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내공 있는 노포부터 분위기 좋은 카페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인근 플레이스 5

고즈넉한 덕수궁 돌담길과 근대 건축의 정취가 살아있는 정동 일대가 새로운 미식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60년 전통의 노포 국수집부터 궁궐 뷰를 품은 비밀스러운 와인바까지, 정동의 낭만을 완성할 공간들을 소개한다.

프로필 by 정서현 2026.05.11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유림면: 60년 전통과 미쉐린 가이드가 보증하는 쫄깃한 숙성 메밀국수와 비빔메밀 전문점.
  • 피롤츠 커피하우스: 도심 속 산장 분위기에서 즐기는 비엔나 커피와 시청점 한정 체리 샤베트.
  • 오드하우스: 근대 건축물 신아기념관에서 즐기는 한국적 터치의 파스타와 테라스 와인 다이닝.
  • 타와: 일본 직공수 화로에 구운 정통 나고야식 히츠마부시와 다채로운 카이센동 맛집.
  • 마이시크릿덴: 덕수궁 뷰를 감상하며 사색하는 낮의 서재이자 밤의 로맨틱한 와인 페어링 공간.

다가오는 5월 19일 한국 추상회화의 선구자 유영국 화백의 회고전이 열린다. RM을 비롯한 미술애호가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작가의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인만큼 모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시 보고 들리기 좋은 취향별 식음 공간을 소개한다.


유림면

긴 세월동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유림면이다. / 출처: 유림면 네이버지도 업체등록

긴 세월동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유림면이다. / 출처: 유림면 네이버지도 업체등록

신안의 비금도 소금과 봉평 메밀만을 이용해 만든 면의 맛이 일품이다. / 출처: 유림면 네이버지도 업체등록

신안의 비금도 소금과 봉평 메밀만을 이용해 만든 면의 맛이 일품이다. / 출처: 유림면 네이버지도 업체등록

<미쉐린 가이드> 빕구르망, <블루리본 서베이>에 수차례 이름을 올린 국수 전문점이다. ‘메밀 국수’, ‘비빔메밀’, ‘온메밀’, ‘냄비국수’ 등 평범해 보이는 메뉴들로 60여 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면에 있다. 신안의 비금도 소금과 봉평 메밀만을 이용해 만든 면은 미리 숙성시킨 후 주문과 동시에 삶아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낸다. 추천 메뉴는 메밀면을 베이스로 한 ‘메밀국수’와 ‘비빔메밀’이다. 특제 간장 육수에 찍어 먹는 ‘메밀국수’는 시원하게 먹기 좋으며, 매콤달콤한 양념과 풍부한 고명, 고소한 깻가루를 올린 ‘비빔메밀’은 환절기 입맛을 돋우기에 그만이다.

주소: 서울 중구 서소문로 139-1



피롤츠 커피하우스 시청점

레트로한 콘셉트는 유지하면서 산장처럼 아늑한 분위기를 더했다. / 출처: 피롤츠 커피하우스 시청점 네이버지도 업체등록

레트로한 콘셉트는 유지하면서 산장처럼 아늑한 분위기를 더했다. / 출처: 피롤츠 커피하우스 시청점 네이버지도 업체등록

‘체리 샤베트’는 시청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이니 놓치지 말자. / 출처: 피롤츠 커피하우스 시청점 네이버지도 업체등록

‘체리 샤베트’는 시청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이니 놓치지 말자. / 출처: 피롤츠 커피하우스 시청점 네이버지도 업체등록

옛 다방을 떠오르게 하는 레트로한 콘셉트로 용산과 회현의 분위기 좋은 카페로 자리매김한 ‘피롤츠 커피하우스’가 지난 3월 시청점을 새롭게 선보였다. 새로운 지점은 기존의 레트로한 콘셉트는 유지하되 산장처럼 한층 더 아늑한 분위기로 꾸며져 도심 속 휴식공간이 되어준다. 시그너처 커피 메뉴는 ‘비엔나 커피’와 ‘프렌치 프레스 커피’다. 쫀쫀한 크림과 원두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비엔나 커피는 달콤한 음료는 좋아하는 이들에게, 원두 본연의 거칠고 깊은 향을 살린 프렌치 프레스 커피는 커피 애호가에게 특히 추천한다. 꾸덕한 질감의 ‘카라멜 푸딩’, ‘초코 퍼지’ 등 매일 직접 만드는 디저트도 별미다. 그중에서도 ‘체리 샤베트’는 오직 시청점에서만 판매하는 특별 메뉴이니 놓치지 말 것.

