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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넷플릭스 '일본 드라마' 7

로맨스부터 미식, 휴먼 드라마까지. 집에서 일본 여행을 떠나볼까요?

프로필 by 김나혜 2026.10.02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 홋카이도 설경과 함께 펼쳐지는 첫사랑 로맨스.
  • 마이코네 행복한 밥상·심야식당: 도쿄 스토리: 따뜻한 한 끼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
  • 중쇄를 찍자!: 신입 만화 편집자의 일과 성장을 그린 직장 드라마.
  • 이혼 좀 합시다·T셔츠가 마를 때까지: 사랑과 관계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두 작품.
  • 아수라처럼: 네 자매를 통해 그려낸 복잡하고 현실적인 가족 이야기.

어디론가 떠나고 싶지만 집에서 푹 쉬고 싶은 주말이 있습니다. 그럴 땐 일본 드라마 한 편으로 잠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홋카이도의 눈 덮인 거리부터 교토의 작은 부엌, 늦은 밤 불을 밝힌 도쿄의 식당까지. 화면 속 풍경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낯선 동네에 머무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첫사랑의 설렘부터 따뜻한 밥 한 끼의 위로까지, 이번 주말을 맡기고 싶은 일본 드라마 7편을 소개합니다.



겨울이면 꺼내 보고 싶은 첫사랑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


홋카이도의 설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야에와 하루미치의 첫사랑. /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홋카이도의 설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야에와 하루미치의 첫사랑. /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유독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죠. 우타다 히카루의 'First Love'와 '하츠코이(初恋)'에서 영감을 받은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는 야에와 하루미치의 첫사랑을 과거와 현재에 걸쳐 그려냅니다. 무엇이든 가능할 것 같았던 십 대와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어른의 삶이 교차하며, 설렘만큼이나 짙은 아쉬움을 남겨요. 미츠시마 히카리와 사토 타케루의 섬세한 연기에 홋카이도의 설경이 더해져 겨울에 보기 특히 좋은 로맨스입니다.


음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야기 곳곳에 흐르는 우타다 히카루의 ‘First Love’는 첫사랑의 설렘과 아련함을 더해주죠. 시리즈를 통해 곡을 처음 만났다면, 감상 후에는 첫 소절만 들어도 두 사람의 이야기가 떠오를 거예요. 마지막 회가 끝난 뒤에도 노래를 다시 찾아 들으며 여운을 이어가고 싶은 작품입니다.


회차 총 9부작 장르 로맨스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차린 따뜻한 한 상
'마이코네 행복한 밥상'


교토에서 각자의 길을 찾아가는 키요와 스미레의 따뜻한 일상. /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교토에서 각자의 길을 찾아가는 키요와 스미레의 따뜻한 일상. /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주말만큼은 서두르지 않고, 따뜻한 밥을 천천히 먹고 싶다면 이 작품이 어울립니다. 마이코를 꿈꾸며 교토로 온 단짝 키요와 스미레. 같은 목표로 출발했지만, 스미레가 마이코로 성장하는 동안 키요는 숙소의 식사를 책임지는 일에서 자신의 자리를 발견하죠. 보글보글 끓는 냄비와 누군가를 기다리는 식탁, 식사를 나누며 오가는 대화가 이야기를 채웁니다.


이 평범한 일상에 온기를 더한 이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입니다. '어느 가족'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그가 총괄과 각본, 연출에 참여한 첫 넷플릭스 시리즈죠. 함께 밥을 먹고 생활하며 관계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감독 특유의 섬세함을 느낄 수 있어요.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되어도 상대를 응원하는 두 친구의 모습까지, 교토에 잠시 머물며 집밥 한 상을 대접받는 기분으로 즐겨보세요.


회차 총 9부작 장르 음식·성장



도쿄의 밤에 만나는 한 끼
'심야식당: 도쿄 스토리'


자정부터 문을 여는 작은 식당에 모여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자정부터 문을 여는 작은 식당에 모여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자정이 되면 도쿄의 뒷골목에 작은 식당이 문을 엽니다. 영업시간은 아침 7시까지. 메뉴판은 단출하지만, 재료만 있다면 손님이 원하는 음식을 만들어주는 곳이죠. 과묵한 마스터 앞에 앉은 손님들은 저마다 좋아하는 음식을 주문하고, 조금씩 자신의 이야기를 꺼냅니다. 탄멘 한 그릇에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소박한 오므라이스 한 접시에는 국적을 넘어 가까워지는 두 사람의 마음이 담겨 있어요. 익숙한 음식이 누군가에게는 오래 간직한 추억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인연의 시작이 됩니다.


여기서 추천하는 작품은 넷플릭스 제작 후속편인 ‘심야식당: 도쿄 스토리’ 두 시즌으로, 전체 ‘심야식당’ 시리즈의 시즌 4·5에 해당합니다. 두 시즌 각각 10화씩, 총 20화로 구성되어 있어요. 한 편이 약 25분인 옴니버스라 한두 편씩 쉬어가며 보기에도 좋습니다.


