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놓치지 말아야 할 '서울 전시' 7
막을 내리기 전 서둘러 볼 전시부터 새롭게 문을 여는 전시까지. 11월 서울의 전시 일곱 편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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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공간 안으로’: 리움미술관에서 여성 작가들의 환경미술을 조명하는 전시.
- ‘올해의 작가상 2026’·‘서도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만나는 동시대 한국미술의 다양한 시선과 공간·기억을 탐구하는 작품.
- ‘웨인 티보 전’·‘오윤’: DDP에서 만나는 일상의 사물을 그린 회화와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에서 살펴보는 민중의 삶을 담은 판화.
- ‘샤갈, 너머의 여정’: 퐁피두센터 한화에서 회화·조각·도자 등 샤갈의 작품 65점을 선보이는 전시.
- ‘모던 아트의 탄생’: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모네·칸딘스키·클레 등 근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 85점을 소개하는 특별전.
전시 한 편을 핑계로 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입니다. 혼자 천천히 둘러봐도 좋고, 누군가와 같은 작품을 보며 다른 감상을 나눠도 좋죠. 관람을 마친 뒤에는 근처에서 커피 한 잔 마실 여유도 남겨두세요. 이번 가을, 집에만 있기 아쉬운 날 찾아갈 서울 전시 일곱 편을 골랐습니다.
지금 관람할 수 있는 전시
다른 공간 안으로: 여성 작가들의 공감각적 환경 1956–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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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색, 재료로 공간을 바꾼 여성 작가들의 환경미술 실험. / 이미지 출처: 리움미술관
제목처럼 작품 ‘안으로’ 들어가 보는 전시입니다. 빛과 색, 재료가 만든 공간에 몸을 옮기면 서 있는 위치에 따라 작품도 다르게 다가오죠. 전시는 1956년부터 1976년 사이 여성 작가들이 시도한 환경미술을 살펴봅니다. 야마자키 츠루코의 ‘빨강’, 알렉산드라 카수바의 ‘스펙트럼 통로’, 주디 시카고의 ‘깃털의 방’ 등이 이어지고요. 눈으로 재료를 살피고, 발걸음을 옮기며 공간의 변화를 느껴보세요. 미술사에서 충분히 조명받지 못했던 여성 작가들의 실험을 조금 더 가까이 만날 수 있습니다.
전시 정보
• 위치: 리움미술관 블랙박스·그라운드갤러리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길 60-16
• 기간: 2026년 5월 5일~11월 29일
• 입장료: 일반 관람권 18,000원
• 운영시간: 화~일 10:00~18:00, 매표 마감 17:30 / 월요일 휴관
올해의 작가상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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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민선·이정우·전현선·홍진훤의 시선으로 살펴보는 동시대 한국미술. / 이미지 출처: 국립현대미술관
지금 한국미술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네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 보세요. 이해민선은 쉽게 사라질 듯하면서도 남아 있는 사물과 풍경을 회화로 옮깁니다. 이정우는 기술 시스템의 오류와 누락, 편향을 추적하고요. 전현선은 회화의 구조를 확장하며 관람자가 이미지 사이의 관계를 직접 발견하게 합니다. 홍진훤은 집회와 투쟁의 현장이 이미지가 되는 방식에 질문을 던지죠.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함께하는 작가 후원 프로그램의 전시로, 서로 다른 매체와 방법이 동시대의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지 비교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전시 정보
• 위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1·2전시실 - 서울 종로구 삼청로 30
• 기간: 2026년 7월 24일~12월 6일
• 입장료: 성인 일반 2,000원
• 운영시간: 월·화·목·금·일 10:00~18:00 / 수·토 10:00~21:00
서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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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과 이동, 기억과 정체성을 탐구하는 서도호의 작품 세계. / 이미지 출처: 국립현대미술관
이사할 때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생각보다 한정적입니다. 살던 집의 복도와 문턱, 그곳에서 보낸 시간은 대개 남겨두게 되죠. 서도호는 그 공간을 작업으로 옮깁니다. 반투명한 천으로 재현한 건축 공간은 집을 기억하는 또 다른 방법처럼 보이고요. 이번 전시는 초기작부터 주요 작업, 현재 진행 중인 작품까지 폭넓게 살펴보는 대규모 개인전입니다. 익숙한 집의 형태를 따라 걷다 보면 장소와 개인의 관계, 이동하면서도 몸에 남는 기억을 생각하게 됩니다. 전시가 2층 MMCA 스튜디오까지 이어지니 관람 동선을 조금 넉넉하게 잡아보세요.
