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안산자락길 근처 가볼 만한 곳 5

가을이 왔으니 단풍 구경은 하고 싶은데 높고 힘든 산이 싫은 사람들에게 딱인 곳. 바로 서대문의 안산자락길이다. 경사가 높지 않은 산책로가 있어 부담이 없고 산책로를 따라 펼쳐진 메타세쿼이아 길을 걷다 보면 여기가 무릉도원인가 싶어 절로 힐링이 될 것. 특히 가을에는 나무에 단풍이 들어 사진 찍기도 좋고 붉게 펼쳐진 낙엽길이 매우 운치 있다.
 
 
안산자락길에서 내려와 서대문역을 향해 가다 보면 나오는 카페로, 커다란 통창으로 보이는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시그니처 메뉴인 '오니로라떼'를 시키면 아몬드 우유에 생크림과 에스프레소 샷이 어우러진 맛을 볼 수 있다. 에스프레소 샷이 바닥으로 다 내려올 때까지 조금 기다렸다 마시는 것이 포인트. 마지막 한 모금까지 부드럽고 풍미가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크로플 맛집으로도 소문이 자자하니 함께 먹어보자.
 
 
이번에는 독립문역 쪽으로 내려가 보자. 외관부터 어딘가 아기자기하고 귀여운데 내부는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어 이용하기 좋다. 이곳이 '소보로식당'인 이유는 바로 '소보로덮밥'을 보면 알 수 있다. 돼지고기가 잘게 다져서 올라간 것을 보면 꼭 소보로 빵 표면이 떠오르기 때문. 또 다른 인기 메뉴인 명란아보카동은 눅진한 아보카도와 저염 명란이 어우러져 맛과 건강 모두 챙겼다. 약간 심심하다 싶을 때 수제 명란 소스를 곁들여 먹으면 감칠맛을 더해줄 것.
 
 
정갈한 식사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다면 이자카야 날로로 가보자. 홍제역 3번 출구 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정말 이런 곳에 이자카야가 있을까 싶은데 걱정 말자. 오픈한 지 두 달밖에 안 된 가게이기 때문에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모둠사시미'를 추천한다. 참치, 도미, 연어를 비롯한 신선한 회를 맛볼 수 있고 특히 같이 나오는 소라회가 쫄깃하고 달콤하니 아주 별미다. 캠핑장처럼 꾸며진 야외 테이블은 조용한 내부와는 또 다른 매력이다.
 
 
산책만으로는 아쉽다면 소소한 문화생활을 더해보는 것은 어떨까. 독립문 근처 아쇼카스페이스에서는 가능하다. 고령화 사회 관련 '시간의 농도' 전시를 관람할 수 있고, 바로 옆에 마련된 카페에서는 전시와 관련된 서적을 자유롭게 열람하며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참고로 네이버 예약 후 방문해야 무료로 전시 관람이 가능하다. 카페는 '빙수 맛집'으로도 알려져 있으니 다양한 맛의 눈꽃빙수를 취향껏 골라 먹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