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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큰 화면으로 봐야 할 영화들이 몰려온다

올여름 극장가 1열 직관 필수! 7월 한 달간 스크린을 뜨겁게 달굴 슈퍼히어로의 귀환과 디즈니 실사, 그리고 나홍진 감독의 칸 초청 신작까지, 도파민 터지는 영화 라인업을 공개한다.

프로필 by 정서현 2026.06.26

방학과 휴가가 겹치는 7~8월, 배급사는 큰 영화를 걸고 관객은 시원한 극장으로 향한다. 실제로 지난해 7월 극장 전체 매출액과 관객 수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8월에는 그 기록이 다시 한 번 깨졌다. 극장가가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은 오래됐지만, 여름 성수기만큼은 조금 다르다. 이번 7월에는 DCU와 마블의 슈퍼히어로 영화, 디즈니 실사, 칸 초청작까지 큰 화면으로 봐야 할 영화들이 차례로 개봉한다.


1. 슈퍼걸

지난 6월 24일 개봉한 <슈퍼걸>은 제임스 건(James Gunn) 감독과 피터 사프란(Peter Safran)이 이끄는 새로운 DCU의 두 번째 영화다. 밀리 알콕(Milly Alcock)이 슈퍼걸을 연기하고 <크루엘라>의 크레이그 질레스피(Craig Gillespie)가 연출을 맡았으며, 이전 DC 영화에서 아쿠아맨을 연기했던 제이슨 모모아(Jason Momoa)가 이번에는 현상금 사냥꾼 ‘로보’라는 캐릭터로 돌아왔다.

밀리 알콕은 한 인터뷰에서 슈퍼걸의 망토가 원조 슈퍼맨 ‘크리스토퍼 리브(Christopher Reeve)’가 1978년 영화 <슈퍼맨>에서 입었던 의상의 원단 일부로 만들어졌다고 밝혀 화제였다. 1984년 영화 <슈퍼걸>의 주인공 헬렌 슬레이터(Helen Slater)도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밀리 알콕의 슈퍼걸에 대해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새로운 슈퍼걸의 등장에 공개적인 지지를 보냈다. 역대 슈퍼맨 영화의 헤리티지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2026년 버전 <슈퍼걸>은 새로운 히어로의 등장이면서, 동시에 원작의 추억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2. 모아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한 시원한 비주얼, 모험과 성장을 엮은 이야기, 여기에 OST까지 큰 사랑을 받았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가 실사 영화로 돌아온다. 모아나 역은 3만 2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신예 배우 캐서린 라가이아(Catherine Lagaʻaia)가 맡았고, 드웨인 존슨(Dwayne Johnson)은 애니메이션에 이어 실사판에서도 마우이를 연기한다. 애니메이션에서 모아나 목소리를 맡았던 아우이 크라발호(Auliʻi Cravalho)는 이번에는 배우가 아니라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원작과 실사판 사이에 연결고리가 남아 있는 셈이다.

이번 실사판은 하와이 오아후섬에서 상당 부분 촬영됐으며, 드웨인 존슨은 마우이의 체형과 문신을 구현하기 위해 약 18kg의 보디슈트를 입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사로 돌아온 모아나와 마우이의 압도적인 실루엣, 그리고 생동감 넘치는 바다의 풍경이 스크린 위에서 어떻게 다시 살아날지가 궁금해지는 지점이다. 7월 8일 대개봉.



3. 호프

<호프>는 <곡성> 이후 나홍진 감독이 10년 만에 내놓는 장편 신작이다.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을 비롯해 마이클 패스벤더(Michael Fassbender), 알리시아 비칸데르(Alicia Vikander), 테일러 러셀(Taylor Russell), 캐머런 브리턴(Cameron Britton)까지 합류해 캐스팅 라인업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무대는 비무장지대 인근의 외딴 마을,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소식으로 시작된 사건은 곧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와의 충돌로 번진다.

지난 5월 제79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었던 <호프>는 프리미어 직후 약 7분간 기립박수를 받았지만, 이후 반응은 꽤 갈렸다. 액션과 촬영, 장르적 에너지를 높게 본 평가가 있는 반면, 긴 러닝타임과 CG, 과잉된 전개를 지적한 후기도 있었다. 칸에서의 엇갈린 반응이 국내 관객에게는 오히려 더 큰 궁금증을 남겼다. <추격자>, <황해>, <곡성>을 거쳐오며 언제나 관객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영화를 만들어온 나홍진의 집요함이 이번 영화에서는 어떻게 구현됐을지, 7월 15일 확인해보자.



4.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5년 만에 돌아오는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속편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2021) 이후의 이야기를 따른다. 전작에서 세상을 구하기 위해 모두가 자신을 잊게 만들었던 피터 파커. MJ도, 네드도, 그를 더 이상 기억하지 못한다. 모두가 피터 파커를 잊은 뒤 다시 시작되는 이번 영화에서 그는 ‘피터 파커’로서의 삶보다 슈퍼 히어로 ‘스파이더맨’으로서의 삶에 더 깊이 들어간다.

최근 결혼을 인정한 톰 홀랜드(Tom Holland)와 젠데이아(Zendaya)가 스크린에 함께 등장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다만 예고편 속에서 피터가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MJ를 바라보는 장면이 공개되어,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에서 피터 파커와 MJ의 관계가 어떻게 다시 그려질지 주목된다. 개봉은 7월 29일.

Credit

  • WRITER 문가현
  • PHOTO 네이버영화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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