주소: 서울 중구 세종대로18길 10 2층



오드하우스

테라스석에서는 자연의 싱그러움을 만끽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 출처: 오드하우스 네이버지도 업체등록

테라스석에서는 자연의 싱그러움을 만끽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 출처: 오드하우스 네이버지도 업체등록

빈티지 가구와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내부 좌석. / 출처: 오드하우스 네이버지도 업체등록

빈티지 가구와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내부 좌석. / 출처: 오드하우스 네이버지도 업체등록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인근의 몇 안되는 오스테리아다. 1930년대 미국 싱거미싱회사 사옥으로 사용된, 한국 근대 건축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신아기념관 내에 위치했다. 빈티지 가구와 소품으로 개성을 더한 내부에서는 기물을 구경하는 재미를 느끼며, 테라스에서는 자연의 싱그러움을 만끽하며 브런치와 와인 다이닝을 즐길 수 있다. ‘라구 파스타’, ‘스페셜 부야베스’와 같은 전통적인 유럽식 메뉴 뿐만 아니라 ‘갈비 & 보리버섯리조또’, ‘고사리 파스타’, ‘감태 파스타’와 같이 한국적인 개성을 더한 메뉴도 다양하게 갖춰 취향에 따라 폭넓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입안에서 녹아내릴 듯 부드러운 고기 식감이 인상적인 갈비 & 보리버섯리조또는 모두가 극찬하는 메뉴이니만큼 꼭 한번 맛보길 추천한다.

주소: 서울 중구 정동길 33 신아기념관 G층



타와

장어는 일본에서 공수해온 장인이 만든 숯 화로에 굽는다. / 출처: 타와 네이버지도 업체등록

장어는 일본에서 공수해온 장인이 만든 숯 화로에 굽는다. / 출처: 타와 네이버지도 업체등록

나고야식 장어 덮밥 ‘히츠마부시’를 비롯해 다양한 일식 메뉴를 맛볼 수 있다. / 출처: 타와 네이버지도 업체등록

나고야식 장어 덮밥 ‘히츠마부시’를 비롯해 다양한 일식 메뉴를 맛볼 수 있다. / 출처: 타와 네이버지도 업체등록

일본 나고야식 장어 덮밥인 ‘히츠마부시’를 맛볼 수 있는 일식당이다. 많은 일식당에서 선보이는 도쿄식 장어덮밥 우나기동과 달리, 첫입에는 장어 본연의 맛을 즐기고 이후 김과 와사비 등 고명을 곁들여 먹다가 마지막에는 오차즈케로 마무리해 한 그릇 안에서 다채로운 맛의 변주를 경험할 수 있다. 장인이 만든 숯 화로를 일본에서 직접 공수해와 장어를 굽는 등 아낌없이 공을 들여 완성한 깊고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히츠마부시 외에도 광어, 연어, 참치, 한치, 안키모를 듬뿍 담은 ‘카이센동’, 일본식 불고기와 부드러운 순두부 찌개를 함께 내는 ‘쇼가야끼 세트’ 등 다양한 식사 메뉴가 준비됐으니 장어 덮밥을 선호하지 않아도 문제 없다. 장어 구이, 사시미 등 일품 메뉴도 다양하게 마련돼 저녁에 술 한 잔 곁들이며 즐기기도 좋다.

주소: 서울 중구 서소문로 115 한산빌딩 지하1층 102호



마이시크릿덴

창 너머로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 덕에 홀로 사색을 즐기거나 친구와 분위기 있게 와인 다이닝을 즐길 수 있다. / 출처: 마이시크릿덴 네이버지도 업체등록

창 너머로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 덕에 홀로 사색을 즐기거나 친구와 분위기 있게 와인 다이닝을 즐길 수 있다. / 출처: 마이시크릿덴 네이버지도 업체등록

낮에는 예약제 공유 서재, 저녁에는 와인 페어링 공간으로 운영된다. / 출처: 마이시크릿덴 인스타그램

낮에는 예약제 공유 서재, 저녁에는 와인 페어링 공간으로 운영된다. / 출처: 마이시크릿덴 인스타그램

낮에는 예약제 공유 서재로, 밤에는 와인 페어링 공간으로 운영되는 비밀 아지트 같은 곳이다. 평일 12시부터 13시까지는 팝업 카페로도 운영된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덕수궁과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 덕에 홀로 사색하거나 친구와 분위기 있게 와인 다이닝을 즐기기 좋다. 공유 서재로 운영되는 동안에는 대화가 불가능하고 셀프 서비스로 판매하는 간단한 음료 메뉴만 구입 가능하니, 친구와 전시 감상 후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저녁에 방문하길 추천한다. 와인과 치즈 플레이트 같은 간단한 메뉴만 판매하지만 배달 음식 이용도 가능해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 배달 음식이라도 먹기 좋게 플레이트에 담아 커트러리와 함께 제공해주는 덕분에 공간의 무드를 해치지 않고 다이닝을 즐길 수 있다.

주소: 서울 중구 덕수궁길 9 현진빌딩 401호

Credit

  • WRITER 양혜연
  • PHOTO 네이버지도 업체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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