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부터 태그호이어, 쇼파드까지. 다가올 여름을 위한 스틸 브레이슬릿 가이드 4
더워지는 날씨, 가죽 스트랩의 답답함 대신 손목에 청량감을 더해줄 스틸 브레이슬릿 시계 4종을 소개합니다.
전체 페이지를 읽으시려면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해주세요!
- 롤렉스 데이트저스트 41: 3열 오이스터 브레이슬릿의 견고함과 그린 래커 옴브레 다이얼이 선사하는 화사함.
- 튜더 블랙 베이 58 GMT: 버건디와 블랙 투톤 베젤의 고전적인 인상과 손목의 굴곡을 따르는 5열 링크의 유연한 밀착감.
- 태그호이어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41mm: 입체적인 글라스박스 구조로 높은 가독성과 관절의 움직임을 배려한 7열 멀티 링크의 인체공학적 설계.
- 쇼파드 알파인 이글 41 XPS: 루센트 스틸의 우아한 광채와 8mm 두께의 울트라신 일체형 브레이슬릿 구조가 돋보이는 럭셔리 스포츠 워치.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여름은 설레면서도 곤혹스러운 계절입니다. 셔츠 소매가 짧아지며 손목 위 타임피스가 온전한 존재감을 드러낼 기회이지만, 동시에 습기와 땀이라는 적을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죠. 공들여 길들여온 가죽 스트랩이 습기를 머금어 눅눅해지거나 변색되기 시작하면 아무리 귀한 시계라도 서랍 속으로 들여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이 시기에 우리가 자연스레 스틸 브레이슬릿으로 시선을 돌리는 건 단순히 시각적인 시원함 때문만은 아닙니다. 살결에 닿는 금속의 차가운 온도, 그리고 오염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물로 씻어낼 수 있는 직관적인 편리함이 여름철 워치 라이프의 질을 결정짓기 때문이죠. 물론 브레이슬릿이라고 다 같은 건 아닙니다. 마디(Link)가 몇 줄로 엮였는지, 표면을 어떤 방식으로 깎아내고 다듬었는지에 따라 착용감이 달라지죠. 굵직한 마디가 주는 남성적인 신뢰감부터 잘게 쪼개진 링크가 만들어내는 유연한 밀착감까지, 브레이슬릿의 디자인은 다이얼과 함께 시계 전체의 인상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입니다. 2026년 워치스앤원더스와 LVMH 워치 위크를 통해 공개된 신작들 중에서 선정한 여름철 손목 위에서 빛날 스틸 워치 4개를 소개할게요.
[3열] 롤렉스 - 데이트저스트 41
넓고 평평한 3열 구조로 설계되어 비틀림에 강한 저항력을 갖춘 오이스터 브레이슬릿 / 이미지 출처 : 롤렉스
화이트 골드 플루티드 베젤과 그린 래커 옴브레 다이얼이 조화를 이루어 여름철에 걸맞은 시원한 인상을 완성한다 / 이미지 출처 : 롤렉스
롤렉스의 오이스터 브레이슬릿은 1930년대 등장한 이래, 견고함과 범용성 측면에서 현대 스포츠 워치 브레이슬릿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026년 새롭게 합류한 데이트저스트 41 화이트 롤레조 모델은 이 견고한 브레이슬릿에 그린 래커 옴브레 다이얼을 매치해 시각적인 청량감을 극대화했죠. 이트 골드 플루티드 베젤의 날카로운 광채는 다이얼 가장자리로 갈수록 깊어지는 옴브레 색조와 어우러져 시계 전체에 입체적인 질감을 부여합니다. 오이스터 브레이슬릿은 마디 하나하나의 면적이 넓어 비틀림에 강하며, 손목 위에서 묵직한 안정감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이 모델의 핵심은 클라스프에 숨겨진 이지링크(Easylink) 컴포트 익스텐션 시스템에 있습니다. 별도의 도구 없이도 마디를 5mm가량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어 탁월한 편의성을 제공하죠. 내부에는 크로너지 이스케이프먼트를 장착해 효율을 높인 인하우스 칼리버 3235가 탑재되어, 7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지원합니다.
[5열] 튜더 - 블랙 베이 58 GMT
촘촘하게 연결된 5열 링크 브레이슬릿은 손목 곡선을 빈틈없이 따라가는 뛰어난 밀착감을 선사한다 / 이미지 출처 : 튜더
버건디와 블랙 컬러가 대비를 이루는 양방향 회전 베젤은 블랙 베이 58 GMT만의 고전적인 정체성을 드러낸다 / 이미지 출처 : 튜더
튜더가 블랙 베이 라인업에 5열 링크 브레이슬릿을 처음 적용한 건 지난 2023년부터입니다. 당시 41mm 버건디 모델이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과 함께 이 새로운 브레이슬릿을 두르고 나오며 큰 반향을 일으켰죠.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블랙 베이 58 GMT는 그 성공적인 흐름을 이어받아 39mm라는 황금 비율의 케이스에 5열 링크를 이식했습니다. 흔히 ‘주빌리’ 스타일로 불리는 이 5열 구조는 마디가 작고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어, 손목의 곡선을 빈틈없이 따라가는 밀착감을 자랑합니다. 39mm의 절제된 사이즈와 맞물린 이 브레이슬릿은 투박한 툴 워치의 인상을 지우고 드레시한 우아함을 입혔습니다. 버건디와 블랙 컬러가 교차하는 GMT 베젤은 금색 눈금과 어우러져 빈티지한 항해용 시계의 향수를 자아내면서도, 기능적으로는 METAS 인증을 통과한 강력한 성능을 품고 있습니다. 브레이슬릿 끝단의 'T-fit' 클라스프는 5단계 미세 조절을 지원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체결감을 선사하죠.
