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조선시대로 타입슬립할 고궁 프로그램 4

짙은 어둠 속 깨어나는 고궁의 탐미적 연대기다. 경회루의 비경과 석조전의 가배, 달빛 아래 창덕궁이 빚어낸 압도적 정취는 일상의 소란을 잠재운다. 오직 선택받은 자만 향유하는 조선의 가장 은밀하고 완벽한 미학적 성취.

프로필 by 정서현 2026.04.01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경복궁 특별관람: 3년의 복원을 마친 향원정 취향교와 경회루 2층이 선사하는 압도적인 파노라마뷰.
  • 덕수궁 밤의 석조전: 상궁의 초롱불 가이드와 즐기는 황실의 가배, 근대 건축물에서 만나는 인생샷 야경.
  • 경복궁 생과방: 조선왕조실록 속 영조의 다과상을 재현한 미식 체험, 전각에서 누리는 휴식.
  • 창덕궁 달빛기행: 17년 명성의 스테디셀러, 청사초롱 아래 즐기는 대금 소리와 후원 숲길

경복궁 경회루·향원정 특별관람

경회루는 경복궁 침전영역 서쪽에 위치한 연못 안에 조성된 누각으로, 2층은 연회장으로 이용했다고 전해진다. / 출처: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홈페이지

경회루는 경복궁 침전영역 서쪽에 위치한 연못 안에 조성된 누각으로, 2층은 연회장으로 이용했다고 전해진다. / 출처: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홈페이지

향원정은 고종이 건청궁을 지을 때 그 앞에 연못(향원지)을 파서 연못 가운데 섬을 만들고 2층의 육모지붕의 형태로 지었다. / 출처: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홈페이지

향원정은 고종이 건청궁을 지을 때 그 앞에 연못(향원지)을 파서 연못 가운데 섬을 만들고 2층의 육모지붕의 형태로 지었다. / 출처: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홈페이지

평소 내부 입장이 제한되었던 경복궁의 핵심 건축물, 경회루 2층과 향원정 내부까지 관람할 기회다.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함께 이동하는 코스형 프로그램이라, 놓치는 부분 없이 알차게 관람할 수 있다. 특히 거대한 누각 경회루 2층에서 내려다보는 경복궁 전경은 압도적인 개방감과 색다른 풍광을 선사한다. 또한 한국전쟁 때 파괴되어 3년의 복원을 마친 향원정은 왕실의 휴식처로 활용됐던 곳으로, 취향교를 건너면 보이는 정자와 연못이 조선시대의 미학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예매는 5월 26일까지이며 회당 25명 선착순 마감되니 서둘러야 한다.

관람 기간: 4월 1일 ~ 10월 30일(매주 수, 금)

요금: 무료



덕수궁 밤의 석조전

석조전은 고종이 침전 겸 편전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은 서양식 석조건물이다. / 출처: 국가유산진흥원 공식 인스타그램(@k.heritage.agency)

석조전은 고종이 침전 겸 편전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은 서양식 석조건물이다. / 출처: 국가유산진흥원 공식 인스타그램(@k.heritage.agency)

고종이 즐겨먹었다는 가배와 카스테라를 즐기는 티타임 시간이 준비돼 있다. / 출처: 국가유산진흥원 공식 인스타그램(@k.heritage.agency)

고종이 즐겨먹었다는 가배와 카스테라를 즐기는 티타임 시간이 준비돼 있다. / 출처: 국가유산진흥원 공식 인스타그램(@k.heritage.agency)

근대 서양식 건축물인 석조전에서 즐기는 <밤의 석조전>은 고즈넉한 궁궐 사이 이색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덕수궁만의 매력을 보여준다. 평소 야간에는 출입이 제한되었던 석조전 내부를 한 회차당 18명, 소수의 인원에게만 한정적으로 공개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초롱불을 든 상궁의 안내를 따라 함녕전과 석어당을 거쳐 석조전으로 향하는 길은 전문 해설사의 역사적 이야기가 더해져 관람의 깊이를 더한다. 그 밖에도 테라스에서 현악 연주를 들으며 고종이 즐겨 마셨다는 가배와 디저트를 즐기는 티타임과 대한제국 황실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공연 관람, 덕수궁 밤을 배경으로 한 ‘인생궁컷’까지. 덕수궁의 낭만적인 야경과 근대 건축물이 어우러진 풍경은 도심 어디에서도 경험하기 힘든 고궁만의 특별한 정취를 완성한다. 4월 1일 잔여석을 일반 예매로 오픈하니 놓치지 말자.

