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을 기다리게 하는 레인 아이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 회색 빛 하늘에 쏟아지는 비, 자칫하면 쫄딱 젖기 쉬운 날씨. 그렇다고 해서 스타일마저 우울해질 필요는 없다. 우산 역시 잘만 고르면 하나의 패션 아이템이 될 수 있으니까. 투박하게만 느껴졌던 레인부츠도 이제는 컬러, 길이, 장식에 따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지루하고 불쾌한 장마철, 당신을 궁전으로 데려가줄 아이템을 소개한다. 이 리스트를 읽고 나면 비 오는 날이 기다려질지도!

동그란 모서리가 인상적인 접이식 우산. 장식 없이 단색 컬러 하나로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채도 높은 색감은 우중충한 날씨에 기분 전환 아이템으로 제격. 그날의 아웃핏과 컬러 통일감을 주어도 좋고, 모노톤 룩에 포인트로 활용해도 손색없다. 무엇보다 블런트 우산을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견고함’. 태풍에도 뒤집히지 않기로 유명하며, 캐노피 끝에서 각각 미니 우산처럼 작동하는 모듈식 팁이 높은 장력을 유지해준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엔 가방에 쏙 들어가는 콤팩트한 우산이 필요하다. 여기에 위트 있는 디자인까지 원한다면 휴먼메이드의 우산만한 것이 없다. 보관 시 가방 밖으로 살짝 튀어나온 덕 헤드를 보면 절로 웃음이 새어 나올지도 모른다. 컬러는 블랙, 브라운, 그린, 네이비, 화이트, 그레이까지 총 6가지로 구성됐다. 그리고 우산 컬러에 맞춰 덕 헤드컬러까지 달라지니 작고 귀여운 디테일도 놓치지 말자.

시원한 블루 배경에 물방울 그래픽이 청량한 느낌을 전한다. 꿉꿉한 날씨에도 기분만은 상쾌해질 듯하다. 펼쳤을 때 위에서 바라보면, 마치 표정 있는 꽃을 연상케 하는 귀여움도 한몫 한다. 잠금 장치는 눈에 잘 띄는 민트 컬러로 실용성과 디자인을 모두 잡았다. 장마철 이런 우산 하나쯤 준비해 둔다면 괜히 비 오는 날이 기다려질지도.

심플한 솔리드 컬러 우산이 지겹다면, 감각적인 포토 프린팅 우산은 어떨까. 우산 전체를 채운 바다 이미지가 여름 무드를 한층 살려준다. 넉넉하고 견고한 장우산 형태로 하루종일 비가 쏟아지는 날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산뜻한 컬러감으로 장마철에도 분위기를 전환시켜준다.

레인부츠의 대명사 헌터와 패션 브랜드 오호스가 ‘트랜스포머블’을 주제로 협업했다. 헌터의 플레이 부츠를 기반으로 상단에 방수 소재를 더해 무릎까지 감싸는 형태를 완성한 것. 방수 기능은 물론, 드레이핑 디테일로 재미를 더했다. 상단의 립스탑 부분은 분리하거나 접을 수 있어 앵클 부츠로도 변형이 가능하다. 이런 레인부츠라면 비가 오지 않아도 신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가볍고 편안한 착화감의 크록스에 발렌시아가 특유의 쿨함을 더한 레인부츠. 특히 과감한 그린 컬러는 칙칙한 날씨를 단번에 리프레시 해준다. 종아리까지 올라오는 길이로 옷이 젖을 걱정은 할 필요가 전혀 없다. 이렇게 긴 레인부츠를 신을 때에는 바지를 부츠 안으로 넣어 입거나, 쇼츠와 매치해 그 실루엣을 강조해보자.

팝한 컬러가 부담스럽다면, 클래식한 체크 패턴으로 포인트를 더해보자. 바버의 시그너처 체크는 어떤 캐주얼 룩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게다가 크록스 특유의 지비츠 커스터마이징 기능도 그대로 유지했다. 상단의 구멍에 지비츠를 끼워 나만의 레인부츠를 연출하는 재미까지 더한 것이 특징.

슬림한 발볼과 간결한 쉐입으로 부담 없이 신기 좋은 문스타의 레인부츠. 카키, 베이지, 애시 등 전체적으로 차분한 컬러로 구성되어, 매일 신을 수 있는 레인부츠를 찾는 이에게 제격이다. 여기에 톤온톤 배색의 아웃솔 컬러로 포인트를 더한 점도 특징. 상단의 벨트 장식은 앞·뒤·옆 원하는 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어 스타일링의 폭도 넓다. 양말을 살짝 높게 올려 신고 벨트 디테일을 드러내는 스타일링을 하면 더할 나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