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F1 챔피언을 앞둔 '키미'는 어떤 시계를 찰까?
생애 첫 F1 월드 챔피언을 향해 달리는 키미 안토넬리. 우승의 순간을 함께한 IWC 시계 네 점과 색과 소재로 드러나는 그의 시계 취향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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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미 안토넬리: F1 데뷔 두 번째 시즌에 8승을 거두며 첫 월드 챔피언에 도전하는 메르세데스 소속 이탈리아 드라이버.
-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 탑건 오세아나: 중국 그랑프리 첫 우승과 몬차 홈 레이스 우승을 함께한 블루 세라믹 시계.
-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 어린 왕자: 마이애미 그랑프리 3연승의 순간을 장식한 화이트 세라믹 크로노그래프.
- 인제니어 오토매틱 40: 스페인 그랑프리에서 시즌 8승을 거둘 때 착용한 블루 다이얼과 스틸 브레이슬릿의 조합.
-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포뮬러 원™ 팀: 싱가포르에서 착용한 퍼플 다이얼과 티타늄 케이스의 공식 팀 워치.
자국 이탈리아에서 우승 후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 탑건 오세아나를 착용한 채 트로피에 파스타를 담아서 먹는 키미 안토넬리. / 이미지 출처: IWC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것까지는 익숙한 장면입니다. 그런데 그 안에 파스타를 담아 먹는다면, 역시 이탈리아 드라이버답다는 말이 나오죠. 지난 9월 몬차에서 열린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키미 안토넬리가 우승을 즐긴 방식입니다. 19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으니, 고국 팬들 앞에서 그 정도 만찬은 누릴 만합니다. 그리고 트로피를 쥔 손목에는 블루 세라믹 IWC가 있었습니다. 지난 3월 중국 그랑프리에서 생애 첫 F1 우승을 거뒀을 때 착용했던 바로 그 시계죠.
스무 살의 키미는 지금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들을 빠르게 쌓아가는 중입니다. F1 데뷔 두 번째 시즌에 벌써 여덟 번의 우승. 10월 20일 기준으로 2위 조지 러셀과의 격차는 102점입니다. 생애 첫 월드 챔피언 타이틀까지 바라보는 지금, 다음 레이스에서 그가 어떤 기록을 세울지 못지않게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다음 레이스에서 그는 어떤 시계를 차고 있을까요.
물론 이 궁금증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키미는 한 인터뷰에서 “시계는 나를 표현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색은 블루, 그중에서도 일렉트릭 블루이고, 세라믹과 크로노그래프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했죠. 취향이 이 정도로 확실하면 손목을 보는 재미도 생깁니다. 실제로 그의 우승 사진을 따라가다 보면 블루 세라믹에서 화이트 세라믹으로, 다시 스틸 브레이슬릿으로 시계가 바뀝니다. 싱가포르에서는 퍼플 다이얼까지 등장했죠.
이제 관심은 오스틴으로 향합니다. 키미가 챔피언 타이틀을 확정할 순간을 기다리며, 이전에 포디움에서 그의 손목에 있던 IWC 시계 4개를 소개합니다. 다음부터는 그가 트로피를 들어 올릴 때 시계부터 알아보게 될지도 모르죠.
첫 우승도 홈 레이스 우승도 블루
키미가 밝힌 취향을 하나의 시계로 담아낸 듯한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 탑건 오세아나. / 이미지 출처: IWC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 탑건 오세아나, Ref. IW389404
」키미가 밝힌 취향을 하나의 시계로 설명한다면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 탑건 오세아나입니다. 그가 좋아하는 블루 컬러와 세라믹 소재, 크로노그래프라는 세 가지 요소를 모두 갖췄죠. 케이스부터 다이얼과 스트랩까지 블루 톤으로 통일해 손목 전체에 색을 입힌 듯한 인상을 줍니다. 다이얼에만 포인트 컬러를 사용한 시계보다 색의 존재감이 훨씬 분명한 모델입니다.
중국 그랑프리 우승 당시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 탑건 오세아나를 착용한 키미 안토넬리. / 이미지 출처: IWC
이 시계는 키미의 첫 F1 우승과 함께 기억됩니다. 지난 3월 15일 중국 그랑프리에서 정상에 오른 그는 오세아나를 착용한 채 트로피에 입을 맞췄습니다. 시간을 표시하는 동시에 경과 시간을 측정하는 크로노그래프는 레이싱과 오랜 인연을 이어온 기능이기도 합니다. 1000분의 1초 차이로 순위가 갈리는 세계에서 경쟁하는 드라이버에게 잘 어울리는 선택이죠.
자국 이탈리아 우승 당시 다시 한번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 탑건 오세아나를 착용한 키미 안토넬리. / 이미지 출처: IWC
오세아나가 다시 등장한 무대는 9월 6일 이탈리아 그랑프리입니다. 키미는 19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해 몬차의 홈 관중 앞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우승 트로피에 파스타를 담아 먹는 세리머니까지 선보이며 이탈리아 출신 드라이버다운 장면을 남겼죠. 첫 승의 기쁨과 홈 레이스의 환호를 함께한 만큼, 오세아나는 올 시즌 그의 중요한 순간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시계입니다. 다음 우승 세리머니에서도 같은 블루가 등장할지 기대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세 경기 연속 우승을 함께한 화이트 세라믹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유족과 이어온 협업 20주년을 기념해 IWC가 선보인 에디션 중 하나인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 어린 왕자. / 이미지 출처: IWC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 어린 왕자, Ref. IW389410
」블루를 좋아한다고 해서 늘 같은 색만 고르는 것은 아닙니다. 5월 3일 마이애미 그랑프리에서 세 경기 연속 우승을 달성한 뒤, 토토 울프와 팀원들의 축하를 받던 키미의 손목에는 화이트 세라믹 시계가 자리했습니다.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 어린 왕자죠.
