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기안84도 거울 치료한 이세희가 온다

전지적 참견 시점

배우 중 4차원의 대표 아이콘으로 꼽히는 이는 4차원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이후로 지금까지 쭉 최강희였을거다. 이세희는 그런 그녀조차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거울 치료가 되었다고 말할 정도로 남다른 4차원계의 다크호스다.

인스타그램 @se.22

이세희의 행적은 대략 이렇다. 과거 그녀는 햇빛에 타기 싫다며 마치 해녀나 잠수부들이 입을 것 같은 전신슈트를 입고 수영을 즐기는 모습을 SNS에 공유한 바 있다.

전지적 참견 시점

전지적 참견 시점

여기서 끝이 아니다. 살림살이가 어려운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길거리에 버려진 우산을 주워서 양산으로 쓰고 일반 양말을 신고 쪼리를 신었다. 격한 산책 끝에 쪼리 끈이 떨어졌을 때에도 짜증을 내기보단 그럴 수 있지, 라며 쿨하게 넘긴다.

전지적 참견 시점

자동차에 여유분의 신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흰 양말에 풀물이 들 정도로 끈 떨어진 신발을 그냥 신고 다닌다. 한치도 예상 불가능한 전개에 패널들과 시청자들은 저항없이 빵빵 터지고만다.

그간 4차원을 지향하는 이들은 종종 있었다. 살아남기 힘든 연예계에서 확고한 포지셔닝을 위해 이 노선을 택했으나 억지로 만들어진 이미지는 공감을 얻지 못하고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이세희는 ‘전참시’와 기안84의 유튜브 ‘인생84’ 출연 후, 그녀의 이런 모습이 컨셉이 아닌 리얼임이 증명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스타그램 @se.22

아마 이번 예능을 통해 이세희를 처음 안 이들도 있을 것이다. 말간 얼굴과 눈빛으로 인해 신인 배우처럼 보일 수 있으나 그녀는 어느덧 데뷔 10년차에 접어 든 배우다. 2015년 나윤권의 ‘364일의 꿈’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인스타그램 @se.22

‘슬기로운 의사생활2’에서 조연 강소예 역할을 훌륭히 소화한 그녀는 KBS의 ‘신사와 아가씨’에서 박단단 역할로 드라마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이후 JTBC의 ‘정숙한 세일즈’에서 당찬 싱글맘 이주리를 연기하는 등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인스타그램 @se.22

만약 여러분에게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고 하자. 햇빛에 그냥 피부 타기 vs. 피부 타는 걸 막기 위해 갯벌 진흙 바르기. 어떤 걸 택하겠는가? 이세희는 후자 쪽인 것 같다. 위 사진은 이세희가 지방 촬영을 갔을 때 아침 러닝이 하고 싶어 밖으로 나갔다가 갯벌이 보여 즉흥적으로 갯벌의 진흙을 얼굴에 바른 사진이라고 한다. 진흙이 피부가 타는 걸 막아줄 것 같아서. 이외에도 산책할 때 양산과 모자 등 완전 무장하는 것으로 보아 그녀는 태양을 진심으로 피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유튜브 인생84

강아지 산책에 책을 꼭 들고 갈 정도로 이세희는 책을 가까이한다. 책 세 권만 추천해달라는 기안84의 말에 세 권만 골라야 하냐며 괴로워했을 정도. 그녀가 고심하며 고른 책 세 권은 다음과 같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저), <불안>(알랭 드 보통 저), <생에 감사해>(김혜자 저). 책 읽기 좋은 계절, 가을이 왔다. 이 가을에 무엇을 읽으면 좋을지 고심 중이라면 이세희의 추천 리스트를 참고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