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의 완벽한 호텔 ‘아난타라 팔라초 나이아디’와 ‘NH 컬렉션 포르타 로사’

아난타라 팔라초 나이아디는 2021년 10월 문을 연, 아난타라 브랜드의 유럽 첫 호텔이다. 로마 중심 레푸블리카 광장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로마제국 최대 규모의 공중 목욕 시설인 디오클레티아누스 욕장 유적 일부 위에 세워져 고대 로마의 숨결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이 유적은 당시 로마 건축 기술과 예술의 정점을 보여주는 대표적 고대 유산으로 꼽힌다. 인근 나이아디 분수(Fontana delle Naiadi)에서 이름을 따온 이 호텔은 로마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상징적 공간이다.

호텔은 본관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곡선형 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18세기 곡물창고를 개조한 ‘클레멘티노 윙(Clementino Wing)’이 날개처럼 휘어져 연결되어 있다. 이 건물은 19세기 로마 건축가 가에타노 코흐(Gaetano Koch)의 설계로 재탄생했는데, 그는 로마의 주요 건축물인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거리, 팔라초 코흐(현 이탈리아 중앙은행), 팔라초 델레 에스포시치오니 등을 설계한 인물이다. 총 232개 객실은 본관과 클레멘티노 윙에 분포하며 이 중 68개는 스위트룸이다. 일부 객실에는 저쿠지와 프라이빗 테라스가 있어 로마 시내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스위트 투숙객에게는 전담 버틀러, 공항·기차역 전용 교통편,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이용 등 맞춤형 프리미엄 서비스가 제공된다.

인피니티 풀을 갖춘 루프톱 라운지 씬 바이 올리비에.

아난타라 팔라초 나이아디 1층에 자리한 시그너처 와인·칵테일 바 아크와 바.

다이닝은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라 페르고라(La Pergola)’ 출신 셰프 헤로스 데 아고스티니스(Heros de Agostinis)가 이끄는 파인다이닝 ‘이네오(INEO)’를 중심으로 조식당 라 폰타나(La Fontana), 와인·칵테일 바 아크와 바(Akwa Bar), 루프톱 라운지 씬 바이 올리비에(SEEN by Olivier)로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다. 씬은 로마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인피니티 풀을 갖춘 공간으로 칵테일과 글로벌 요리를 맛볼 수 있다.

350㎡ 규모의 아난타라 스파는 이모셔널 샤워, 적외선 사우나, 온탕·냉탕, 최신 피트니스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고대 로마식 의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프로그램은 올리브오일, 꿀, 월계수 잎을 활용한 각질 제거와 머드 랩 정화, 약초 오일 마사지를 결합해 피로 완화에 특히 효과가 있다.

이 외에도 바티칸 프라이빗 투어, 클래식 베스파 사이드카 투어, 쿠킹 클래스, 고대 수도교 러닝, 예술가 작업실 탐방, 골프 라운딩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NH 컬렉션 피렌체 포르타 로사 호텔 로비.

피렌체의 역사 중심부에 위치한 NH 컬렉션 피렌체 포르타 로사는 중세 유산 위에 세워진 호텔로 르네상스 도시의 품격을 더해주는 곳이다. 호텔 이름은 피렌체의 옛 관문 중 하나인 ‘포르타 로사 거리(Via Porta Rossa)’에서 유래했다.

호텔 건물의 역사는 13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특히 본관에 포함된 ‘모날다 타워(Torre Monalda)’는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중세 타워 중 하나로, 12세기 말 몬알디(Monaldi) 가문의 저택 일부로 사용된 귀중한 건축 유산이다. 외벽, 아치형 창문, 회랑 등은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현대적 감각으로 리노베이션해 고풍스러움과 세련미를 완벽하게 조화시켰다.

총 72개의 객실은 슈페리어부터 프리미엄, 스위트까지 다양한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 객실에 라바짜 커피머신, 프리미엄 어메니티, 플렉스 매트리스, 레인 샤워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일부 객실에는 복원된 중세 벽화가 그대로 남아 있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모날다 타워 꼭대기에 위치한 ‘타워 스위트’는 피렌체 시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독보적인 숙소로 유서 깊은 공간의 진수를 보여준다.

대표 레스토랑은 이탈리아 트러플 명가 ‘사비니 타르투피(Savini Tartufi)’와 협업한 ‘트러플 익스피리언스(The Truffle Experience)’다. 제철 화이트·블랙 트러플을 활용한 토스카나 전통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음식을 낸다. 이 외에도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포르타 로사 비스트로(Porta Rossa Bistro)’와 바(Bar)도 운영하며, 조식은 유럽식 브런치와 건강식이 조화를 이룬 뷔페와 이른 시간에 체크아웃 하는 고객을 위한 ‘얼리버드 조식’도 마련된다.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부대시설도 완비되어 있다. 다비드룸과 트리니타룸은 각각 최대 40명까지 수용 가능하며, 호텔 전담 플래너가 행사 준비 전 과정을 지원해 맞춤형 이벤트와 미팅이 가능하다.

NH 컬렉션 피렌체 포르타 로사는 우피치 미술관, 두오모 대성당, 베키오 다리, 시뇨리아 광장 등 주요 명소와 도보로 연결되는 뛰어난 입지를 자랑한다. 여기에 전담 게스트 릴레이션 팀이 상주하며 보볼리 정원과 피사, 토스카나 와이너리, 장인 공방 투어 등 도시 외곽까지 아우르는 프라이빗 투어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중세 건축의 고유한 아름다움과 현대적 서비스를 조화롭게 갖춘 이 호텔에서의 체류는 피렌체에서의 시간을 더욱 우아하고 품격 있게 완성해줄 것이다. →

피렌체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타워 스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