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LEB

줄서는 웨이팅 초코 바게트 맛집, 오뜨르 베이커리 '빵딘'을 직접 만나다.

빵딘이 직접 밝힌 다음 신메뉴, 그리고 그가 지구 멸망 전 먹고 싶은 디저트는?

프로필 by 권혜진 2026.05.20

최근 오뜨르 베이커리는 ‘웨이팅 맛집’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고 있어요. 직접 먹어보니 왜 웨이팅이 생기는지 단번에 납득이 가더라고요.

참 감사해요. 초코 범벅 바게트 출시 며칠 뒤 한 인플루언서분이 SNS에 올려주셨는데, 그 주말에 갑자기 골목 끝까지 줄이 서 있는 거예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라 정말 놀랐어요.(웃음) 당시에는 웨이팅 동선이나 시스템도 지금처럼 정리돼 있지 않았거든요. 그러다 보니 주민분들의 민원이 들어오고, 경찰분들까지 와서 현장 정리를 도와주셨던 적도 있었어요. 어떻게 보면 정말 감사한 이유로 생긴 해프닝 같기도 했죠. 그 일을 계기로 웨이팅 라인이나 운영 시스템도 하나씩 정비하기 시작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신기하면서도 감사한 경험으로 남아 있어요.


정말 인상 깊은 에피소드네요. 초코 범벅 바게트는 애착이 가는 메뉴일 것 같아요.

네 정말 애착이 가는 메뉴 중 하나죠. 단순히 유행하는 초코 바게트가 아니라, 제가 봤을 때 정말 ‘먹음직스럽다’는 느낌이 드는 비주얼과 맛을 만들고 싶었어요. 테스트도 정말 많이 했고요. 한 번에 결과가 나온 건 아니었지만, 여러 번의 작업 끝에 원했던 비주얼과 맛이 나왔어요.


오뜨르 베이커리 하면 에그타르트도 유명하죠.

에그타르트도 애착이 큰 메뉴예요. 프랑스에서 배웠던 스타일을 한국식으로 응축해서 작은 사이즈 안에 맛을 담아내고 싶었거든요. 계속 수정하고 테스트하면서 완성했던 메뉴라 더 기억에 남아요.


월간 오뜨르 메뉴들은 어떤 방식으로 탄생하나요?

신메뉴 아이디어는 평소에도 계속 기록해두는 편이에요. 지금도 20개 정도의 아이디어 리스트가 쌓여 있죠. 예전에는 단골 손님분들께 테스트 메뉴를 직접 드려보면서 의견을 묻기도 했고, 지금은 주방 공간이 분리돼 있어서 팀원분들이나 홀 매니저님, 주방 팀장님과 함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물론 의견은 듣지만, 제가 생각하는 기준은 분명한 편이에요. 결국 마지막에는 ‘오뜨르다운 맛인가?’를 가장 많이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다음 월간 오뜨르도 궁금해요. 살짝 스포해주실 수 있을까요?

에그타르트 플랑을 조금 더 다양하게 확장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기본적인 결은 유지하되 맛이나 스타일을 다르게 변주해볼 예정이라, 아마 다음 월간 메뉴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작업하다 보면 또 다른 아이디어가 번뜩 떠올라 전혀 다른 디저트가 나올 수도 있고요.(웃음)


팀원분들의 존재도 굉장히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맞아요. 지금은 총 10명이 넘는 팀이 함께 움직이고 있어요. 메뉴 개발도 해야 하고, 콘텐츠 촬영도 해야 하고, 손님분들과 소통도 해야 하다 보니 팀의 힘을 정말 많이 느끼고 있죠. 특히 저는 하고 싶은 게 정말 많은 편이라, 팀원분들이 계셔서 더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현재 오뜨르 베이커리 사장이자 유튜버 ‘빵딘’이라는 이름으로도 활동하고 있죠. 이름에 담긴 의미가 궁금해요.

처음에는 이름 후보를 정말 많이 고민했어요. 원래는 디저트 콘텐츠와 프랑스 워킹홀리데이, 취업 이야기를 들려주는 ‘알라딘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는 의미로 ‘빵라딘’이라는 이름을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검색했을 때 다른 것들과 겹치지 않는 이름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빵라딘’에서 조금 줄여 지금의 ‘빵딘’이라는 이름이 만들었어요.


프랑스에서 취업까지, 프랑스에서의 시간이 정말 알차게 채워져 있었네요. 그 내공 덕분인지 올해 1월 유럽 식품 앰배서더가 되셨죠. 축하드립니다! 파리 여행자들을 위한 디저트 맛집도 추천해 줄 수 있을까요?

프랑스에 있을 때 ‘일주일에 최소 두 곳은 꼭 가보자’는 생각으로 디저트 숍과 베이커리를 정말 열심히 다녔어요. 그중에서도 파리의 호텔 ‘리츠 파리(Ritz Paris)’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이곳의 총괄 파티시에인 프랑수아 페레 셰프님이 만드는 메뉴들이 정말 인상 깊거든요. 다만 호텔 내부에서 티타임 세트까지 제대로 즐기려면 최소 5만 원에서 많게는 10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이라 부담이 될 수 있어요. 하나 팁을 드리자면, 호텔 뒤편 캄봉 거리에 리츠 파리가 별도로 운영하는 ‘르 콩투아르(Le Comptoir)’라는 파티스리 매장이 있어요. 이곳에서는 비교적 부담 없는 10유로대 가격으로도 즐길 수 있어요. 파리에 가신다면 꼭 한 번 들러보셨으면 좋겠어요.


빵딘님의 한국 디저트 맛집도 궁금해요.

정말 많지만, 지금 딱 떠오르는 곳은 ‘메종엠오’예요. 꽤 오래된 디저트 숍인데, 한국적인 재료나 동양적인 요소들을 활용해서 프랑스 디저트를 풀어내시는데, 그 조화가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이름에 담긴 방향들을 하나씩 이루어가고 계신 것 같아요.

돌이켜보면 감사하네요. 원했던 규모의 베이커리를 운영하게 됐고, 제가 만들고 싶었던 빵도 선보이고 있고요. 손님들에게 따뜻함을 전하고 소통하는 가게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지금 오뜨르가 점점 그런 공간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도 궁금해요.

사실 하고 싶은 건 정말 많아요.(웃음) 우선 내년에 오뜨르 2호점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목표가 있어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아니지만, 지금보다 접근성이 좋은 공간에서 새로운 형태의 오뜨르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구독자분들과 더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도 계속 고민하고 있어요. 택배 문의도 정말 많이 들어오고 있어서 그런 부분 역시 조금씩 준비 중이고요.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오뜨르와 빵딘이라는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확장해가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구가 멸망하기 전에 딱 하나의 디저트만 먹을 수 있다면?

정말 어려운 질문인데요…

(한참 고민하며 여러 이야기를 이어가던 그는, 결국 끝내 하나의 답을 골랐다.)

크루아상.



Credit

  • Photo @breadin__
  • Photo @autour_bakery

MOST LIK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