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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받은 편지함을 업그레이드할 시간, 서브스택에서 발견한 네 명의 작가

알고리즘이 밀어주는 콘텐츠 대신 직접 고른 뉴스레터가 아침을 여는 시대입니다. 크리에이터가 독자와 직접 연결되는 플랫폼 서브스택(Substack)에서 지금 주목할 만한 작가 네 명을 골랐습니다. 받은 편지함을 조금 더 흥미롭게 만들어줄 이름들이죠.

프로필 by 이하민 2026.04.27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서브스택(Substack)은 작가와 독자를 직접 연결하는 뉴스레터 플랫폼으로, 광고 없이 구독료 기반으로 운영된다
  • 배우 저스틴 민은 Barely Useful에서 영화와 일상의 감각을 에세이로 풀어내고, Miccaeli는 Fumes를 통해 향수와 기억의 관계를 문학적으로 탐구한다
  • 테크 분야에서는 전 Airbnb PM 레니 라치츠키가 스타트업 성장 전략을, 문화 분야에서는 <뉴요커> 작가 카일 차이카가 알고리즘 시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한다
  • 받은 편지함을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면, 이 네 명부터 시작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서브스택(Substack)은 어떤 플랫폼인가

영화와 일상의 감각을 공유하는 배우 저스틴 민 / 이미지 출처: @justinmin

영화와 일상의 감각을 공유하는 배우 저스틴 민 / 이미지 출처: @justinmin

영화와 일상의 감각을 공유하는 배우 저스틴 민 / 이미지 출처: @justinmin

영화와 일상의 감각을 공유하는 배우 저스틴 민 / 이미지 출처: @justinmin

서브스택(Substack)은 2017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뉴스레터 퍼블리싱 플랫폼입니다. 핵심은 단순하죠. 작가가 글을 쓰고 독자가 이메일로 받아 읽는 기존 뉴스레터와 같습니다. 무료 구독과 유료 구독 모델을 작가가 직접 설정할 수 있어 기존 미디어의 광고 의존 구조에서 벗어난 독자 직접 후원 생태계를 만들어냈습니다. 플랫폼 수수료는 유료 구독 수익의 10%. 나머지는 고스란히 작가에게 돌아갑니다. 덕분에 전직 기자, 작가, 학자부터 틈새 주제를 파고드는 열정적인 개인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모였습니다. 최근엔 팟캐스트, 채팅 커뮤니티, 노트(짧은 포스트) 기능까지 추가되며 단순 뉴스레터를 넘어선 1인 미디어 허브로 확장 중입니다.


주목할 네 명의 작가

1. Justin Min — Barely Useful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애프터 양> 의 배우 저스틴 H 민. 그가 연기 외에 또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공간이 바로 Substack 뉴스레터 Barely Useful입니다. 제목처럼 "겨우 쓸모 있는" 이야기들을 다루지만, 읽고 나면 묘하게 마음에 오래 남죠. 그의 글은 영화, 예술, 도시를 가로지르며 일상의 감각을 언어로 포착합니다. 최근 글 <Longing>에서는 사진과 영화가 어떻게 그리움이라는 감정을 담아내는지 탐구했습니다. 또 다른 글 <Walking a New City>는 낯선 도시를 처음 걷는 경험을 담담하게 풀어냅니다. 관광 가이드도, 거창한 철학자의 시선이 아니라 새로운 거리의 냄새, 교차로에서의 망설임, 우연히 마주친 간판 같은 사소한 순간들을 포착하는 배우의 감수성이 글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서 여행을 앞둔 사람에게 혹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은 사람에게 권합니다.


2. Miccaeli — Fumes

섬세한 감각과 리뷰가 공유되는 플랫폼 / 이미지 출처: Fumes Substack

섬세한 감각과 리뷰가 공유되는 플랫폼 / 이미지 출처: Fumes Substack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Miccaeli가 운영하는 향수 중심 뉴스레터입니다. 향수를 중심으로 감각과 기억, 정체성을 탐구하는 독특한 뉴스레터입니다. 단순한 제품 리뷰가 아니라, 냄새라는 감각이 어떻게 우리의 경험과 연결되는지를 문학적으로 풀어내죠. "이 향은 여름 끝자락 외갓집 마루의 냄새를 닮았다"는 식의 디테일한 리뷰가 향수에 관심 없던 사람도 빠져들게 만드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3. Lenny Rachitsky — Lenny's Newsletter

실리콘밸리 제품 관리자들의 바이블로 불리는 뉴스레터. 전 Airbnb 프로덕트 리드였던 Lenny가 스타트업 성장 전략, 프로덕트 개발, 커리어 조언을 실제 사례와 데이터로 풀어냅니다. "어떻게 하면 사용자가 제품에 빠져들게 만들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다면 여기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테크업계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비즈니스 감각을 키우고 싶다면 필독이죠.


4. Kyle Chayka — The Hyperdimensional

<뉴요커> 스태프 라이터인 Kyle Chayka가 운영합니다. 인터넷 문화, 알고리즘, 공간 디자인, 분위기 경제까지 현대 라이프스타일을 형성하는 보이지 않는 힘들을 날카롭게 분석합니다. 왜 전 세계 카페가 비슷하게 디자인 되었는지, 알고리즘이 우리의 취향을 어떻게 균질화하는지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최근작『Filterworld』로 주목받은 그의 시선은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방식 자체에 의문을 품게 만듭니다. 위 네 명은 각자의 영역에서 깊이와 재미를 모두 갖춘 작가들입니다. 구독은 무료부터 시작할 수 있으니 일단 한 명부터 시작해보시길. 내일 아침 이메일 확인이 조금 더 기대될 겁니다.

Credit

  • EDITOR 한유주
  • PHOTO 각 이미지 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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