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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노벨 문학상' 발표! 최근 5년 수상자는?

새로운 이름을 기다리는 10월, 지난 5년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와 대표작을 돌아봅니다.

프로필 by 김나혜 2026.10.02
'노벨 문학상' 최근 5년 수상자
  • 2021년: 압둘라자크 구르나, 식민주의와 난민의 삶을 탐구한 작가.
  • 2022년: 아니 에르노, 개인의 기억을 통해 사회와 시대를 기록한 프랑스 작가.
  • 2023년: 욘 포세, 반복과 침묵으로 인간의 내면을 탐구한 노르웨이 작가.
  • 2024년: 한강, 한국 작가 최초 노벨 문학상 수상.
  • 2025년: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혼란과 파국 속 인간과 예술을 그려온 헝가리 작가.

10월 5일부터 2026년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시작됩니다. 그 중 문학상은 8일에 발표되죠. 노벨 문학상은 작가가 쌓아온 문학적 성취를 기리는 상인데요. 해마다 발표를 앞두고 누가 수상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2024년에는 한국 작가 최초로 한강의 이름이 불려 더욱 특별했죠. 올해는 누가 그 기쁨을 누리게 될까요? 새로운 주인공을 만나기 전, 최근 5년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가들과 그들의 대표작을 돌아봅니다.



2021년, 압둘라자크 구르나


식민주의의 상처와 이주민의 삶을 써온 압둘라자크 구르나. / 이미지 출처: 노벨상 공식 홈페이지, Stefan Bladh 동아프리카 소년 유수프의 삶을 따라가는 소설 '낙원'. / 이미지 출처: 예스24

압둘라자크 구르나는 오늘날 탄자니아에 속하는 잔지바르에서 태어나 영국에 정착한 소설가입니다. 고향을 떠나 낯선 곳에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식민 지배의 상처와 이주민의 삶을 꾸준히 다뤘죠. 그의 작품에는 서로 다른 문화 사이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으려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노벨 문학상도 식민주의의 영향과 난민의 운명을 깊이 있게 탐구한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대표작 ‘낙원’은 20세기 초 동아프리카를 배경으로 소년 유수프의 삶을 따라갑니다. 아버지의 빚 때문에 상인에게 맡겨진 소년은 불평등과 폭력이 얽힌 세계를 마주하는데요. 한 소년의 성장 이야기 속에서 당시 동아프리카 사회의 복잡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제목인 ‘낙원’과 인물들이 살아가는 현실 사이의 거리를 생각하며 읽어볼 만합니다.



2022년, 아니 에르노


개인의 경험을 통해 시대와 사회를 기록해온 아니 에르노. / 이미지 출처: 노벨상 공식 홈페이지, Stefan Bladh. 개인의 기억과 프랑스 사회의 변화가 교차하는 '세월'. / 이미지 출처: 예스24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는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고 절제된 문장으로 기록해왔습니다. 가족과 사랑, 계층과 여성의 삶을 다루면서 개인의 선택과 감정에 사회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죠. 자신의 삶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글이 한 시대를 이해하는 기록이 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대표작 ‘세월’에서는 개인의 기억과 프랑스 사회의 변화가 함께 펼쳐집니다. 지나간 일상을 되짚는 동안 한 사람의 삶에 시대의 가치관과 사회적 관습이 얼마나 깊이 스며 있는지 드러나는데요. 이 때문에 ‘집단적 자서전’으로도 불리는 작품입니다. 자신의 기억을 떠올리며 읽다 보면, 나의 삶 역시 시대와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습니다.



2023년, 욘 포세


소설과 희곡을 넘나들며 인간의 내면을 탐구해온 욘 포세. / 이미지 출처: 노벨상 공식 홈페이지, Clément Morin 화가의 생각과 기억을 따라 삶과 죽음, 예술을 탐구하는 '셉톨로지' 영문판. / 이미지 출처: 출판사 Fitzcarraldo Editions 공식 홈페이지

노르웨이의 욘 포세는 소설과 희곡, 시 등 여러 장르를 오가며 활동하는 작가입니다. 단순한 말과 반복, 침묵을 통해 불안과 외로움처럼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을 표현하죠. 그의 작품에서는 인물이 하는 말만큼이나 말 사이의 여백이 중요합니다.


대표작 ‘셉톨로지(Septology)’는 화가 아슬레의 생각과 기억을 따라가는 일곱 부분의 소설 연작입니다. 같은 이름을 가진 또 다른 화가가 등장하고, 현재의 일상과 과거의 기억이 겹치면서 삶과 죽음, 예술과 신앙에 관한 질문이 이어집니다. 마침표 없이 흐르는 독특한 문장은 누군가의 생각 속을 함께 거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줄거리뿐 아니라 문장의 리듬에도 귀를 기울여볼 만한 작품이죠.



2024년, 한강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 이미지 출처: 노벨상 공식 홈페이지, Clément Morin 1980년 5월 광주와 그날 이후 남겨진 이들의 삶을 담은 '소년이 온다'. / 이미지 출처: 예스24 제주4·3의 비극과 그 기억을 품고 살아가는 이들을 그린 '작별하지 않는다'. / 이미지 출처: 예스24

한강은 2024년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인간의 폭력성과 연약함,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시적인 문장으로 그려온 작가인데요. 스웨덴 한림원 역시 역사적 상처에 맞서고 인간 생명의 연약함을 드러낸 작품 세계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대표작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광주를 배경으로 소년 동호와 그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국가폭력으로 희생된 사람들, 살아남아 그날의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이어지죠. 또 다른 대표작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4·3의 비극과 그 기억을 품고 살아가는 이들을 다룹니다. 두 작품은 우리가 과거의 고통을 어떻게 기억하고 타인의 아픔에 다가갈 수 있는지 묻습니다.



2025년,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혼란에 빠진 세계와 그 안의 인간을 그려온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 이미지 출처: 노벨상 공식 홈페이지, Clément Morin 버려진 집단농장 주민들의 희망과 기만을 그린 '사탄탱고'. / 이미지 출처: 예스24

헝가리 소설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는 길게 이어지는 문장과 어둡고 기묘한 분위기로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습니다. 혼란에 빠진 공동체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집요하게 그려내죠. 지난해 노벨 문학상은 파국의 공포 속에서도 예술의 힘을 확인하게 하는 그의 작품 세계에 주목했습니다.


대표작 ‘사탄탱고’는 헝가리 시골의 버려진 집단농장을 배경으로 합니다. 가난과 무기력에 빠진 주민들은 자신들의 삶을 바꿔줄 것 같은 인물에게 기대를 걸지만, 그 희망에는 기만이 얽혀 있습니다. 절망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어떻게 누군가에게 이용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작품인데요. 인물들의 불안과 욕망을 끈질기게 따라가는 문장이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서로 다른 언어로 시대와 삶을 써온 다섯 작가의 뒤를 이어, 올해는 어떤 이야기가 노벨 문학상의 선택을 받을지 주목됩니다. 수상자는 10월 8일 발표되며, 시상식은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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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Editor 김나혜
  • Photo 각 이미지 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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