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이 찾아서 봐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작품들
한국영화의 네오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청춘스타 이병헌의 황금기는 그때가 아니다. 놀랍게도 그의 전성기는 바로 지금부터 시작이다. 그것도 글로벌하게, 그 어느 때보다 드라마틱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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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트로 블랙 라지 펜던트 네크리스, 오른손 검지에 낀 콰트로 블랙 다이아몬드 라지 링, 약지에 낀 콰트로 블랙 다이아몬드 스몰 링, 왼쪽 손목에 착용한 콰트로 블랙 다이아몬드 스몰 뱅글, 콰트로 블랙 다이아몬드 라지 뱅글, 왼손 검지에 낀 콰트로 블랙 다이아몬드 라지 링, 약지에 낀 콰트로 블랙 다이아몬드 엑스스몰 링 모두 부쉐론. 패턴 실크 셔츠, 팬츠 모두 엠포리오 아르마니.
바로 얼마 전에 드디어 넷플릭스에 풀리자마자 역시나 영화 부문 1위로 올랐어요. 아까 얘기한 것처럼 넷플릭스 구독자들은 알게 모르게 이병헌이라는 배우를 정말 자주 만난 셈이에요.
아이 참. 그렇다고 지겨워하시면 안 되는데….(웃음) 그래서 요새 기자분들이 많이들 물어보세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도 해보고, 애니메이션에서 영어 더빙 연기로 ‘귀마’ 역할까지 해봤으니, 이제 뭘 하고 싶으냐고요.
그러게요. 이제 뭘 하고 싶어요?
뭘 더 하고 싶은 건 없는데,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은 단 한 번도 바뀐 적이 없어요.
오른쪽 손목에 착용한 콰트로 레디언트 브레이슬릿, 오른손 약지에 낀 콰트로 레디언트 웨딩 밴드, 왼손 검지에 낀 콰트로 레디언트 다이아몬드 스몰 링, 약지에 낀 콰트로 레디언트 다이아몬드 라지 링, 왼쪽 손목에 착용한 콰트로 레디언트 에디션 뱅글 모두 부쉐론. 실크 셔츠, 팬츠 모두 조르지오 아르마니.
그럼 다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어요?
지금 방금 제가 나온 영화를 본 관객이 “이 배우 다음 작품은 뭐지? 언제 공개하지?”라고 찾아보게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제가 어릴 때 이소룡 영화가 그랬어요. 학기 내내 기다렸다가 방학 때 딱 개봉해서 보고 있자면 영화가 끝나가는 것 자체가 너무 아쉽고, 허탈하고, 다음 영화까지 기다릴 생각에 너무 막막하고.
지금 벌써 그렇게 된 것 같은데요? 해외 팬들을 보면 이병헌 필모를 파더라고요.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파는 경우는 있어도 배우가 나온 영화를 몰아 보는 경우는 좀처럼 없는데, 해외 팬들 중에 <번지점프를 하다>나 <달콤한 인생>까지 본 사람이 있으니까요. 그 얘기는 이병헌의 작품을 보자마자 그가 나온 다른 작품이 궁금했다는 점에서 비슷하지요.
그런 걸 어떻게 보셨을까요? 어디 있는 작품이 아닐 텐데요.
그러니까요. 해외 팬들이 그런 작품을 보려면 정말 적극적으로 찾아서 봐야 하잖아요. 또 이병헌을 파려는 사람들이 봐줬으면 하는 다른 작품이 있나요?
아주 유명하지 않은 작품 중에 꼽자면… <싱글라이더>? 저 그 작품 참 좋았거든요. 그 작품이 참 쓸쓸해요. 그 쓸쓸함을 연기하면서 제가 느낀 만큼 관객들이 못 느꼈나 하는 의문이 들 만큼요. 지금 기자님이 얘기한 작품들이 묘하게 당시에는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 뒤에 찬사를 받은 작품들이에요. 또 한 작품이 <그해 여름>이라는 작품도 있지요. 다들 공개되고 나서 한 10년쯤 지나니까 “와, 좋은 영화였구나”라는 평을 받는 작품들이죠.
콰트로 클래식 라지 펜던트 네크리스, 왼쪽 손목에 착용한 콰트로 클래식 커프, 왼손 검지에 낀 콰트로 클래식 다이아몬드 엑스스몰 링, 약지에 낀 콰트로 클래식 다이아몬드 스몰 링, 오른손 검지에 낀 콰트로 레디언트 그로그랭 고드롱 링, 약지에 낀 콰트로 클래식 다이아몬드 라지 링 모두 부쉐론. 헤링본 코트 어네스트 W. 베이커 by 10 꼬르소 꼬모 서울. 스웨터 페라가모. 팬츠, 첼시 부츠 모두 톰 포드.
곧 일본에서 있을 팬미팅을 준비 중이라고 들었어요.
원래도 일본에서만 했고, 늘 1년에 한 번씩은 하려고 했는데, 스케줄이랑 코로나 등으로 좀 밀려서 이번에 3년 만에 열게 됐어요. 팬들과 만나는 시간이 참 특별하거든요. 영화배우들은 가수분들이나 무대 연기를 하시는 분들과는 달리 팬들과 직접 만날 기회가 정말 드물어요. 가끔 무대 인사를 할 때나 잠깐 뵙는 게 전부죠. 이렇게 오랜 시간 저를 만나기 위해 오시는 분들이니 그분들 앞에서 노래도 하고, 편집한 영상도 보여드리고, 토크도 하고 두세 시간을 함께하는 기회는 정말 드물죠.
일본 팬층도 넷플릭스의 붐을 타고 좀 변했나요?
