고 시계를 매입한 뒤 인증과 정비를 거쳐 다시 판매하죠. 오데마 피게는 자체 디지털 플랫폼에서 거래를 관리하되, 판매가 끝날 때까지 시계는 판매자의 소유로 남습니다. 판매자가 지정 가격과 입찰 중 거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정비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롤렉스 CPO는 전 제품에 완전 정비를 적용하지만, 더 워치 키퍼스는 개별 시계를 검사한 뒤 상태에 따라 필요한 정비를 권고합니다. 두 브랜드 모두 구매 후 2년 보증을 제공하면서도, 판매를 준비하는 과정에는 각기 다른 방식을 택했죠.
오데마 피게가 중고 거래에 직접 참여하면서 기존 소유자는 재판매 과정에서도 브랜드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구매자 역시 중고 시계를 통해 브랜드를 처음 경험할 수 있죠. 새 시계를 판매하던 관계가 인증과 재판매, 구매 후 보증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이용할 수 있을까?
이제 새 시계의 판매부터 중고 시계의 인증과 거래까지 직접 관여하는 오데마 피게. / 이미지 출처: The Watch Keepers
현재 한국 배송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2026년 10월 28일 기준, 공식 배송 대상은 스위스와 유럽연합 국가 등 유럽 내 지정 지역이며 배송 주소도 인증된 거주지 조건에 맞아야 하죠. 웹사이트를 방문할 수 있다는 것과 실제로 시계를 구매해 배송받을 수 있다는 것은 구분해야 합니다. 다른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은 있지만, 한국 출시 일정은 공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제 오데마 피게는 새 시계의 판매부터 중고 시계의 인증과 거래까지 직접 관여합니다. 누군가의 손목을 거친 시계에 브랜드의 인증과 2년 보증이 더해집니다.
Credit
- Editor 엄예지
- Photo 각 이미지 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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