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들이 사랑하는 제주 노포 맛집 5

제주시 삼도이동에 위치한 송림반점. 60년 전통을 지닌 중화요리 전문점으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간판에서부터 느껴지는 찐 ‘노포' 맛집의 포스를 풍기는 곳. 쫄깃한 수타면에 반숙 계란후라이, 얇게 썬 오이를 올리고 그 위에 신선한 양파와 함께 갓 볶아낸 소스를 부어 먹는 간짜장과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러운 고기로 꽉 차 탕수육의 정석과도 같은 탕수육이 이곳의 대표 메뉴. 전체적으로 양이 많고 간이 자극적이지 않아 먹고 난 후에도 속이 더부룩하지 않아 즐겨 찾게 되는 곳. 제주 공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여행의 마지막, 공항으로 향하기 전 들려서 맛보거나 여행의 시작으로도 좋다.
 
 
제주항 근처에 위치한 돈물국수는 제주에서 평생을 나고 자라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즐겨 찾는 맛집이다. 생소한 꿩고기가 들어간 자극적이지 않고 깊은 국물 맛의 꿩메밀칼국수와 여름에만 판매하는 검은콩국수 단 두 가지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여름이면 칼국수보다는 콩국수를 맛보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찾는 편이며 인생 콩국수를 제주에서 찾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간이 알맞은 검은콩으로만 만든 국물에 쫄깃하고 탱탱한 면이 푸짐하게 들어가 있다. 여름에는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시간에도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
 
 
양념된 돼지 갈비가 아닌 조금은 생소할 수도 있는 제주산 백돼지 생갈비를 맛볼 수 있는 탐라가든. 흑돼지가 아닌 백돼지가 메인 메뉴인 곳으로 제주 도민은 흑돼지가 아닌 백돼지를 즐겨 먹는다는 말이 있는데 탐라가든을 방문하고 나면 그 말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육즙을 그대로 머금고 있는 신선한 고기는 담백한 맛을 자랑해 물리지 않아 평소 먹는 양보다 더 많이 먹게 되는데 그만큼 푸짐한 양을 자랑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새콤한 파채와 멜젓도 제공되지만 첫입은 오직 생갈비 한 점만 맛보길 바라며 인당 1인분씩 생갈비를 주문 후 양념갈비와 냉면으로 마무리하면 딱 좋다.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한 범일분식. 이름은 분식집이지만 제주도민들이 오랜 시간 사랑해온 순대국 맛집. 마감 시간 이전에 재료 소진으로 인해 문을 닫는 일이 잦은 곳이기도 하다. 깊은 맛을 내는 돼지 사골 국물에 들깨를 넣어 구수하면서도 끝에는 칼칼한 국물 맛이 일품인 순대백반이 이곳의 대표 메뉴. 두툼한 막창에 선지와 고기, 부속물, 삶은 채소 등을 큼지막하게 썰어 속을 가득 채운 제대로 된 순대를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제주도까지 와서 무슨 순대국이냐 하겠지만, 이 맛을 보기 위해 제주를 찾는 사람도 많다.
 
 
1954년부터 도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오랜 맛집 영해식당.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노포 맛집으로 제주 향토 음식인 몸국과 고기국수, 흑돼지 수육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식당을 방문하면 관광객들보다는 제주도민들이 대부분 방문객인데 이점이 영해식당의 신뢰를 더 한다. 너무 진하지 않고 적당한 맛의 몸국과 돼지 냄새 없이 부드럽게 잘 삶아진 제주산 흑돼지 수육은 꼭 맛봐야 하는 메뉴. 슴슴한 매력의 제주식 밀면과 소고기찌개도 별미인 곳. 음식을 한 입 먹는 순간, 왜 오랜 시간 사랑받아왔는지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