관람 기간: 4월 8일 ~ 5월 17일

요금: 26000원



경복궁 생과방

나인 복장을 입은 직원들이 직접 다과상을 내온다. / 출처: 국가유산진흥원 공식 인스타그램(@k.heritage.agency)

나인 복장을 입은 직원들이 직접 다과상을 내온다. / 출처: 국가유산진흥원 공식 인스타그램(@k.heritage.agency)

다식, 주악, 금귤정과 등 전통디저트와 궁중약차를 맛볼 수 있다. / 출처: 국가유산진흥원 공식 인스타그램(@k.heritage.agency)

다식, 주악, 금귤정과 등 전통디저트와 궁중약차를 맛볼 수 있다. / 출처: 국가유산진흥원 공식 인스타그램(@k.heritage.agency)

생과방은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별식을 만들던 곳으로, 경복궁 소주방 전각 안에 자리 잡고 있다. <경복궁 생과방>은 경복궁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실제 임금이 먹었던 궁중병과와 궁중약차를 맛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왕의 인생과 철학을 담은 한상’이라는 테마 아래 영조와 숙종의 다과상을 준비했다. 나인 복장을 한 직원들이 조선왕조실록 기록을 바탕으로 모약과, 연근부각, 다식, 금귤정과, 주악 등 전통 간식들과 여러 가지 궁중약차를 내온다. 분주한 일상을 잠시 벗어나 궁궐의 평화로운 오후를 만끽하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 휴식처가 되어줄 것이다. 한 회차당 34명의 인원으로 70분 동안 진행되며 4월 3일 선착순 일반 예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기간: 4월 8일 ~ 5월 27일

요금: 15000원



창덕궁 달빛기행

어두운 밤 조명이 켜진 궁궐을 청사초롱을 들고 거닐어 볼 기회다. / 출처: 국가유산진흥원 공식 인스타그램(@k.heritage.agency)

어두운 밤 조명이 켜진 궁궐을 청사초롱을 들고 거닐어 볼 기회다. / 출처: 국가유산진흥원 공식 인스타그램(@k.heritage.agency)

펑소에 개방하지 않는 후원의 숲길도 걸어볼 수 있다. / 출처: 국가유산진흥원 공식 인스타그램(@k.heritage.agency)

펑소에 개방하지 않는 후원의 숲길도 걸어볼 수 있다. / 출처: 국가유산진흥원 공식 인스타그램(@k.heritage.agency)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창덕궁에서 펼쳐지는 <창덕궁 달빛기행>은 올해로 17년째 이어진 대표적인 궁궐 프로그램이다. 어스름한 달빛 아래 청사초롱을 들고 인정전과 희정당, 낙선재, 상량정을 지나 평소에는 쉽게 드나들 수 없는 후원 권역인 부용지와 애련정, 연경당, 후원 숲길 등 창덕궁의 구석구석을 걸어볼 수 있다. 상량정에서는 청아한 대금 소리가 들려오고, 연경당에서는 효명세자가 창작한 궁중정재 등 전통예술 공연이 이어진다. 1부는 19시, 2부는 20시 완벽하게 해가 진 야간에 시작되며 회차당 28명의 인원으로만 진행된다. 우선 예매권 응모는 끝났지만, 4월 6일 잔여석에 한해 일반 예매로 전환되니 포기하기엔 이르다.

기간: 4월 16일 ~ 5월 31일(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

요금: 30000원

Credit

  • PHOTO 국가유산진흥원 공식 인스타그램

MOST LIK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