전시 정보
• 위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3·4·5전시실 및 2층 MMCA 스튜디오 - 서울 종로구 삼청로 30
• 기간: 2026년 8월 27일~2027년 2월 9일
• 입장료: 성인 일반 8,000원
• 운영시간: 월·화·목·금·일 10:00~18:00 / 수·토 10:00~21:00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31 웨인 티보 전: The Order of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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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정물부터 인물과 도시 풍경까지 아우르는 웨인 티보의 대규모 회고전. / 이미지 출처: 현대카드
케이크를 보러 갔다가 물감을 오래 들여다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웨인 티보의 디저트 그림에서는 크림처럼 두껍게 쌓인 표면과 선명한 그림자, 가지런한 배열 속 작은 차이가 눈길을 붙잡거든요. 국내 첫 대규모 회고전인 이번 전시는 회화와 드로잉 등 대표작 105점을 선보입니다. 케이크와 사탕 진열대뿐 아니라 인물과 도시 풍경까지 이어져 익숙한 이미지 바깥의 티보를 만날 수 있죠. 반복해서 놓인 사물과 가파른 도시 풍경을 번갈아 보면, 작가가 형태와 공간을 다루는 방식도 새롭게 보입니다.
전시 정보
• 위치: DDP 뮤지엄 전시 1관, 지하 2층 - 서울 중구 을지로 281
• 기간: 2026년 9월 19일~2027년 2월 21일
• 입장료: 성인 일반 23,000원
• 운영시간: 매일 10:00~20:00
오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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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과 아카이브로 되짚는 오윤의 예술 세계와 창작 과정. / 이미지 출처: 서울시립미술관
판화의 선을 따라가다 보면 그 선을 만들기 전의 고민도 궁금해집니다. 오윤 작고 40주기를 맞아 마련한 이번 전시는 그 과정까지 들여다볼 기회입니다. 판화 원판과 습작, 드로잉, 노트 등 자료 300여 점을 작품 31점과 함께 공개하거든요. 민중의 삶과 신명을 표현한 완성작 옆에 손으로 남긴 기록을 놓고 보면 작가의 선택이 한층 구체적으로 다가옵니다. 1986년 첫 개인전 ‘오윤 판화전’의 영상기록도 처음 공개합니다. 작품과 기록 사이를 오가며 한 작가의 작업을 천천히 읽고 싶은 날에 어울리는 전시입니다.
전시 정보
• 위치: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모음동 1·2층 - 서울 종로구 평창문화로 101
• 기간: 2026년 8월 27일~2027년 2월 14일
• 입장료: 무료
• 운영시간: 화~금 10:00~20:00 / 토·일·공휴일 10:00~18:00 / 월요일 휴관
11월에 새롭게 문을 여는 전시
샤갈, 너머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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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와 조각, 도자로 만나는 샤갈의 다채로운 조형 실험. / 이미지 출처: 퐁피두센터 한화
샤갈의 이름에서 풍부한 색채의 그림이 먼저 떠오른다면 이번에는 조각과 도자에도 시선을 나눠주세요. 퐁피두센터 한화의 두 번째 컬렉션 전시는 회화·조각·도자 등 작품 65점을 중심으로 190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의 작업을 살펴봅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유대인 박해를 겪으며 이어간 작업을 여러 매체로 만나는 자리죠. 재현한 스테인드글라스와 미디어 영상도 더해집니다. 평면을 벗어났을 때 샤갈의 형태와 색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하면 익숙한 거장을 조금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전시 정보
• 위치: 퐁피두센터 한화 제1전시실 - 서울 영등포구 63로 50, 63빌딩 별관
• 기간: 2026년 11월 24일~2027년 3월 28일
• 입장료: 성인 일반 25,000원
• 운영시간: 화·목·금·일 10:00~18:00 / 수·토 10:00~21:00 / 월요일 휴관
모던 아트의 탄생 — 스위스 쿤스트하우스 취리히 소장품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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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리히에서 온 회화와 조각 85점으로 살펴보는 유럽 미술의 변화. / 이미지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미술사 책에서 따로 만났던 이름들을 한자리에서 연결해 볼 기회입니다. 쿤스트하우스 취리히 소장품 특별전은 176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제작된 회화와 조각 85점을 선보입니다. 모네의 ‘국회의사당, 석양’, 칸딘스키의 ‘검은 얼룩’, 클레의 ‘사냥꾼 나무’, 자코메티의 ‘숲’ 등이 주요 작품으로 예고됐죠. 약 200년에 걸쳐 그림과 조각의 언어가 어떻게 변했는지 살피면서, 호들러와 클레 같은 스위스 출신 작가들에게도 시간을 써보세요. 익숙한 거장의 작품과 낯선 이름을 함께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소장품전의 즐거움입니다.
전시 정보
• 위치: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1 -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
• 기간: 2026년 11월 27일~2027년 4월 18일
• 입장료: 성인 일반 20,000원
• 운영시간: 월·화·목·금·일 09:30~17:30 / 수·토 09:30~21:00
Credit
- Editor 김나혜
- Photo 각 이미지 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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