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필들은 여기로 간다, 전주국제영화제 가이드
실험적 미학과 전복의 에너지가 가득한 전주국제영화제가 개막한다. 뉴욕 언더그라운드 특별전부터 439분의 미학 <사탄탱고>까지, 영화의 도시 전주에서 마주할 낯설고도 매혹적인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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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문자용 섹션: 장르의 틀을 깬 ‘시네필전주’와 창의성이 돋보이는 ‘가능한 영화’로 JIFF 입문.
- 특별전 & 하이라이트: 국내 최초 공개되는 뉴욕 언더그라운드 영화와 홍콩 영화의 낯선 이면.
- 거장을 향한 경의: 439분의 압도적 미학, 벨라 타르 감독의 <사탄탱고> 특별 상영.
- 전주의 밤과 이벤트: 전주 골목 곳곳이 야외 상영관이 되는 ‘골목상영’과 영화인과의 대화.
- 예매 정보: 4월 29일 개막, 17일 오전 11시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예매 시작.
매년 봄, 전주는 영화의 물결로 일렁인다. 주류 상업영화의 틀에서 한 발짝 비켜나 국내외 독립영화와 실험영화의 최전선을 소개하는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올해로 27회를 맞았다. 이번 슬로건은 ‘우리는 늘 선을 넘지’로, 전통적인 영화 형식과 상영 방식에서 탈피하여 프로그램과 공간, 이벤트를 넘나들며 장르 간 통섭을 이뤄온 전주만의 도전 정신을 고스란히 담았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여러 섹션에 걸쳐 20세기 전 세계의 새로운 경향을 이끌었던 아방가르드 영화를 대표하는 인물과 작업을 소개한다.
JIFF가 처음인 당신을 위한 입문 가이드
특별상영 섹션의 <마더>(봉준호) 스틸컷이다. / 출처: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처음 전주국제영화제를 찾는다면 몇 가지만 기억해도 충분하다. 시네필전주는 장르영화의 전형성을 뒤튼 작품들을 모은 큐레이션 섹션이다. 영화사의 흐름 속에서 놓치기 쉬웠던 작품들이 다시 호출되는 이 섹션에서는 익숙한 감독의 낯선 영화, 혹은 이름조차 생소했던 작품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다. 올해 신설된 고정 섹션 가능한 영화는 제작 조건보다 창의성을 앞세운 영화들을 소개한다. 적은 예산과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영화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실험적인 작품들이 중심을 이룬다. 어떤 작품부터 봐야 할지 막막하다면, 특별상영 라인업에서 시작해도 좋다. 봉준호 감독의 <마더>처럼 익숙한 제목의 선택지가 취향의 영역을 넓혀주는 든든한 발판이 될 것이다.
놓치지 말아야 할 하이라이트
뉴욕 언더그라운드 섹션의 <퍼트니 스워프>(로버트 다우니 시니어)의 한 장면이다. / 출처: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
27회 전주국제영화제의 특별전으로 기획된 뉴욕 언더그라운드: 더 매버릭스는 1960-70년대 뉴욕 언더그라운드 영화를 이끈 세 명의 아티스트 로버트 다우니 시니어, 잭 스미스, 캐롤리 슈니먼의 작품을 한자리에 큐레이팅했다. 이번 특별전에서 상영되는 대부분의 작품들은 한국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다. 50여 년 전 미국 예술게를 뒤흔들었던 전복과 위반의 에너지가 오늘날 관객들과 어떻게 만날지 기대되는 섹션이다.
시네필전주 섹션의 <네 멋대로 해라!! 영웅계획>(구로사와 기요시)의 스틸컷이다. / 출처: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
홍콩귀환 섹션의 <비단의 그림자>(메리 스티븐) 스틸컷이다. / 출처: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영화사에 관심 있는 관객들을 위해 마련된 시네필전주는 장르영화의 전형성을 비틀어온 작품들을 위주로 큐레이팅한 섹션으로, 올해의 라인업은 역대 가장 다채롭다. 미니 섹션인 ‘홍콩귀환: 시네마 + 아방가르드’는 누아르로 익숙한 홍콩영화에 대한 고정된 이미지를 깨고, 실험적이고 감각적인 영화들을 통해 잘 알려지지 않은 다른 면들을 보여주려는 취지로 준비되었다. 1960년대에서 지금까지 홍콩영화계의 독특한 작품들이 한국 최초로 공개된다.
가능한 영화 섹션의 <많다, 말이>(파스칼 보데) 스틸컷이다. / 출처: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작년 특별전으로 발표한 가능한 영화 콘셉트가 올해부터 고정 섹션으로 자리잡았다. 산업이 강요하는 조건 밖에서 태어난 영화들, 예산보다 상상력이 앞선 영화들이 이곳에 모였다. 해당 섹션의 모든 영화들은 공통적으로 문제는 금전이 아닌 창의성임을 보여준다.
특별상영 섹션의 <사탄탱고>(벨라 타르) 스틸컷이다. / 출처: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
특별상영 섹션에서는 국내외의 다양한 화제작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거장 벨라 타르 감독에게 경의를 표하는 의미로 <사탄탱고>를 상영한다. 제1회 영화제에서 한국 최초로 공개되며 영화제의 정체성을 확립했던 이 작품을 통해, 감독을 향한 영화적 추도식이자 러닝타임 439분이라는 긴 호흡의 미학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특별상영: 전주X마중’, ‘특별상영: 가치봄(배리어프리) 영화’, ‘특별상영: 지역 독립영화 쇼케이스’ 등 다양한 테마의 특별상영이 마련되어 있다.
이벤트
올해 마스터클래스의 게스트인 차이밍량 감독이다. / 출처: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영화제 기간에는 상영 프로그램 외에도 각 분야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한 영화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마스터클래스, 영화와 영화 역사에 대해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영화로의 여행, 다양한 인물들이 참여해 영화를 둘러싼 다층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영특한 대화, 배우들과 함께 전주의 매력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전주X마중 등의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이벤트로 골목상영이 있다. 4월 30일부터 5월 7일까지 8일간 한옥마을과 영화의거리 등 전주 곳곳이 야외 상영관으로 변한다. 치평주차장, 풍남문, 전주중앙교회 등 다양한 장소에서 매일 오후 8시, 선착순 무료 입장으로 진행되는 이 상영은 낮보다 아름다운 전주의 밤에 영화가 선사하는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가장 전주다운 경험이다.
2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열린다. 일반 예매는 17일 11시부터 시작해 해당 영화가 시작하기 10분 전까지 가능하다. 온라인 예매는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1회당 최대 2매까지 가능하다.
Credit
- WRITER 정화인
- PHOTO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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