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스TWS가 셀린느 2025 여름 컬렉션과 함께 떠난 여정, 두번째 이야기
오랜 준비 끝에 투어스(TWS)라는 배는 바다로 향했다. 앞에 어떤 세계가 펼쳐질지 모르는 마음으로 거대한 돛을 달고, 키를 꽉 부여잡고, 멋진 크루들과 함께 항해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 첫해는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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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재킷, 셔츠, 팬츠, 타이, 슈즈 모두 셀린느 옴므.
YOUNGJAE
이번 ‘마지막 축제’ 때도 엄청나게 높은 음을 담당했어요. 역시 고음은 영재인가요?
남자 목소리 중에 높이 올라가는 편이기는 해요. 보통 남성의 경우 2옥타브에서 3옥타브로 넘어가는 부분, ‘라#’부터 다음 옥타브까지를 진성에서 가성으로 변하는 ‘전환점’이라는 의미로 ‘파사지오’라고 한대요. 아무리 연습을 해도 이 파사지오의 음역대를 진성으로 내는 게 힘들다고 하는데, 저는 운 좋게도 그게 가능해요.
언제부터 노래에 재능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입사하고 나서요. 연습생을 시작하기 전에 김해에서 함께 놀던 친구들이 노래를 워낙 잘하는 편이었거든요. 제가 노래에 소질이 있다는 걸 몰랐어요. 물론 지금은 연습을 많이 해서인지 김해 친구들과 만나면 “영재가 왜케 노래를 잘하지”라는 칭찬을 듣곤 해요.
다른 보컬 멤버들의 매력은 어떤 것 같아요?
도훈이의 목소리는 고음역대에서 시원시원하게 지르는 매력이 있어요. 듣는 사람으로서 쾌감이 느껴지는 목소리죠. 경민이는 워낙 평상시 목소리가 얇고 나긋한데, 그 특성이 노래 부를 때도 똑같이 드러나요. 귀에 쏙쏙 꽂히고,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유니크한 매력을 지녔어요. 경민이가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의 도입부를 맡은 데는 이유가 있어요.
지금 대화를 나누다 보니 영재 씨는 가창이라는 기예를 탐구하는군요.
노래를 너무 좋아하지만 사실 ‘알다가도 모를 무언가’ 같다는 느낌을 자주 받아요. 제 선택으로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고, 지금 직업적으로 볼 때는 노래하고 춤추는 게 저의 일이잖아요. 좋아서 시작했다가 일이 되어버리니까 마음이 복잡해요. 무대에서의 실수에 대한 염려,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요. 특히나 노래 부르는 건 정말 좋은데 내가 잘 못하는 부분들까지 해내야 할 때가 그런 것 같아요.
노래 말고 다른 매력도 많잖아요. 브레이크댄스도 담당했고, 애교도 많은 편이고요.
(웃음) 데뷔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에서 간주 부분 때 춤 센터를 제가 담당했어요. 감사한 일이죠. 애교는 멤버들이랑 있을 때 주로 나오는데, 막내인 경민이한테 좀 특별하게 부리는 것 같아요. 저도 경민이를 대하는 제 자신을 보고 놀랄 때가 있을 만큼 잘해주고 싶고, 애틋해서 더 살갑게 대하는 면이 있어요. 경민이가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게 있어요.

(영재) 레더 재킷, 셔츠, 팬츠, 타이, 삭스 모두 셀린느 옴므. (한진) 레더 재킷, 니트 베스트, 셔츠, 팬츠, 타이 모두 셀린느 옴므. (경민) 엠브로이더드 재킷, 셔츠, 팬츠, 타이 모두 셀린느 옴므.
이번에 커버곡으로 부른 요루시카(Yorushika)의 노래 ‘좌우맹’이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어요. 멤버들의 정체가 베일에 싸인 그룹과 그들의 노래를 선정한 이유가 궁금해요.
노래가 너무 좋아서죠. 사실 제가 처음에 좋아한 건 한 영화에 쓰인 OST 버전이었는데, 커버곡을 준비하면서는 영화를 찾아볼 정도로 빠져들었어요. 이런 멜로디의 흐름, 이 곡 정도의 미디엄 템포를 제가 워낙 좋아하기도 해요. 그런 스타일의 노래를 플레이리스트에 잔뜩 넣어 듣고 다니는데, ‘좌우맹’ 역시 리스트에 있던 곡이에요.
