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리그에서 NBA까지, 이현중 TMI 4
코트 위를 가르는 슛 한 방이 침묵을 깨우는 순간이다. 일본 B.리그 우승과 MVP를 거머쥐고 샌안토니오 스퍼스 소속으로 다시 한번 NBA 섬머리그 무대에 도전하는 농구선수 이현중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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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가사키 벨카 합류: 확실한 출전 시간을 보장받으며 팀의 핵심 득점원으로 자리매김한 이현중의 선택
- 리그 최상위 3점슛: 간결한 릴리스와 뛰어난 오프더볼 움직임으로 증명해 낸 리그 탑클래스 양궁 농구
- 챔피언십 MVP 등극: 창단 첫 우승을 견인하며 큰 경기에 강한 해결사임을 입증한 최고의 커리어
- 샌안토니오 스퍼스 도전: 라스베이거스 섬머리그에서 정교한 외곽포로 NBA 입성을 노리는 여름 무대
이현중이 다시 NBA 문을 두드린다. 이번에는 샌안토니오 스퍼스 유니폼이다. 무대는 2026 NBA 섬머리그. 정규 시즌 계약이 걸린 티켓은 아니지만, NBA 팀 앞에서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여름 무대다. 출발점은 일본이었다. 이현중은 나가사키 벨카에서 리그 정상급 슈터로 뛰었고, 시즌 끝에는 챔피언십 MVP까지 받았다. B.리그 MVP에서 샌안토니오 섬머리그까지. 이현중의 최근 근황을 네 가지로 정리했다.
1. 시작은 나가사키
일본 B.리그 나가사키 벨카에서 자신만의 장점을 극대화하며 좋은 성적을 보여줬다. / 출처: 스포티프 인스타그램(@sportif.media)
이현중은 2025-26시즌을 앞두고 일본 B.리그 나가사키 벨카에 합류했다. 이미 미국 대학농구, G리그, 호주 NBL을 거친 뒤였다. 일본행은 커리어를 낮춘 선택이라기보다, 더 많은 시간을 뛰고 더 큰 역할을 맡기 위한 선택에 가까웠다. 나가사키는 이현중에게 확실한 자리를 줬다. 그는 외곽에서 공격을 열었고, 팀의 주요 득점원으로 뛰었다. 공을 오래 들고 흔드는 선수는 아니다. 대신 빈 공간을 찾고, 패스를 받으면 빠르게 슛을 던진다. 이현중을 설명할 때 늘 따라붙는 말, 큰 키의 슈터라는 장점이 일본에서도 그대로 통했다. 중요한 건 출전 시간이었다. 아무리 좋은 슈터라도 벤치에 오래 앉아 있으면 리듬을 찾기 어렵다. 나가사키에서 이현중은 꾸준히 뛰었고 꾸준히 던졌다. NBA 도전을 다시 말할 수 있게 된 것도 이 시간 덕분이다.
2. 무기는 여전히 3점슛
이현중은 3점슛 성공 수와 성공률 모두 리그 최상위권에 올랐다. / 출처: 이현중 인스타그램(@hylee.1023)
이현중의 장점은 복잡하지 않다. 슛이다. 나가사키에서도 가장 눈에 띈 건 3점슛이다. 정규리그에서 이현중은 3점슛 성공 수와 성공률 모두 리그 최상위권에 올랐다. 많이 던지고, 많이 넣었다. 슈터에게 이보다 좋은 설명은 없다. 재밌는 건 이현중의 슈팅이 꽤 조용하게 나온다는 점이다. 화려한 드리블 뒤에 나오는 슛보다, 한두 걸음 움직인 뒤 바로 올라가는 슛이 많다. 수비가 잠깐 놓치면 이미 손을 떠난 뒤다. 그래서 팀 입장에서는 쓰임새가 분명하다. 볼을 오래 잡지 않아도 득점할 수 있는 선수. 코트 위 간격을 넓혀주는 선수. 이런 유형은 어느 리그에서나 필요하다. 샌안토니오가 섬머리그에서 볼 것도 결국 이 부분이다. B.리그에서 들어간 슛이 NBA 유망주들 앞에서도 들어갈까. 더 빠른 수비, 더 긴 팔, 더 좁은 타이밍 속에서도 같은 릴리스를 유지할 수 있을까. 이현중의 여름은 거창한 선언보다 몇 개의 3점슛으로 설명될 가능성이 크다.
3. 챔피언십 MVP
이현중은 시즌 마지막 챔피언십 MVP에 올랐다. / 출처: 스포티프 인스타그램(@sportif.media)
정규리그에서 슛이 좋았다는 말만으로는 조금 아쉽다. 이현중은 시즌 마지막에도 좋았다. 나가사키는 2025-26시즌 B.리그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이현중은 챔피언십 MVP에 올랐다.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이름이 된 셈이다. 큰 경기에서 잘했다는 점도 중요하다. 슈터는 컨디션에 따라 평가가 흔들리기 쉽다. 들어가면 히어로고, 안 들어가면 조용해진다. 그런데 이현중은 챔피언십에서도 득점과 리바운드로 존재감을 보였다. 정규리그용 슈터가 아니라, 중요한 경기에서도 쓸 수 있는 선수라는 걸 보여줬다. 이 대목이 핵심이다. 이현중은 일본에서 우승했고, MVP까지 받고 다시 미국으로 향하는 선수다. 순서가 중요하다. 먼저 증명했고, 그다음에 기회가 왔다.
4. 다음 무대는 샌안토니오
이현중은 샌안토니오 스퍼스 서머리그에 합류한다. / 출처: 스포티프 인스타그램(@sportif.media)
이현중의 다음 일정은 NBA 섬머리그다. 그는 샌안토니오 스퍼스 소속으로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섬머리그에 참가한다. 섬머리그는 조금 특이한 무대다. 신인과 유망주, 해외 리그 출신 선수들이 한꺼번에 모인다. 모두가 뭔가를 보여주고 싶어 한다. 그래서 경기는 정규 시즌보다 거칠고, 때로는 산만하다. 대신 기회도 있다. 이현중에게 필요한 건 많은 설명이 아니다. 짧은 시간 안에 자기 장점을 보여주면 된다. 코너에서 기다리다가 하나 넣고, 트레일러로 따라와서 하나 더 넣고, 수비에서 크게 밀리지 않으면 된다. 슈터의 자기소개서는 길 필요가 없다. 공이 림을 통과하면 된다. 물론 섬머리그 참가가 곧 NBA 입성을 뜻하는 건 아니다. 그래도 의미는 있다. 이현중은 부상 이후 미국, 호주, 일본을 거치며 커리어를 이어왔다. 그리고 나가사키에서 다시 이름을 끌어올렸다. 이제는 그 성과를 샌안토니오 유니폼을 입고 보여줄 차례다. 이번 여름, 이현중의 목표는 단순하다. B.리그 MVP의 슛이 NBA 섬머리그에서도 통하는지 확인받는 것. 말보다 빠른 건 결국 슛이다.
Credit
- WRITER 조진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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