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마이클 라이더가 구축한 셀린느 남성 프렝탕-에떼 SS27

정교한 테일러링 위로 보헤미안 터치를 과감하게 얹어 규칙에 갇히지 않는 자유를 선사한 셀린느 2027 S/S 남성 컬렉션과 오는 9월 출시를 앞둔 리복 협업 스니커즈까지.

프로필 by 권혜진 2026.07.01

마이클 라이더가 이끄는 셀린느 2027 S/S 남성 컬렉션이 베일을 벗는 순간, 쇼장 안에는 유려한 여름의 향수와 이국적인 해방감이 가득 찼다. 이번 쇼는 익숙한 궤적을 새로운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고, 가볍게 여정을 떠나는 여행자처럼 자유롭고 본능적인 스타일링의 미학을 극대화했다. 과장된 미사여구 대신 “몇 가지 훌륭한 아이템만으로도 충분히 자신만의 방식을 커스터마이징하라”는 쇼노트의 구절을 컬렉션 전반의 단단한 축으로 삼았다.

이번 컬렉션에서 단연 돋보인 부분은 실루엣의 유연한 변주였다. 모델들이 역동적으로 걸음을 옮길 때마다 풍성한 태슬 디테일은 호를 그리며 흔들렸고, 스탠다드한 재킷과 정묘한 대조를 이루며 드라마틱한 시각적 효과를 만들었다. 여기에 넉넉한 실루엣의 벌룬핏 팬츠와 발목을 드러내는 카프리 팬츠, 드레이프성이 돋보이는 실크 커머밴드 등의 아이템이 매끄럽게 교차하며 레이어드 스타일링의 정수를 완성했다.

특히 정교하게 재단된 테일러드 재킷 아래 매치한 빈티지한 리복 협업 스니커즈는 실용성과 진정성, 그리고 드레스업의 규칙을 기분 좋게 배반하는 캐주얼한 매력을 동시에 드러냈다. 셀린느와 리복의 협업으로 탄생한 이 슈즈는 오는 9월 출시된다.

컬러 팔레트의 전개 역시 영민했다. 셀린느는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엄격한 블랙과 모노톤의 사이로 부드러운 버터 옐로, 화사한 민트, 강렬한 오렌지 컬러를 툭툭 심어두며 시각적인 지루함을 덜어냈다. 특정 문화나 국적에 한정되지 않는 자유로운 보헤미안 터치는 전통과 실용성이라는 양면적인 매력을 명민하게 결합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신답게 살아가기. 시간을 들여 다시 돌아보는 것.” 마이클 라이더가 쇼노트에 남긴 이 묵직한 문장처럼, 이번 셀린느는 특정 카테고리나 트렌드에 갇히지 않는 해방감과 자유로운 여유를 제안했다.

특히 글로벌 앰버서더 뷔(V)의 존재감은 단연 독보적이었다. 버건디 컬러의 레더 블레이저를 완벽하게 소화한 그는 쇼장 밖을 메운 전 세계 팬들의 환호와 함께 현장의 열기를 정점으로 끌어올렸다. 그의 압도적인 파급력과 마이클 라이더의 영민한 비전이 기분 좋게 맞물린 순간. 셀린느는 옷과 캐릭터 그 자체를 즐기는 진정성 있는 럭셔리가 무엇인지 새롭게 증명했다. 세대를 불문하고 언제 어디서든 꺼내 입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절제미의 럭셔리를 지금 마주해보자.

Credit

  • Photo 셀린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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