최근에 울어본 적 있어요?
제가 눈물이 없어요. 울지 못하는 편이고요. 그래도 가장 가까운 감정을 느낀 거라면, 얼마 전에 골든 디스크 시상식을 마치고 대기실로 내려왔을 때가 기억나요. 스태프분들께서 데뷔 1주년이라며 케이크와 영상 편지를 준비해주셨어요. 조명을 끄고 휴대폰 플래시로 비춰가며 저희를 지원해준 각 부서의 스태프분들이 한 마디씩 남겨주신 영상을 보는데 울컥하더라고요. 기자님이랑 화보를 찍는 오늘이 딱 1년이에요.
연습생 시절에 그려본 아이돌과 실제로 되어본 아이돌은 어떻게 달라요?
춤, 노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질 정도로 달라요. 그건 정말 기본 중의 기본이고, 당연히 잘해야 하는 일이죠. 팬들과의 관계, 아티스트로서의 태도 등 정말 수많은 부분을 놓쳐선 안 된다는 걸 깨달았어요. 아무래도 개인으로서의 영재가 아니라 TWS의 영재로서 비쳐지는 모습들에 대해서도 계속 생각해야 하죠. 온라인 세상 속의 제 모습에도 계속 신경을 써야 하고요.
TWS라는 그룹에서 어떤 게 연상되면 좋겠어요?
스파클링 워터요. 짜릿하고 청량하고 시원시원한 이미지가 떠올랐으면 좋겠어요. 사실 여러 선배 그룹들이 다들 청량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그 색은 다 다른 것 같아요. 저희가 이번에 함께한 밀키스 같은 그룹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해요. 청량하면서도 아주 살짝 크리미한 느낌?
JIHOON
신년 목표 있어요?
42분들을 더 만족시키고 더 많은 분이 TWS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거요. 솔직히 그게 가장 커요. 개인적인 목표는 만족스러운 무대 영상을 하나 남기고 싶고요. 제 스스로도 계속 다시 돌려보고 싶을 만큼 만족스러운 무대를 만들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무대 위의 지훈 씨는 정말 열정적이죠. 한 동작 한 동작 모든 걸 쏟아붓는 느낌이 있어서 종종 몸 걱정을 하는 댓글도 있더라고요.
(웃음) 사실 제 춤이 몸이 편한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아요. 저는 더 많은 것을 소화할 수 있는 몸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서 프리스타일 연습할 때도 배틀에서 나오는 무브들을 많이 하는 편인데, 그런 춤이 아무래도 자극적인 부분이 많거든요. 그런데 이게 또 계속하다 보면 점점 수월해요. 잘만 풀어주면 아프지 않고, 오히려 성취감에 행복합니다.
자신의 춤에서 가장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은 뭐예요?
춤출 때 그 누구보다 행복해하는 것 같다는 거요. 그게 춤에도 배어 나온다는 거. 그리고 춤에서 어떤 ‘느낌’ 같은 부분에 집중하고 그걸 최대한 잘 살리려고 한다는 점은 칭찬해주고 싶어요. 반대로 스펙트럼 부분은 좀 아쉬워요. 그래서 앞으로 더 다양하게 시도해보고 채워나가고 싶어요.

네이비 재킷, 베스트, 셔츠, 타이 모두 셀린느 옴므.
지훈 씨는 분명 TWS 최고의 ‘열정캐’인데, 또 스스로를 몰아붙인다는 느낌은 없어요. 그냥 맑게 최선을 다하는 것처럼 보이죠. 그건 어떻게 가능한 걸까요?
감사합니다. 그건 사실 온전히 주변 사람들의 영향인 것 같아요. 10대 시절 대부분을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보냈고 이런저런 일도 겪었지만, 저희 아빠, 엄마, 누나 모두 제가 쉽게 지치지 않게 해줬거든요. 그리고 이젠 정말 지쳐서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에 다다랐을 때 TWS 멤버들을 만났고요. 저희 멤버들은 정말… 저라는 사람을 빛나게 해줬던 것 같아요.