폴 포지션 트로피를 들 당시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 어린 왕자를 착용한 키미 안토넬리. / 이미지 출처: IWC
이 모델은 IWC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유족과 이어온 협업 20주년을 기념해 올해 선보인 에디션 중 하나입니다. 키미가 좋아하는 세라믹과 크로노그래프라는 조합을 유지하면서, 화이트 컬러로 분위기를 바꾼 선택이죠. 블루 톤으로 채운 오세아나가 색의 깊이와 통일감을 드러낸다면, 이 모델은 밝은 케이스가 먼저 시선을 끕니다. 우승 직후의 활기찬 장면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마이애미 그랑프리 우승 당시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 어린 왕자를 착용한 키미 안토넬리. / 이미지 출처: IWC
두 시계를 나란히 보면 키미가 어떤 요소를 중심에 두고 취향을 넓혀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소재와 기능은 유지하되 색을 바꾸는 방식입니다. 같은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계열에서도 블루와 화이트가 만드는 인상은 상당히 다르죠. 시계를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여긴다는 그의 말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여덟 번째 우승에는 스틸을 선택했습니다
제랄드 젠타가 디자인한 1976년 인제니어 SL의 디자인 코드를 이어받은 인제니어 오토매틱 40. / 이미지 출처: IWC
인제니어 오토매틱 40, Ref. IW328907
」몬차에서 우승한 지 일주일 뒤, 키미의 손목은 또 한 번 달라졌습니다. 9월 13일 스페인 그랑프리에서 시즌 여덟 번째 우승을 거둘 때 선택한 시계는 인제니어 오토매틱 40입니다. 이번에는 컬러 세라믹 케이스 대신 스틸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이 빛났죠. 다이얼에는 그가 좋아하는 블루가 남아 있습니다.
인제니어 오토매틱 40의 특징은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이 하나로 이어지는 디자인입니다. 손목을 따라 연결되는 스틸의 형태가 시계 전체의 인상을 결정하죠. 베젤을 고정한 다섯 개의 스크류도 특징적인 요소입니다. 이는 제랄드 젠타가 디자인한 1976년 인제니어 SL의 디자인 코드를 이어받은 부분이기도 하죠. 올해는 인제니어 SL이 탄생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스페인 그랑프리 우승 당시 인제니어 오토매틱 40을 착용한 키미 안토넬리. / 이미지 출처: IWC
이 모델에서는 앞서 등장한 두 파일럿 워치와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크로노그래프의 기능적인 구성에서 벗어나 블루 다이얼과 스틸 외장의 조합, 케이스에서 브레이슬릿으로 이어지는 형태에 시선이 집중됩니다. “다양한 상황에 어울리는 시계를 더 갖추려 한다”는 키미의 말과도 맞닿아 있죠. 좋아하는 색을 공통분모로 두면서 소재와 디자인을 달리한 선택입니다. 그의 컬렉션이 세라믹 크로노그래프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시계입니다.
퍼플 다이얼에 담긴 팀의 존재감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포뮬러 원™ 팀을 위해 제작된 공식 팀 워치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포뮬러 원™ 팀. / 이미지 출처: IWC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포뮬러 원™ 팀, Ref. IW388121
」10월 싱가포르 그랑프리에서는 퍼플 다이얼이 등장했습니다. 이 대회에서 3위에 오른 키미가 착용한 모델은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 41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포뮬러 원™ 팀입니다. 이름 그대로 팀을 위해 제작된 공식 팀 워치죠.
퍼플 다이얼은 싱가포르의 국화인 난초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레이스가 열린 장소를 색으로 담아낸 셈이죠. 케이스에는 F1 머신의 헤일로에도 사용되는 티타늄을 적용했습니다. 색은 개최지와 연결되고, 소재는 레이싱 머신과 이어지는 구성이죠. 키미가 즐겨 착용한 블루와 화이트 모델과 비교해보면 퍼플 다이얼의 개성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싱가포르 그랑프리 공식 팀 워치 착용한 키미 안토넬리. / 이미지 출처: IWC
이 시계에는 드라이버 개인의 취향을 넘어서는 의미도 있습니다. 서킷의 미캐닉과 엔지니어 역시 함께 착용하는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드라이버의 손목에서 포착되는 시계가 차고 안에서 레이스를 준비하는 팀원들의 손목에도 자리하는 것이죠. 포디움에 오르는 한 사람과 그 결과를 함께 만드는 팀을 연결하는 시계입니다.
그 배경에는 IWC와 메르세데스-AMG의 오랜 협업이 있습니다. IWC는 2004년 메르세데스-AMG와 파트너십을 맺었고, 2013년에는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F1 팀의 공식 엔지니어링 파트너가 됐습니다. 고성능 소재와 정밀한 기계 공학에 대한 관심은 공식 팀 워치와 다양한 스페셜 에디션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다양한 상황에 어울리는 시계를 더 갖추려 한다”는 키미에게 곧 새로운 순간이 찾아올지도 모릅니다. 바로 생애 첫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확정하는 순간이죠. 블루와 화이트 세라믹 크로노그래프, 스틸 인제니어, 퍼플 다이얼의 팀 워치까지 착용해온 그가 이날 손목에 올릴 시계는 무엇일까요. 이미 즐겨 차던 모델이든 새롭게 고른 모델이든, 그때부터는 ‘첫 월드 챔피언을 함께한 시계’가 됩니다. 키미의 다음 우승 사진에서 손목까지 눈여겨보게 되는 이유죠.
Credit
- Editor 엄예지
- Photo IW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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