회차 시즌 1·2 각 10부작, 총 20부작 장르 음식·휴먼



월요일을 맞이할 작은 용기
'중쇄를 찍자!'


신입 만화 편집자를 중심으로 한 권의 만화가 독자에게 닿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직장 드라마. / 이미지 출처: 티빙

신입 만화 편집자를 중심으로 한 권의 만화가 독자에게 닿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직장 드라마. / 이미지 출처: 티빙

한 권의 만화가 독자의 손에 닿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의 마음이 필요할까요? 유도 선수 출신 신입 편집자 쿠로사와 코코로가 만화 편집부에 입사하며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작가와 편집자는 물론 영업 담당자와 서점 직원까지, 책을 만들고 전하는 사람들의 노력이 차곡차곡 쌓이죠.


제목의 '중쇄'는 이미 출간한 책을 추가로 인쇄한다는 뜻이에요. 그 반가운 소식을 위해 애쓰는 이들을 보고 있으면, 내 일의 보람은 어디에 있었는지도 돌아보게 됩니다. 일이 마음처럼 풀리지 않을 때의 답답함과 작은 성취의 기쁨이 함께 담겨 있어 더 가깝게 느껴져요. 일 때문에 지친 한 주였다면, 구로키 하루가 연기하는 코코로의 씩씩함을 조금 빌려보세요.


회차 총 10부작 장르 직장·성장



헤어지기 위해 한 팀이 된 부부
'이혼 좀 합시다'


결혼 생활을 끝내기 위해 오히려 힘을 합쳐야 하는 정치인 남편과 배우 아내의 이야기. /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결혼 생활을 끝내기 위해 오히려 힘을 합쳐야 하는 정치인 남편과 배우 아내의 이야기. /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마음이 떠났으니 도장만 찍으면 될 줄 알았는데, 이혼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의 사정이 끼어들 줄이야. 정치인 남편과 배우 아내는 결혼 생활을 끝내고 싶지만, 두 사람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번번이 발목을 잡습니다. 결국 헤어지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느 때보다 열심히 협력해야 하죠. 마츠자카 토리와 나카 리이사가 연기하는 부부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에 정치와 연예계의 사정이 얽히며 소동이 커집니다. 황당한 상황에 웃다가도, 결혼이라는 관계에 두 사람의 마음 외에 얼마나 많은 것이 얽혀 있는지 생각하게 돼요. 관계를 정리하는 과정까지 궁금하게 만드는 이 별난 부부에게 주말을 맡겨보세요.


회차 총 9부작 장르 코미디·부부



가장 가까운 사람의 비밀
'T셔츠가 마를 때까지'


남편의 비밀을 마주하며 흔들리기 시작한 사키코의 일상. / 이미지 출처: 왓챠피디아

남편의 비밀을 마주하며 흔들리기 시작한 사키코의 일상. / 이미지 출처: 왓챠피디아

결혼 정보지 편집자로 일하는 사키코는 남편과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뜻밖의 사고로 다른 한 쌍의 부부와 얽히면서, 자신이 몰랐던 남편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죠. 평온했던 생활에 균열이 생긴 뒤 이야기는 사랑과 신뢰, 가까운 사람을 안다는 것의 의미를 되짚습니다.


아오이 유우가 연기하는 사키코의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사건의 진실만큼이나 그 이후의 마음이 궁금해져요. 제목에서 느껴지는 일상적인 분위기 속에 관계의 긴장감이 숨어 있는 작품입니다. 인물의 말과 표정 사이를 헤아리며 다음 회차를 이어 보고 싶은 날 추천해요.


회차 총 10부작 장르 미스터리·멜로



가족이라 더 복잡한 마음
'아수라처럼'


아버지의 불륜을 알게 된 네 자매가 가족 안에 감춰둔 감정과 비밀을 마주하는 이야기. /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아버지의 불륜을 알게 된 네 자매가 가족 안에 감춰둔 감정과 비밀을 마주하는 이야기. /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1979년 도쿄입니다.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네 자매는 아버지의 불륜을 알게 되고, 이 일을 계기로 가족 안에 눌러두었던 감정들을 드러내기 시작하죠. 같은 부모 아래 자랐어도 사랑을 대하는 태도와 감당할 수 있는 상처는 제각각입니다.


미야자와 리에, 오노 마치코, 아오이 유우, 히로세 스즈가 그리는 자매들의 관계에는 애정과 질투, 걱정과 간섭이 뒤섞여 있어요. '마이코네 행복한 밥상'에 이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시선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가족의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한 사람의 편을 쉽게 들기 어려워지죠. 보고 난 뒤 누군가와 인물들의 선택에 관해 이야기 나누고 싶은 드라마입니다.


회차 총 7부작 장르 가족·휴먼


이번 주말에는 지금 마음에 드는 이야기 한 편을 골라보세요. 끝까지 몰아봐도, 몇 편만 보고 쉬어가도 좋습니다. 집에서 떠나는 여행이니 일정은 느슨해도 괜찮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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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Editor 김나혜
  • Photo 각 이미지 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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