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드부터 실리카겔까지, 국내 밴드 뮤직비디오 감독 4
지금 국내 밴드 신에서 가장 주목 받고있는 네 팀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연출 감독 4인을 소개합니다
전체 페이지를 읽으시려면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해주세요!
- 디렉터 호빈 <터치드 ‘Ruby’> : 감정의 밀도를 끝까지 끌어올리는 인물 중심 연출
- 디렉터 라푸 <혁오 & 선셋 롤러코스터 ‘Antenna’> : 리듬과 공기를 포착하는 롱테이크 기반 이미지
- 디렉터 송기호 <실리카겔 ‘BIG VOID’> : 컷 구조를 해체하는 실험적 편집과 그래픽
- 디렉터 정진 <카디 ‘Player 1’> : 퍼포먼스와 카메라 무브로 밀어붙이는 에너지 중심 연출
1. 디렉터 호빈(HOBIN) / 인스타그램 @a.hobin.film
터치드의 ‘Ruby’는 초반의 절제된 감정에서 후반부로 갈수록 폭발하는 구조를 가진 곡입니다. 뮤직비디오는 이 흐름을 확장하지 않고, 오히려 인물 안으로 파고드는 방식으로 풀어냅니다. 카메라는 멀어지지 않고, 얼굴과 눈 같은 아주 작은 변화들을 집요하게 따라가죠. 감정이 쌓이는 과정 역시 표정의 미세한 변화로 전달되고요. 조명은 강하게 대비되고, 어둠과 빛 사이에서 감정의 밀도가 더 또렷하게 드러납니다. 이번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감독 호빈(HOBIN)은 K-POP 신에서 이미 검증된 감독입니다. 수지의 ‘Yes No Maybe’ 부터 갓세븐의 ‘Not By The Moon’, 악동뮤지션의 ‘낙하’ 등 감정과 퍼포먼스를 동시에 다루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왔습니다. 특히 인물 중심의 서사, 감정이 고조되는 타이밍에 맞춘 컷을 감각적으로 풀어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의 영상은 늘 인물의 얼굴을 중심으로 전개하는데요. 클로즈업, 명암 대비, 그리고 감정이 터지는 순간의 정확한 포착까지. 이번 터치드의 ‘Ruby’에서도 이 방식은 그대로 유지됐는데요. 오히려 덜어내지 않고 더 밀어붙였죠. TMI로는, 그는 촬영 현장에서 배우나 아티스트에게 디테일한 감정 디렉션을 주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대사보다 호흡과 눈의 움직임을 먼저 잡는 타입이라고 했죠. 그래서 그의 작업물은 컷들이 더욱더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 이유입니다.
2. 디렉터 라푸(rafhoo) / 인스타그램 @rafhoo
혁오와 선셋 롤러코스터가 발매한 ‘Antenna’는 명확한 사건 없이 흘러가는 곡입니다. 뮤직비디오 역시 같은 방식으로 전개되는데요. 이야기를 설명하기보다, 시간을 그대로 흘려보내는 데 집중하죠. 카메라는 길게 이어지고, 컷은 쉽게 끊기지 않는 방식. 인물이 프레임 안을 지나가고, 공간이 먼저 보이며 그 위에 감정이 천천히 얹히는 구조처럼 말이죠. 장면이 전환되기보다는 이어지는 쪽에 가까운 것처럼요. 이번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감독 라푸(rafhoo)는 촬영과 편집을 동시에 병행하는 감독입니다. 그래서 그의 영상은 리듬이 명확하죠. 컷으로 속도를 만드는 대신, 호흡 자체로 흐름을 조절하는 식입니다. 이번 작업에서도 혁오의 건조한 톤과 선셋 롤러코스터의 부드러운 무드가 자연스럽게 겹칩니다. 하나의 장면 안에서 서로 다른 온도가 섞이며,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냈죠. 그의 영상이 인상적인 이유는 무언가를 보여주기보다는 머물게 한다는 점. 그래서 보고 나면 특정 장면과 거기에 머문 공기까지 느껴질 정도니까요.
3. 디렉터 송기호(Song Kiho) / 인스타그램 @kihoparka
실리카겔의 ‘BIG VOID’는 구조적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곡입니다. 뮤직비디오는 이 특징을 그대로 가져왔죠. 장면은 이어지지만, 의미까지 이어지지 않죠. 점프 컷, 글리치 기법 등 그래픽이 반복적으로 개입하면서 흐름을 일부러 끊어내는 셈입니다. 하나의 서사를 따라기보다는 파편적인 이미지들이 리듬처럼 쌓이게 되는 것이죠. 이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감독 송기호(Song Kiho) 또한 연출과 편집을 함께 다루는 감독입니다. 비교적 신예에 가깝지만, 이미 뚜렷한 스타일을 구축했는데요. 비비의 ‘Apocalypse’ 프로젝트 등에서 연출과 편집을 직접 맡으며, 이미지와 구조를 동시에 제작하는 작업을 이어오기도 했죠. 그가 연출하는 특징은 연결을 거부하는 편집입니다. 실제 ‘BIG VOID’에서도 이 특징이 분명하게 드러나는데요. 컷 사이의 공백을 설명하지 않고, 비워두는 식이죠. 대신 사운드와 리듬이 그 자리를 채우죠. 그래서 그의 작업은 시각적을 넘어 촉각적으로 다가옵니다. 이번 작업물은 실리카겔이 음악을 대하는 방식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준 예입니다.
4. 디렉터 정진(Jin Jeong)
카디의 ‘Player 1’은 에너지로 밀어붙이는 곡입니다. 뮤직비디오는 이 힘을 그대로 확장했는데요. 카메라는 멈춰 있지 않고, 빠르게 따라가며, 때로는 흔들리고, 인물과 함께 부딪히듯 움직입니다. 트래킹부터 핸드헬드, 빠른 컷 편집이 이어지며 리듬을 만들죠. 이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감독 정진(Jin Jeong)은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장면을 구성했습니다. 조명 대비를 강하게 주고, 속도를 유지한 채 장면을 밀어붙였죠. 그래서 영상은 하나의 공연처럼 작동되기도 하죠. 화면 밖에서 보던 것이 아니라 마치 그 안에 들어간 듯한 감각을 만들었죠. 라이브 촬영 경험이 많은 감독답게, 현장의 밀도를 그대로 살리는 데 능합니다. 그 결과 이번 곡은 단순한 뮤직비디오가 아닌 하나의 퍼포먼스 기록처럼 남았죠.
Credit
- 영상 출처 유튜브
MONTHLY CELEB
#원터, #우도환, #이상이, #성시경, #박보검, #이종석, #정경호, #조나단앤더슨, #최혜선, #곽민경, #이유정, #김민지, #윤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