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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뚝 닭살부터 등드름까지, 여름철 부위별 피부 고민 해결법 5가지

샌들과 반팔로 드러나는 여름 피부 고민. 지금부터 관리가 필요합니다.

프로필 by 최이수 2025.06.01

노출의 계절, 여름이 돌아왔습니다. 반팔 티셔츠에 샌들, 셔츠 단추도 자연스레 한두 개쯤 풀어지는 요즘. 옷차림은 가벼워졌는데, 피부는 아직 겨울에 머물러 있진 않나요? 팔뚝 위 닭살과 거친 발뒤꿈치처럼 평소엔 감춰졌던 피부 고민이 하나둘 눈에 띄기 시작하는데요. 지금이 바로 케어가 필요한 타이밍입니다. 매번 사라지지 않아 신경 쓰였던 문제의 원인부터 제대로 확인하고 관리해 보세요. 생각보다 작은 습관 하나가 올여름 팔부터 발까지 드러나는 피부 디테일을 완전히 바꿔줄 거예요.



여름 노출에 드러나는 트러블 해결법


염증 여드름, 원인부터 제거하기/ 출처 언스플래쉬

염증 여드름, 원인부터 제거하기/ 출처 언스플래쉬

여름엔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만큼 피부 고민도 더 잘 드러나죠. 특히 셔츠나 민소매 사이로 보이는 등과 가슴의 여드름은 많은 이들의 고민입니다. 이 문제의 원인은 땀과 열, 마찰로 인해 여드름균이 과도하게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염증 반응인데요. 흔히 ‘여드름균'으로 불리는 Cutibacterium acnes는 원래 우리 피부에 존재하는 균이지만, 고온다습한 상태에선 염증을 유발합니다. 특히 운동복처럼 '폴리에스터'나 '스판덱스' 같은 합성섬유로 된 옷은 통기성이 떨어져 땀이 증발하지 않고 피부에 남기 쉽죠. 오래 착용하고 있을 시 피부에 지속해서 습기와 마찰이 가해지고, 결국 등과 가슴 부위에 여드름이 올라오기 쉬워집니다. 항균 기능이 있는 바디워시나 살리실산 미스트도 도움이 되지만, 운동 후 면 소재 옷으로 갈아입는 습관 하나만으로도 트러블을 크게 줄일 수 있어요. 특정 제품을 사용하는 것보다 빠르고 현실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는 셈이죠.



짧은 소매의 복병, 모공각화증


각질 제거보다 요소 성분의 보습제 챙기기/ 출처 언스플래쉬

각질 제거보다 요소 성분의 보습제 챙기기/ 출처 언스플래쉬

짧아진 옷차림에 팔이나 허벅지 위로 오돌토돌 올라온 닭살, 슬슬 신경 쓰이기 시작하죠. 그런데 이게 단순한 각질이 아니라 ‘모공각화증’이라는 유전성 피부 질환이라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피부에 '케라틴’이라는 단백질이 필요 이상으로 쌓이면서 모공을 막는 것인데요. 때를 밀거나 스크럽만으로는 해결이 어렵습니다. 오히려 피부가 상하고 염증이 생길 수 있어요. 이럴 땐 피부 본연의 방어막, 즉 ‘지질막’을 회복하는 게 먼저입니다. 샤워할 땐 자극을 줄이기 위해 약산성 바디워시를 쓰고, 이후 요소 성분이 들어간 보습제를 발라주세요. 이 성분은 각질을 부드럽게 정리하면서 수분도 함께 끌어당겨 피부 결을 정돈해 주죠. 중요한 건 닭살 부위만 따로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팔 전체나 허벅지 전체처럼 넓은 범위에 도포하는 것. 그래야 피부 유·수분 밸런스가 고르게 맞춰지고, 닭살과 일반 피부의 경계도 자연스럽게 흐려질 수 있습니다.