[7열] 태그호이어 -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41mm
잘게 쪼개진 7열 링크가 손목의 미세한 움직임에도 유연하게 대응하며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 이미지 출처 : 태그호이어
시크하고 정돈된 인상을 주는 블랙 앤 실버 다이얼 버전 / 이미지 출처 : 태그호이어
각도에 따라 입체적인 질감이 돋보이는 틸 그린 다이얼 버전 / 이미지 출처 : 태그호이어
태그호이어는 2026년 모델에서 6시 방향의 날짜 창을 덜어내 다이얼의 완벽한 대칭미를 구현했습니다. 기존 ‘글라스박스’의 디자인 언어를 유지하면서도 41mm로 사이즈를 키워 시원한 가독성을 확보한 것이 이번 신작의 핵심이죠. 여기에 조합된 7열 스틸 브레이슬릿은 이 시계의 기술적인 지향점을 잘 보여줍니다. 빈티지 ‘비즈 오브 라이스’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브레이슬릿은 각 마디의 단면을 정교하게 깎아내고 폴리싱과 브러싱 처리를 교차 적용해, 손목을 움직일 때마다 입체적인 질감이 드러나도록 설계했습니다. 마디가 세밀하게 나뉜 만큼 인체공학적인 유연함이 뛰어나며, 크로노그래프 워치 특유의 부피감을 상쇄하는 경쾌한 착용감을 선사하죠. 다이얼 가장자리의 곡면을 따라 가파르게 배치된 타키미터 스케일은 돔형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통해 어떤 각도에서도 왜곡 없는 시야를 보장합니다. 내부에는 수직 클러치와 컬럼 휠을 적용한 인하우스 셀프와인딩 칼리버 TH20-01을 탑재했으며, 80시간의 넉넉한 파워리저브를 제공합니다.
[일체형] 쇼파드 - 알파인 이글 41 XPS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이 단절 없이 흐르는 일체형 설계는 하이엔드 스포츠 워치다운 우아한 실루엣을 강조한다 / 이미지 출처 : 쇼파드
버클 내부에서 최대 8mm까지 미세 조절이 가능한 T-fit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 체형에 최적화된 체결감을 제공한다 / 이미지 출처 : 쇼파드
두께 3.3mm의 인하우스 셀프와인딩 칼리버 L.U.C 96.40-L을 탑재해 전체 8mm의 얇은 두께를 실현했다 / 이미지 출처 : 쇼파드
쇼파드의 알파인 이글 41 XPS는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이 하나의 선으로 이어지는 일체형(Integrated) 구조의 타임피스입니다. 이 시계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쇼파드가 독자 개발한 '루센트 스틸' 소재에 있습니다. 일반 스틸보다 경도가 50% 높고 알러지 반응이 적으며, 무엇보다 귀금속에 가까운 밝은 광택을 내뿜는 것이 특징이죠. 이번 신작은 독수리의 홍채를 형상화한 아이코닉한 패턴 위에 ‘마운틴 글로우(Mountain Glow)’ 컬러를 입혔습니다. 알프스 산맥의 봉우리가 석양에 물드는 찰나를 포착한 이 다이얼은 골드와 샴페인 톤이 오묘하게 섞인 특유의 색조가 일품이에요. 황동 베이스 플레이트 위에 정교한 전기 도금 공정을 거쳐 완성한 이 컬러는 빛의 각도에 따라 따스하면서도 입체적인 질감을 선명하게 드러내죠. 브레이슬릿은 버클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테이퍼드 라인을 적용해 날렵한 느낌을 줬고, 마디 단면의 매끄러운 가공 덕분에 피부에 걸리는 느낌 없는 편안한 안착감을 선사합니다. 내부에는 두께가 3.3mm에 불과한 마이크로 로터 무브먼트 L.U.C 96.40-L을 탑재해 시계 전체 두께를 8mm 수준으로 구현했습니다. 덕분에 하이엔드 스포츠 워치다운 강렬한 인상과 셔츠 소매 아래로 가볍게 스며드는 초박형 설계의 이점을 동시에 챙겼죠.
Credit
- EDITOR 손형명
- PHOTO 각 캡션 이미지
MONTHLY CELEB
#우도환, #이상이, #성시경, #박보검, #이종석, #정경호, #조나단앤더슨, #윈터, #김우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