지훈 씨는 지난 1년 동안 많은 영광의 순간에 눈물을 보였죠. 그 눈물을 10대 시절의 고생과 연결해 이해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은데, 실제로는 어떨까요?
사실 저는 ‘꼭 아이돌이 될 거야’ 하는 생각이 아니라, 춤과 노래가 너무 즐거워서 계속 해온 거거든요. 그래서 눈앞의 것만 잘하려고 늘 노력했지 크게 좌절하거나 고생이라고 느끼지는 않았어요. 그럼에도 지금 돌이켜보면 제 생각보다 힘들었던 순간들이 있었던 것 같긴 하지만요.(웃음) 그래도 그런 이유라기보다는 ‘TWS라서’ 벅차는 부분이 큰 듯해요. 사실 저도 당황스러웠던 게, 제가 분명히 눈물이 많은 편은 아니었거든요? 혼자 상상을 해보니까 만약 저 혼자 이런 경험을 했다면 눈물이 차오를 만큼 감격스럽지는 않았을 거예요. 멤버들이 저한테는 제 자신을 알게 해준 존재이고,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이라서 어떤 성취의 순간에 자꾸 눈물이 나는 거죠.
첫 팬미팅을 앞두고 있어요.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뭘까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42들의 반응을 기대하고 있어요. 사실 이런 기대를 품으면 안 되는데.(웃음) 저희가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자꾸 순간순간 마음껏 좋아해주실 모습을 상상하게 되고, 기대하게 되고, 그런가 봐요.
투어나 팬미팅은 팬들의 얼굴이 다 보여서 잊을 수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맞아요. 저희가 지난 연말에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했거든요. 그런데 그 무대 영상을 보니까 카메라 감독님들이 관객분들을 많이 잡아주셨더라고요. 저는 그때 카메라를 많이 보느라 멀리 계신 관객분들과는 눈을 마주치기 힘들었는데, 저희 무대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고 계신 거예요. 그걸 보면서 저도 덩달아 왈칵했죠. ‘나 진짜 더 열심히 해야겠다’ 다짐했고, 그래서 이번 팬미팅에서도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네이비 재킷, 니트 베스트, 셔츠, 팬츠, 타이, 슈즈 모두 셀린느 옴므.
며칠 전에 생일이었더라고요. 뭐 하면서 보냈어요?
그날 해외 스케줄 때문에 저희 모두 해외에 있었는데, 멤버들이랑 매니저님들이 서프라이즈로 축하해줬어요. 서프라이즈라곤 해도 저희가 멤버들 생일마다 다 함께 축하해주고 있기 때문에 저도 내심 기다리고 있었지만요.(웃음) 12시 딱 넘어갈 때 축하를 해줘서 다 같이 케이크도 먹었고요. 입국한 후에는 TWS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42분들과 함께 얘기를 했죠. 그 후에 저희 누나도 한국에 와서 또 한 번 축하를 받았고요.
외롭거나 바쁘게 보냈으면 어떡하나 했는데, 며칠에 걸쳐서 사랑을 듬뿍 받았네요.
맞아요. 생일 당일에도 축하를 받고, 라이브 방송에서도 받고. 그리고 누나가 늦은 생일 축하를 해줄 때 찍은 사진을 위버스에 올렸거든요. 그런데 그 사진을 보고 또 한 번 축하해주시더라고요. 여러 번 받았어요.
올해 성인이 됐어요. 어떤 것들이 기대돼요?
기대보다 저는 도전하고 싶은 게 많아요. 일단 운전을 배우고 싶어요. 시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무엇보다 성인이 됐으니 좀 더 빠르게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고요. 멤버들과 함께 콘서트처럼 큰 공연을 해낼 수 있도록요. 데뷔 전의 연습 영상과 요즘 영상을 보면 제가 봐도 정말 많이 늘었거든요. 하지만 완벽하지 않아요. 배우는 속도가 더 빨랐으면 좋겠고, 더 열심히 하고 싶어요.
