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프 창립자 '니고맛' 패밀리마트
베이프 창립자 니고가 기획한 패밀리마트 플래그십 스토어, ‘파미마 파크 아자부다이’가 문을 열었습니다. 단순한 소매점을 넘어 일상의 공간이 어떻게 문화적 거점이 되는지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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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을 하며 편의점에 들르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목이 마를 때, 배가 출출할 때, 혹은 단순히 길을 걷다 잠시 쉬어갈 때 우리는 습관처럼 편의점의 자동문을 열죠. 하지만, 그곳에 스트리트 패션의 레전드 니고(NIGO)가 있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오늘, 7월 10일, 도쿄 아자부다이에 문을 연 ‘파미마 파크 아자부다이(FAMIMA PARK AZABUDAI)’는 우리가 알고 있던 편의점의 개념을 완전히 뒤집어놓았습니다.
스트리트 패션의 전설, 편의점의 미래를 설계하다
베이프와 휴먼 메이드의 창립자이자, 겐조의 아티스틱 디렉터 니고 / 이미지 출처: 패밀리마트
패밀리마트를 ‘가까워서 가는 곳’이 아니라 ‘일부러 찾아가 머물고 싶은 곳’으로 재정의 한 니고 / 이미지 출처: 패밀리 마트
니고라는 이름은 패션계에서 하나의 거대한 장르와 같습니다. 1990년대 베이프(BAPE)를 통해 스트리트 패션의 황금기를 열었고, 지금은 휴먼메이드(HUMAN MADE)와 겐조(KENZO)의 아티스틱 디렉터로서 전 세계 문화를 리드하고 있죠. 그런 그가 패밀리마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었을 때, 업계는 의구심 반, 기대 반으로 들썩였습니다. 단순히 로고를 얹는 협업이 아니라, 브랜드의 핵심 정체성을 새롭게 설계하는 작업이었기 때문입니다.
니고는 편의점이 단순한 소매업을 넘어 도시의 ‘라이프스타일 인프라’가 되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는 "편의점에 이런 것이 있으면 좋겠다"는 아주 순수하고도 직관적인 질문에서 시작해, 매장을 ‘가까워서 가는 곳’이 아니라 ‘일부러 찾아가 머물고 싶은 곳’으로 재정의했습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아자부다이의 이 특별한 플래그십 스토어입니다.
팝업스토어인가, 편의점인가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 ‘원더월(Wonderwall)’의 수장 가타야마 마사미치 / 이미지 출처: 패밀리마트
옥상에는 ‘옥상의 숲’을 조성해 도심 속 휴식처를 마련한 패밀리마트 / 이미지 출처: 패밀리마트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매장의 공간 디자인입니다.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 ‘원더월(Wonderwall)’의 수장, 가타야마 마사미치가 프로젝트에 합류하여 공간의 격을 높였습니다. 일반적인 편의점의 차가운 조명과 기능적인 진열대 대신, 따뜻하면서도 긴장감이 감도는 팝업스토어 형태의 설계를 채택했죠. 옥상에는 ‘옥상의 숲’을 조성해 도심 속 휴식처를 마련했고, 매장 곳곳에는 니고가 직접 기획한 새로운 공식 캐릭터들을 배치해 방문객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줍니다. 단순히 물건을 사고 나가는 장소가 아니라, 머물며 즐기는 공원의 속성을 부여한 것입니다.
편의점 의류의 새로운 장을 열다
아사노 타다노부를 모델로 기용한 감각적인 캠페인 비주얼 / 이미지 출처: 패밀리마트
매장 내부에 독립적인 숍인숍 형태로 구성된 의류 섹션에는 편의점 최초로 피팅룸이 설치된 파미마 파크 아자부다이 / 이미지 출처: 패밀리마트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가장 혁신적인 지점은 바로 ‘콘비니언스 웨어(Convenience Wear)’입니다. 그동안 편의점 의류는 급할 때 구매하는 대용품에 불과했지만, 이곳은 완전히 다른 접근 방식을 취했습니다. 매장 내부에 독립적인 숍인숍 형태로 구성된 의류 섹션에는 편의점 최초로 피팅룸이 설치되었습니다. 전문 안내 스태프가 상주하며 스타일링 조언을 제공하고, 거울 앞에서 옷을 입어보며 선택하는 경험은 패션 매장에서나 가능했던 일이죠. 플래그십 스토어 한정 상품과 아사노 타다노부를 모델로 기용한 감각적인 캠페인 비주얼까지 더해져, 콘비니언스 웨어는 이제 독자적인 패션 브랜드로서의 세계관을 견고히 다졌습니다.
미식의 목적지가 된 곳
2016 월드 브루어스 컵 챔피언인 바리스타 가스야 데쓰가 개발에 참여한 커피 라인업 / 이미지 출처: 패밀리마트
먹거리의 수준 또한 미식가의 기준을 충족합니다. 2016 월드 브루어스 컵 챔피언인 바리스타 가스야 데쓰가 개발에 참여한 커피 라인업은 이곳을 방문해야 할 확실한 이유가 됩니다.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추출한 프리미엄 차와 커피는 편의점 음료의 수준을 완전히 격상시켰죠. 20~40대 오피스 워커를 타깃으로 한 도시형 델리카테센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충분히 즐거운 식사를 제안합니다.
지금 아자부다이로 향해야 하는 이유
니고를 특집으로 다룬 책 ‘Casa BRUTUS By NIGO SPECIAL ENGLISH VERSION’ / 이미지 출처: 예스 24
파미마 파크 아자부다이에서 증정하는 오리지널 에코백 / 이미지 출처: 예스 24
오픈을 기념한 프로모션 또한 컬렉터들의 심장을 뛰게 합니다. 니고를 특집으로 다룬 책 ‘Casa BRUTUS By NIGO SPECIAL ENGLISH VERSION’은 이곳에서만 100권 한정으로 판매되며, 곳곳에 숨겨진 번호가 새겨진 스티커와 오리지널 에코백 증정 이벤트는 오픈런을 유발할 만큼 치밀하게 설계되었습니다. 도쿄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혹은 니고가 상상한 편의점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아자부다이로 향해 보시죠. 일상의 가장 평범한 공간이 어떻게 특별한 문화적 거점이 될 수 있는지, 그 신선한 현장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Credit
- Editor 엄예지
- Photo 패밀리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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