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한 잔 즐기기 좋은 서울 테라스 맛집 4

안국동에서 만나는 작은 베트남. 알록달록한 등이 가득한 테라스는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정도로 베트남 현지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베트남 하면 쌀국수. 등장과 동시에 불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초벌과 재벌 과정으로 직접 불향을 입힌 양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인위적인 불향 소스와는 차원이 다르다. 여기에 전통 라거부터 페일 에일까지 다양한 수제 맥주를 곁들이면 금상첨화. 런치와 디너의 메뉴가 상이하니 취향에 따라 시간대에 맞춰 방문해 보자.
 
 
익선동에서 비교적 한적한 골목에 위치한 수제 맥주 맛집. 메뉴판 한 면을 가득 채운 다채로운 수제 맥주의 향연에 주문 전부터 설렘으로 가득 찬다. 친절함을 머금으신 사장님이 한쪽 벽면에 설치된 수제 맥주 기계로 맥주를 담아 주면, 본격적으로 안주를 즐길 준비 완료. 매콤함을 치즈로 달래는 오븐 치즈 떡볶이와 마치 피자를 연상케 하는 비주얼의 나초 등. 화려한 안주의 맛과 맥주, 푸짐한 양에 정신이 혼미해지다 보면 어느새 1차를 넘어 2차까지 모두 이곳에서 해결하고 있을 것이다. 한옥 앞마당에서 맥주와 함께 여유로운 저녁을 보내는 건 어떨까.
 
 
한 입 베어먹는 순간 저절로 기립박수 치게 만드는 클랩피자. 오직 한남점에서만 누구나 인정하는 조합인 피맥을 테라스에서 즐길 수 있다. 전통 미국식 피자 전문집답게 모든 메뉴가 맛있어 보인다면, 주저하지 말고 사장님의 추천인 청양페퍼와 갈릭쉬림프를 하프앤하프로 시도해 볼 것. 추가로 청양페퍼 피자를 먹을 때 고추의 알싸함이 살살 올라오면, 마늘 향이 짙은 갈릭디핑소스로 매운 맛을 잠재울 수 있으니 잊지 말고 주문해 보자. 만일 피자만 먹기엔 아쉽거나 2차로 이곳을 방문한 것이라면, 치킨윙과 감자튀김 등 사이드 메뉴도 훌륭하니 골고루 음미해 보길.
 
 
부산 버거집의 강자, 버거샵을 서울에서도 맛볼 수 있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두툼하고 육즙이 가득한 한우 패티에 짭조름한 치즈, 캐러멜라이징으로 달짝지근한 어니언이 조화로운 클래식 버거.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버거와 맥주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훌쩍 지나가 있을 것이다. 버거샵의 매력은 보장된 맛뿐만 아니라 힙한 분위기에서 나온다. 마치 뉴욕에 위치한 햄버거 가게와 같은 인테리어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포토존도 다양하니 인생 버거집 찾는 동시에 인생사진도 남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