샌들 스타일을 망치는 방해꾼, 뒤꿈치 각질


깨끗한 발뒤꿈치는 여름철 필수 덕목/ 출처 언스플래쉬

깨끗한 발뒤꿈치는 여름철 필수 덕목/ 출처 언스플래쉬

샌들을 신기 시작하면 자연스레 시선이 가는 발뒤꿈치. 신발 속에 갇혀 있던 피부가 오랜만에 드러나며 하얗게 일어나거나 갈라진 각질이 신경 쓰이기 시작하죠. 대부분 보습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진짜 원인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무너진 피부의 pH 밸런스예요. 피부는 pH 4.5~5.5의 약산성 상태를 유지할 때 가장 건강한데요. 냄새나 땀을 없애겠다고 과하게 세정을 반복하다 보면 피부가 알칼리화되고, 그 상태에선 각질이 제때 떨어지지 않아 굳은살처럼 쌓이게 됩니다. 해결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pH 5.5 정도의 약산성 풋 워시로 세정하고, 샤워 직후 피부가 아직 촉촉할 때 요소 성분이 들어간 크림을 먼저 발라주세요. 그 위에 일반적인 바디 크림을 덧발라주면 수분 증발까지 막을 수 있죠. 마른 피부보다 젖은 상태에서 바르는 것이 흡수율이 최대 10배 이상 높다는 점도 기억해 두세요. 이 간단한 순서 조절만으로도 발뒤꿈치 피부는 꽤 빠르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겨드랑이 톤 관리, 진짜 핵심은 온도


색소침착의 원인은 높은 체온/ 출처 언스플래쉬

색소침착의 원인은 높은 체온/ 출처 언스플래쉬

겨드랑이 피부가 어두워지는 건 보통 제모나 마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더 근본적인 원인은 '온도'에 있습니다. 겨드랑이는 체온이 높은 부위인데 여름철에는 이곳의 온도가 37.5도 이상까지 올라가기도 하죠. 이때 피부 속에서 멜라닌 생성을 유도하는 효소인 ‘티로시나아제’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멜라닌이 과도하게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즉, 피부가 고온에 반복적으로 노출될수록 색소침착이 점점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죠. 예방을 위해서는 샤워 후 시원한 물수건이나 쿨링 제품으로 피부 온도를 낮춰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그다음 나이아신아마이드나 알부틴처럼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는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바르면 피부 톤을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죠. 또한, 일상에서 틈틈이 쿨링 기능이 있는 티슈나 스프레이 등을 활용해 빠르게 겨드랑이 온도를 내려주는 것도 간편한 관리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무릎 색소침착을 부르는 자세?


압력으로부터 무릎을 지켜라/ 출처 언스플래쉬

압력으로부터 무릎을 지켜라/ 출처 언스플래쉬

반바지를 입은 날, 무릎 피부 톤이 유난히 어둡게 느껴졌던 적 있다면 이번 내용에 주목해 보세요. 무릎은 서 있을 때도, 앉아 있을 때도 끊임없이 압박받고 있습니다. 특히 반대편 다리를 무릎 위에 올려놓거나, 바닥에 무릎을 꿇는 자세를 자주 반복하고 있다면 주의해야 하죠. 이렇게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지면 피부는 자극을 받았다고 판단해 스스로를 보호하려 멜라닌 생성을 늘리는데요. 그 결과 피부 톤이 칙칙해지고, 거칠게 변하게 됩니다. 해결의 시작은 생활 습관을 바꾸는 데 있습니다. 바닥에 앉을 땐 쿠션감 있는 자리를 선택하고, 장시간 무릎이 눌리지 않도록 자주 자세를 바꿔 주세요. 평소 무릎이 계속 무언가에 닿지 않도록 의식하는 것만으로도 확실한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만 줄여도 일주일 만에 색소침착이 30% 이상 개선된 사례가 보고된 적도 있어요. 여기에 나이아신아마이드나 알부틴 같은 톤 개선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병행하면 회복 속도는 훨씬 빨라집니다. 무릎처럼 사소해 보이는 부위도 제대로 관리해야 깔끔한 인상을 줄 수 있어요.


Credit

  • Editor 최이수
  • Photo 언스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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