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오키나와의 문화와 정취를 이토록 호젓하고 우아하게 담아낸 숙소

호시노야 오키나와의 티다 객실에 머물면 알게 된다. 명승지 몇 곳을 떠돌며 느낀 게 오키나와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이 화사하고 경쾌한 섬에 이토록 고요하고 매혹적인 면모도 숨어 있다는 것을.

프로필 by 오성윤 2026.06.30

1914년 창업 이래 현재까지 성업 중인 불세출의 호스피탈리티 기업, 호시노 리조트. 일본 국내외 70개 이상의 숙박시설을 운영 중인 이 브랜드가 지난 112년 동안 일관되게 집중해 온 원칙은 바로 ‘지역 재생’이었다. 세련되고 효율적인 포맷을 창안해 모든 지점에 일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에 이미 존재하는 것을 가장 좋은 형태로 끌어내고자 노력해 왔다는 뜻이다. 호시노야 오키나와에 머무는 것만으로 오키나와의 진면목을 알 수 있는 건 그런 이유다. 호시노 리조트 최고 등급의 브랜드인 호시노야가 오키나와의 역사와 전통에서 먼지를 털어내고 고요한 아름다움으로 전하고자 한 곳이기 때문이다.

우선 그 위치와 설계부터가 한 가지 질문에서 출발했다. “해안을 따라 구스쿠(방벽 형태를 한 류큐시대 성이나 요새 유적)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호시노야 오키나와는 약 1km에 달하는 자연 해안선을 따라 2층 객실이 늘어선 형태로 조성되어 있다. 자연과의 일체감을 극대화하며, 류큐 석회암으로 만든 성벽 디자인이 이국적 풍광을 빚어낸다. 전 객실 오션뷰로 설계되어 어디에 묵든 시시각각 표정이 바뀌는 오키니와의 바다를 조망할 수 있지만, 백미는 ‘티다’ 객실이다. 호시노야 오키나와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이 네 채의 별실은 단순한 스위트룸 개념을 넘어 류큐 문화와 오키나와 자연의 경험을 극한까지 추구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우선 티다는 빨간 기와지붕을 가진 약 250㎡ 크기의 독채 빌라에 류큐 고유의 다다미방, 해변으로 열린 형태의 테라스 거실, 그리고 20m 길이의 프라이빗 풀을 갖추고 있다. 테라스는 정원으로, 정원은 해안으로 곧장 연결되며 프라이빗 풀은 온수 시설을 갖춰 사계절 내내 이용 가능하다. 접시 하나에서부터 침실의 벽지에 이르기까지 객실의 요소 하나하나가 지역 공예와 연결되어 있으며, 객실의 실내와 실외 접점에는 오키나와 전통 건축 양식의 개방형 식사 공간 ‘도모 다이닝’이 마련되어 있다. 티다 한정 런치 메뉴 및 프라이빗 개더링 서비스(셰프가 엄선한 재료를 제공해 직접 조리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식사 프로그램)는 티다에 머물며 꼭 경험해 봐야 할 것 중 하나다. 류큐 가라테, 전통 악기인 우타산신, 류큐 궁중요리까지 다양한 전통 문화를 심도 깊게 배워볼 수 있다는 것도 호시노야 오키나와의 큰 매력이다. →

Credit

  • PHOTO 호시노 리조트
  • ART DESIGNER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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