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서 날아온, 토르가 마시던 바로 그 술

 
 
미드(Mead)는 벌꿀로 담근 술을 이르는 표현이다. <반지의 제왕>, <왕좌의 게임>, <베오울프>, <스카이림>, <토르> 등의 영화,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술로, 기록에 따르면 실제로 덴마크인의 조상인 바이킹, 특히 왕과 귀족들이 즐겨 마셨다고 한다. ‘미드를 마시면 지혜를 얻고 병을 치료하며 숙취가 없다’고 믿었다고. 그 유래는 선사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포도주나 곡물술보다도 역사가 앞선, ‘인류 최초의 술’이라는 설도 있다.  
그리고 이제 국내에서도 그 정수를 맛볼 수 있게 됐다. 덴마크 유수의 미드 양조장 연합 DMA(Danish Mead Alliance)가 최상급 미드 6종을 국내 론칭하고 수입하기로 한 것이다. DMA는 덴마크 내에서 양봉되는 최상급 벌꿀과 유기농 열매, 자연 재배 허브를 사용해 담근 미드를 다루고 있기에 이 6종의 술이야말로 ‘미드의 정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호텔 및 파인 다이닝, 백화점, 대형마켓에 입점될 예정이며, 가장 빠르게는 종로구 원서동의 컨템퍼러리 코리안 다이닝 미쉬매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묘드가드 양조장의 토마스 프리스콘 양조 장인이 처음으로 만든 술. 미드의 가장 기초적인 재료인 물, 꿀, 효모에 메도우 스위트를 추가했다. 첫 느낌은 달지만 허브의 신맛이 끝맛을 감싸, 가장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스위트 미드다. 12만원대.  
 
 
 
묘드가드 양조장에서 나온 또 하나의 명주. ‘덴마크의 자연을 담았다’고 하는데, 물, 꿀, 효모에 산딸기, 블랙베리, 블랙커런트, 레드커런트까지 담아 만든 미드이기 때문이다. 유기농 베리의 쌉쌀한 단맛이 꿀의 향과 좋은 조화를 이루며 오크 배럴의 깊은 향도 간직하고 있다. 12만원대.  
 
 
 
‘미드의 현대적 재해석’에 대한 토마스 리스비어그 양조 장인의 해답. 덴마크 롤랜드 섬의 스테븐스 사워 체리를 첨가해 만든 미드로, 유채꿀 특유의 캐러멜 향에 스테븐스 사워 체리의 과육이 가진 아몬드 풍미가 조화를 이룬다. 버번 배럴에서 8개월 숙성해 만들어지는 프리미엄 미드이기에 동시에 깊은 맛도 느낄 수 있다. 20만원대.  
 
 
 
미드를 양조할 때 꿀의 비중은 통상 30% 정도다. 코펜하겐 미드 컴퍼니의 블랙커런트 미드는 꿀을 50%나 함유하고 있는데, 그만큼 숙성 기간이 길고 맛 역시 깊다. 1년간 재배된 것 중 최고 품질의 유기농 블랙커런트를 사용해 양조하며, 덴마크의 소믈리에들이 가장 선호하는 미드로 알려져 있다. 20만원대.  
 
 
 
덴마크에서 최초로 마스터 브루어 타이틀을 받은 카린 슬로스의 첫 작품. 2011년 덴마크 미드 챔피언십 대회에서 덴마크 최고 미드상을 받았다. 세미 드라이 미드로, 토파즈 사과주스와 메도우 스위트 허브를 사용해 만들며 스파이시한 린든 꿀, 토파즈 사과의 깊은 아로마, 로즈힙 특유의 타르트 맛이 좋은 조화를 이룬다. 15만원대.  
 
 
 
덴마크 국립 박물관에 전시된 술. 현 덴마크 국왕인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이 직접 구매하러 오는 술. 브론즈 미드는 덴마크에서 가장 많은 찬사를 받은 술이다. 청징 과정도 거치지 않고 가장 자연적인 방식으로 양조해, 내추럴 탄산과 세미 드라이한 독특한 풍미를 품은 미드다. 린든꿀에 유칼립투스향, 멘톨향, 민트향, 메도우스위트 허브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브루어 카린 양조 장인은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전부 폐기하기 때문에 구하기도 쉽지 않은 술이라고. 14만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