특히 1년 사이에 한국어가 정말 많이 늘었다는 반응이 많아요.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기도 했지만, 주위에서 정말 많이 도와줬어요. 한국어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고, 바쁠 때는 공부한 것들을 멤버들이랑 얘기하면서 연습하고. 제일 좋은 건 그런 것 같아요. 멤버들이 제 말을 잘 받아주고 틀린 부분이나 애매한 발음을 잘 교정해주거든요. 매니저님들도 그렇고요.
한진 씨 한글 사인이 되게 멋있더라고요. 필체에서 글씨를 굉장히 많이 써본 사람의 손놀림이 느껴졌어요.
사실 제가 학생 때부터 글씨 쓰는 걸 엄청 좋아했어요. 글씨를 예쁘게 쓰면 마음이 편해지잖아요. 숙제 같은 걸 열심히 했는데 글씨가 엉망이면 뿌듯하지 않으니까. 그래서 학생 때부터 스스로에게 ‘글씨는 잘 써야 한다’ 되뇌고, 글씨를 따로 연습하기도 했죠. 한국어를 공부할 때도 즐기면서 쓰고 있어요. 어쩌면 글씨 쓰는 게 제 취미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진 씨는 멤버들과 팬들에게서 ‘천사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듣잖아요. 가족들이나 옛날 친구들은 그런 반응을 보고 뭐라고 해요?
그런 댓글 보고 얘기하는 친구들 있어요. “맞아 너 진짜 착하긴 하지”라고 얘기하는 친구도 있고, 놀리는 친구도 있고요. ‘너 착해?’ 막 이렇게.(웃음)
한진 씨가 보는 한진 씨는 어떤 사람이에요?
저는 일단 스스로를 잘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인 것 같아요. 그리고 사랑과 희망 같은 긍정적인 것들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사람. 꿈이 생기거나 어떤 영감이 떠오르면 그걸 오랫동안 잘 유지하는 편이에요.
한진 씨가 TWS 유일의 외국인 멤버니까 저는 막연히 다른 멤버들이 많이 챙기겠거니 했는데, 오히려 멤버들도 한진 씨에게 의지를 많이 하더라고요. 지훈 씨는 제일 의지하는 사람이 한진 씨라고 했고요.
저도 지훈이에게 엄청 의지해요. 연습생 때부터 지금까지 늘 저를 도와줬고, 생각이 막힐 때나 슬플 때 함께 얘기를 정말 많이 했죠. 얼마 전에는 갑자기 저한테 선물을 사주더라고요. “생일도 아니고 웬 선물이냐” 했더니 “요즘 너 힘들어 보였어” 하는 거 있죠. 저더러 착하다고 하지만 멤버들이 저보다 더 착할 때가 많아요. 그래서 저 혼자 외국인이지만 전혀 외롭지 않게 지내고 있어요. 과장이 아니라, TWS는 저한테 함께 일하는 동료 이상의 의미거든요. 제일 친한 친구들과 함께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있는데 어떻게 외롭겠어요.

(영재) 화이트 재킷, 셔츠, 니트 베스트, 팬츠, 타이, 슈즈 모두 셀린느 옴므. (지훈) 네이비 재킷, 셔츠, 베스트, 팬츠, 타이, 슈즈 모두 셀린느 옴므. (도훈) 스트라이프 재킷, 셔츠, 니트 베스트, 팬츠, 타이, 슈즈 모두 셀린느 옴므. (한진) 네이비 재킷, 셔츠, 니트 베스트, 팬츠, 타이, 슈즈 모두 셀린느 옴므. (신유) 네이비 케이프, 재킷, 셔츠, 니트 베스트, 팬츠, 타이, 슈즈 모두 셀린느 옴므. (경민) 화이트 재킷, 셔츠, 팬츠, 타이, 슈즈 모두 셀린느 옴므.
Credit
- FASHION EDITOR 임건
- FEATURE EDITOR 박세회/오성윤
- PHOTOGRAPHER 채대한
- STYLIST 김협
- HAIR 장혜연
- MAKEUP 이나겸
- ASSISTANT 박수은/조현수/남가연
- ART DESIGNER 김대섭
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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