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진형 셰프의 새로운 한식 다이닝 바, 디핀을지로3가
한식을 바탕으로 아시아의 퀴진 테크닉과 제철 식재료를 결합해 익숙하면서도 낯선 미식을 선보이는 노진형 셰프의 디핀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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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편안한 맛을 기반으로 하되, 그보다 한 단계 더 깊은 미식을 선보이는 공간이 있습니다. 한국의 식문화와 제철 식재료를 바탕으로 아시아의 다채로운 테크닉을 접목한 코리안 다이닝&바 '디핀을지로3가'입니다. 디핀은 '요리하는 돌아이' 윤남노 셰프의 레스토랑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고, 여러 지점 중 '디핀 을지로3가'는 현재 노진형 헤드 셰프가 주방을 책임지며 자신만의 색깔을 채워가고 있습니다. 양식과 한식, 동남아시아의 퀴진을 조화롭게 묶어내는 노진형 셰프를 만나 이곳만의 독창적인 미식 세계를 들어보았습니다.
음식과 주류를 함께 즐기기 좋은 분위기의 매장 전경. / 출처: 디핀을지로3가 인스타그램
기존 디핀과는 다른 디핀 을지로3가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디핀 을지로3가를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어우러짐'이라는 단어를 쓰고 싶어요. 셰프들이 지키는 주방은 그들이 어떤 경험을 해왔느냐에 따라 음식을 풀어내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저는 양식과 한식을 전공했고 동남아 현지에서도 요리를 배웠어요. 제가 지나온 이 모든 문화적 배경과 경험들이 한 그릇 안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지도록 현대적인 조리법을 사용해 요리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디핀을지로3가의 네온사인. 맛있는 음식과 향기로운 술을 대접하겠다는 세프의 의도가 돋보인다. / 출처: 디핀을지로3가 인스타그램
셰프님의 디핀이 을지로에 자리 잡은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저는 어렸을 때 해외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어서 다민족이 한데 섞여 살아가는 상황 역시 존중하고 싶어요. 을지로는 지리적으로 명동과 아주 가까울 뿐만 아니라 실제로 관광객과 외국인 자체가 많고 역동적인 바이브가 넘치는 동네예요. 다양성을 하나로 묶어 새로운 미식을 선보이고자 하는 제 방향성과 잘 맞는다고 생각해 을지로를 선택했습니다.
디핀 을지로3가의 색깔이 돋보이는 신메뉴 소개를 부탁드려요.
먼저 '풋마늘 소스를 이용한 맛조개찜'을 소개해 드릴게요. 최근에 경남 함양에 직접 내려가서 제철인 풋마늘을 정성껏 따왔습니다. 제가 직접 수확한 식재료라 그런지 애정이 많이 가더라고요. 달큰한 풋마늘 소스에 제철 맛조개를 더해 깊은 감칠맛을 끌어올렸고, 여기에 떡처럼 쫀득한 식감을 주는 창펀을 곁들여 먹는 재미를 더한 퓨전 요리를 완성했습니다.
다음으로는 '무톧까티끌럽'이라고 부르는 태국식 삼겹살 튀김 메뉴가 있습니다. 코코넛 밀크로 부드럽게 마리네이드한 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튀겨내 삼겹살 특유의 풍미와 은은한 단맛을 담아냈어요. 여기에 마늘 향이 진한 태국 촌부리 오리지널 스타일의 시라차 소스, 그리고 남찜쩨우 소스에 버무린 고수 무침을 함께 곁들여 다채로운 맛을 선사합니다.
시라차 소스와 고수 무침을 곁들인 부드러운 삼겹살 튀김. / 출처: 디핀을지로3가 네이버지도 업체등록
모두 술과 궁합이 훌륭한 요리들인데, 셰프님이 즐기시는 페어링이 있다면요?
사실 편하게 밥을 먹을 때는 고민 없이 무조건 시원한 생맥주를 선택하는 생맥주파입니다. 그런데 요즘 날이 부쩍 더워졌잖아요. 마침 얼마 전 함양에 다녀오면서 농부님께서 귀한 양파를 주셨거든요. 그 양파로 직접 술을 담그고 있습니다. 지금 잘 숙성되고 있으니 조만간 매장에서 요리와 함께 맛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핫한 요리 서바이벌인 '흑백요리사'에 지원해보실 생각도 있으신가요?
치열한 경쟁 상황 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성장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나 자신과 끊임없이 대화하는 과정 자체를 좋아하기도 하고요. <흑백요리사> 역시 대중에게 저만의 재밌는 요리를 선보일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 불러주시면 언제든 기쁜 마음으로 가겠습니다.
경쾌하게 흘러가는 을지로의 소음 속에서 마주한 노진형 셰프의 요리는 명확한 개성을 품고 있습니다. 양식과 한식의 기초 위에 과감하게 얹어낸 아시아의 향은 낯설기보다 이유 있는 신선함으로 다가옵니다. 다양성을 배척하지 않고 한 그릇에 조화롭게 묶어내는 그의 요리 스타일은 어쩌면 매일 수많은 문화가 교차하는 지금의 을지로와 가장 닮아있는지도 모릅니다. 한 걸음 들어설수록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진다는 '점입가경'이라는 말처럼, 익숙한 한식의 틀을 깨고 아시아의 테크닉을 더해 한 단계 더 깊은 미식의 재미를 제안하는 디핀 을지로3가. 이번 주말에는 노진형 셰프가 차곡차곡 쌓아 올린 이국적인 맛의 레이어 속으로 들어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Credit
- EDITOR eee 정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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