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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부터 수지·김우빈 신작 '다 이루어질지니'까지! 소원 판타지 명작 6

알라딘부터 도깨비까지, 소원 판타지 명작들을 모았습니다. 넷플릭스 기대작 '다 이루어질지니' 로 돌아온 수지와 김우빈의 지니와 함께 영화와 드라마 속 잊지 못할 소원 서사들을 만나보세요.

프로필 by 최이수 2025.08.25

나의 최애 '지니'는?


1. 노래와 춤에 능한 <알라딘>의 지니

2. 진실된 소원을 빌면 들어주는 밴딩머신 지니

3. 내가 지니다! 전지전능한 능력의 브루스

4. 소원을 빌 때는 육하원칙을 정확하게 전하자

5. 첫사랑을 이뤄주는 지니

6. 멋과 감성 모두 챙긴 K드라마 지니



배우 수지와 김우빈이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신작 '다 이루어질지니' 는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정령, 지니 이야기입니다. 지니와 인간의 만남을 풀어낸 이야기는 욕망을 비추는 거울이자, 성장을 촉발하는 장치였던 ‘소원’ 서사로, '아라비안 나이트'부터 K-드라마에 이르기까지 늘 매혹적인 상상력을 자극해온 설정이죠. 다가올 '다 이루어질지니'를 기다리며,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 다양하게 변주된 정령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지금 바로 스크롤을 내려 확인해 보세요.


알라딘(Aladdin), 2019

출처 : 네이버 영화

출처 : 네이버 영화

램프를 문지르면 나타나는 지니는 어린이들의 첫사랑 같은 존재입니다. 1992년 애니메이션에서는 파란 피부의 지니(로빈 윌리엄스 목소리)가 재기발랄한 유머로 전 세계 아이들을 사로잡았죠. 2019년 실사판에서는 윌 스미스가 램프에서 튀어나와, 노래와 춤, 압도적 존재감으로 극장을 장악했습니다. 세 가지 소원은 부와 권력으로도 변할 수 있지만, 결국 알라딘이 진짜 원한 건 자스민 공주의 사랑과 지니의 자유였죠.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은 단연 ‘A Whole New World’와 함께 날아오르는 마법의 양탄자. 그러니까 소원은 결국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티켓이었습니다.


빅(Big), 1988

출처 : 네이버 영화

출처 : 네이버 영화

열세 살 소년 조쉬(톰 행크스 분)는 놀이공원 기계에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는 소원을 빌었다가, 다음 날 서른 살 남자로 깨어납니다. 처음엔 양복을 입고 자유롭게 뉴욕을 활보하며 즐겁지만, 곧 회사 생활의 치열함과 연애의 복잡함을 맛보게 되죠. 사탕 가게에서 군것질하던 소년이 장난감 회사 회의실에서 진지하게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아이러니는, 보는 이들에게 씁쓸한 웃음을 안겨주는데요. 피아노 매트 위에서 동료와 발로 연주하는 장면은 지금까지도 ‘소원의 기적’이 준 가장 순수한 순간으로 회자됩니다.


브루스올마이티(Bruce Almighty), 2003

출처 : '브루스올마이티' 공식 이미지

출처 : '브루스올마이티' 공식 이미지

“내가 신이라면 얼마나 잘할 수 있을까?”라고 중얼거린 순간, 진짜 신이 전능력을 넘겨주면 어떻게 될까? 기자 브루스(짐 캐리 분)는 번개를 자유자재로 내리고, 바닷물을 갈라 데이트 장소를 만듭니다. 처음엔 통쾌하지만, 세상의 모든 사람들의 소원을 동시에 들어주다 보니 로또 당첨자가 수천 명에 달하는 코미디 같은 상황이 펼쳐지기도 하죠. 명장면은 브루스가 손가락 하나로 달을 당겨 연인과 로맨틱한 밤을 연출하는 순간. 하지만 그는 곧 깨닫게 되는데요. 소원은 남을 위해 쓰일 때 더 빛난다는 사실을 말이죠. 신의 힘은 농담 같지만 그 교훈은 묵직했습니다.


일곱가지 유혹(Bedazzled), 2000

출처 : '일곱가지 유혹' 공식 이미지

출처 : '일곱가지 유혹' 공식 이미지

평범한 남자 엘리엇(브렌던 프레이저 분)은 악마(엘리자베스 헐리 분)와 계약해 일곱 가지 소원을 얻습니다. 문제는 소원이 항상 이상하게 비틀린다는 것. “부자가 되고 싶다” 했더니 마약 카르텔 두목이 되고, “낭만적인 남자가 되고 싶다” 했더니 너무 감정적이라 여자에게 버림받죠. 엘리자베스 헐리는 빨간 드레스를 입고 “소원은 늘 대가가 있지”라며 미소 짓습니다. 코미디 속에 숨어 있는 메시지는 간단하죠. 진짜 소원은 외부 조건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는 데 있다는 것. 웃으면서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메시지 입니다.


완벽한 그녀에게 딱 한가지 없는 것(13 Going on 30), 2004

출처 : 네이버 영화

출처 : 네이버 영화

열세 살 소녀 제나(제니퍼 가너 분)는 생일 파티에서 “서른 살이 되고 싶다”는 소원을 빕니다. 다음 날 거울 속엔 30대 여인이 서 있죠. 성공한 잡지사 에디터로 살게 된 제나는 화려한 삶을 즐기지만, 곧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겼던 친구와 첫사랑을 잃었다는 걸 깨닫습니다. 명장면은 회사 파티에서 마이클 잭슨의 ‘Thriller’ 댄스를 추며 분위기를 바꿔놓는 장면. 어린 시절의 순수함이 어른 세계를 뒤흔드는 순간이었죠. 소원은 결국 성장과 사랑의 진짜 의미를 발견하게 하는 길잡이가 됩니다.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 2016

출처 : tvN 공식 홈페이지

출처 : tvN 공식 홈페이지

한국 드라마 '도깨비' 는 소원의 서사를 가장 서정적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불멸의 생을 끝내고 싶은 도깨비 김신(공유 분)과 그의 신부 지은탁(김고은 분)이 만나면서, 소원은 사랑과 구원의 은유로 변하죠. 비 내리는 날 지은탁이 “도깨비 아저씨, 저 불러냈죠?”라고 외치던 장면은 K드라마 팬들의 기억 속에 깊이 남았는데요. 죽음을 끝내고 싶다는 소원은 사랑을 통해 삶을 이어가고 싶은 열망으로 바뀝니다. 판타지 드라마의 외피 속에서, 소원은 상처를 치유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가장 인간적인 힘으로 작용했죠.

Credit

  • Editor 조진혁
  • Photo 영화 및 드라마 공식 이미지
  • 네이버 영화
  • tvN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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