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하면서 물멍을? 물멍 할 수 있는 이색 식당 4

성수동 한가운데 태국을 만날 수 있는 살라댕템플. 수풀 사이로 호수의 풍경이 펼쳐지는 이곳은 새로운 성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퓨전 요리 전문점이다. 호수에서 배를 타고 도착해 실내로 들어서면 거대한 불상과 에메랄드빛 풀이 반기는데, 마치 태국의 한 절에 들어선 듯 이국적인 분위기에 압도된다. 풀을 따라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신비하고 오묘한 풍경을 보며 식사하기 좋다. 딤섬, 굴튀김, 타르트, 휘낭시에 등 살라댕 템플만의 핑거푸드로 구성한 3단 트레이가 시그너처 메뉴. 커다란 새우를 듬뿍 올린 팟타이까지 든든하게 즐기며 이색적인 경험을 즐겨 보길 바란다.
 
신당동의 조용한 주택가에 지난 5월 새로 오픈한 증류주 다이닝 바 풍뉴. 미니 폭포가 흐르는 풍경을 마주하며 저녁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실내에는 물이 흐르는 포석정이 있어 둥둥 떠내려오는 술 한 잔 기다리며 신선놀음을 즐길 수 있기도. 식전주로 제공하는 상큼한 맛의 딸기 막걸리로 입맛을 돋운 후 증류주, 청주, 과실주, 약주 등 다양한 전통주의 세계를 경험해 보길. 체더치즈 감자채전, 명란 마요 감태 주먹밥 등 퓨전 한식 안주가 준비되어 있으니 함께 주문하기를 추천한다.
 
제주국제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해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하는 고국수. 커다란 통창 너머 비단잉어가 헤엄치는 고즈넉한 호수 정원이 장관이다. 뽀얀 국물의 돔베고기국수와 새콤달콤한 비빔고기국수가 메인 메뉴인데, 자가제면으로 주문 즉시 뽑아 만들기 때문에 더욱 신선하고 쫄깃하다. 스팀기에 올려 식사 끝까지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돔베고기도 잊지 말길.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통문어튀김도 국수와 함께 즐기기 좋은 별미 메뉴다.
 
익선동의 요정 골목에 위치한 송암여관은 1960년대 3대 요정 중 하나로 명망 높은 정치인들이 찾는 만찬 장소였다. 70년 넘는 시간을 거쳐온 이곳은 ‘익선동 온천마을’ 프로젝트를 통해 퓨전 일식을 제공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했다. 한옥을 개조한 매장은 중정의 연못과 고풍스러운 인테리어가 어우러지는데, 연못을 보며 식사할 수 있는 자리가 특히 인기다. 시그너처 메뉴인 소 대창 오코노미야키와 뜨끈한 모둠 곱창전골로 연못의 풍경을 보며 든든히 배를 채워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