아주 일부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기본 팬층은 <아름다운 날들> <공동경비구역 JSA><올인> 그리고 <아이리스> 시절의 팬분들이세요.<아이리스>가 정말 컸죠. 아이리스는 일본에서 촬영도 했고, 같은 시기에 일본에서도 거의 시차 없이 방송해서 그때 팬이 많이 생겼어요.
일본 팬들의 정서는 한국과는 조금 다른 점이 있을 것 같아요.
제 영화가 개봉할 때마다 일본 팬분들이 무대 인사를 보시겠다고 대거 건너오세요. 언어가 안 통하고 자막도 없는데, 영화를 열 번 넘게 보시는 분도 계시고요. 시상식이 있을 때면 미리 오셔서 앞뒤로 2박 3일을 그곳에 머물면서 기다리기도 하시죠. 제가 처음에 인기를 얻었을 때부터 그걸 계속 해오고 계세요. 지금까지요.
왼손 검지에 낀 콰트로 클래식 다이아몬드 엑스스몰 링, 약지에 낀 콰트로 클래식 다이아몬드 스몰 링, 왼쪽 손목에 착용한 콰트로 클래식 커프 모두 부쉐론. 헤링본 코트 어네스트 W. 베이커 by 10 꼬르소 꼬모 서울.
아까 ‘기댈 구석이 있어야 연기를 할 수 있다’고 했잖아요. 언젠가 제게 한 소설가가 ‘사람은 기댈 구석이 있어야 살아간다’고 말해준 게 기억났어요. 그분들의 인생에서 기댈 구석 중 하나가 이병헌인 건 아닐까요?
(잠시 생각에 잠기며) 어쩌면 정말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전에 제가 도쿄에서 팬미팅을 준비하면서 사진집을 만든 적이 있어요. 책으로 된 사진집이랑 영상이 든 DVD를 묶음으로 서점에서 판매했는데, 팬분들이 그걸 세 묶음씩 산다고 하더군요. 왜냐고 물으니까 하나는 바이닐 포장도 안 뜯는 보관용, 하나는 자기가 가장 친한 친구에게 주기 위한 선물용, 그리고 하나는 자기가 뜯어서 보고 즐기는 용도라고 하더군요. 그런 얘기를 들으면 울컥하고 뭉클하고 여러 감정이 들어요. 어깨에 짐을 진 것 같기도 하고요.
콰트로 블랙 라지 펜던트 네크리스, 왼손 검지에 낀 콰트로 블랙 다이아몬드 스몰 링, 약지에 낀 콰트로 블랙 다이아몬드 엑스스몰 링, 오른쪽 손목에 착용한 콰트로 블랙 다이아몬드 스몰 뱅글, 오른손 검지에 낀 콰트로 레디언트 다이아몬드 라지 링, 약지에 낀 콰트로 레디언트 다이아몬드 스몰 링 모두 부쉐론. 팬츠 톰 포드. 니트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좀 뜬금없는 얘긴데요. 요즘 AI 콘텐츠를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서 본 적 있어요?
의도하지 않아도 보게 되죠.
사진 하나로 그 사람이 춤을 추는 영상까지 만들 수 있더라고요. 그런 걸 보면 배우로서는 참 많은 생각이 들 것 같아요.
이 정도로 일반 사람이 쉽게 쓸 수 있는 앱이 이미 생겼다면, 우리 일에는 어마어마한 변화가 올 거예요. 긍정적 변화라기보다는 혼란이 크겠죠. 법이나 규칙을 만들려는 속도보다 AI의 발전 속도가 훨씬 빠르니까요. 법규가 생기기도 전에 이미 엄청 발달해 있을 게 뻔해서 그게 문제라고 생각해요. 불안이 클 수밖에 없어요.
콰트로 클래식 라지 펜던트 네크리스, 콰트로 클래식 라지 타이 네크리스, 왼쪽 손목 에 착용한 콰트로 클래식 다이아몬드 라지 뱅글, 왼손 검지에 낀 콰트로 클래식 다이아몬드 엑스스몰 링, 약지에 낀 콰트로 클래식 다이아몬드 라지 링, 오른손 약지에 낀 콰트로 클래식 다이아몬드 스몰 링 모두 부쉐론. 레더 블루종, 팬츠 모두 보테가 베네타. 슬리브리스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앞으로는 인물의 존재 자체가 IP(지적 재산)가 될 거라는 얘기도 있더군요. 다시 얘기하면 이병헌의 IP만 팔고 연기는 하지 않아도 되는 계약이 가능해진다는 거지요.
이제 몸 안 만들어도 되려나요?(웃음) 농담이고요. 저는 아날로그적인 사람이라 그런지… 관객 입장에서 ‘직접 하지 않은 연기’를 보고 싶어 하진 않을 것 같아요. 컴퓨터 그래픽으로 아무리 완벽하게 만들어도, 심지어 우리가 의식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어떤 차이를 느끼거든요.
배우 이병헌에게 미래는 어떤 느낌인가요?
그런 생각을 해요.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기가 미래의 역사책에 나올 것이라는 생각이요. 이름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너무도 많은 변화가 한꺼번에 생기고 있잖아요. 극장에서 스트리밍으로의 변화, AI의 등장 등이 우리의 영화와 콘텐츠 환경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고, 마치 ‘르네상스’처럼 이 시기를 부르는 이름이 생길 거예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던 시기보다 더 큰 변혁이라고 봐요.
Credit
- FASHION EDITOR 윤웅희
- FEATURE EDITOR 박세회
- PHOTOGRAPHER 안주영
- STYLIST 이혜영
- HAIR 임철우
- MAKEUP 김정남
- ASSISTANT 김민호
- ART DESIGNER 김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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