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박물관에서 열린 제27회 로로피아나 레코드 베일 어워드
매년 세계에서 가장 섬세하고 뛰어난 메리노 울의 기준을 새롭게 써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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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일, 올해로 27회를 맞은 로로피아나 레코드 베일 어워드(Loro Piana Record Award)가 도쿄 국립박물관 효케이칸(Hyokeikan)에서 막을 올렸다. 어워드는 1997년, 피에르 루이지 로로피아나가 미세 섬유 시장의 확장을 위해 협력해온 울 브리더이자 농장주 도널드 버넷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되었다. 단순히 울 섬유의 품질 향상에 그치지 않고, 목축업자들이 지속적으로 섬도 기록을 경신하도록 장려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매년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가장 뛰어난 메리노 울 생산 농가에 수여되며, 이 두 지역이 선정된 이유는 분명하다. 우수한 유전적 특성을 지닌 메리노 양의 혈통과 이를 뒷받침하는 최적의 자연환경, 여기에 까다로운 조건도 따른다. 일정량 이상의 울을 생산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실제 의류 제작이 가능한 수준의 섬유를 확보해야만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기준을 충족하는 농가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도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매년 호주와 뉴질랜드 농가에 수여되는 로로피아나 레코드 베일 어워드 트로피.
로로피아나가 보관한 레코드 메리노 울 베일.
섬유의 생산 연도와 원산지 정보가 담긴 더 기프트 오브 킹스 컬렉션 라벨.
이처럼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한 올해의 수상자 역시 남다른 이력을 자랑한다. 호주 부문에서는 파멜라, 로버트, 브래들리 샌들런트가 운영하는 파이레니스 파크(Pyrenees Park) 농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은 10.4마이크로미터의 초극세 메리노 울 92kg을 생산했으며, 2023년 10.2마이크로미터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전력까지 갖췄다. 뉴질랜드 부문에서는 앨리스테어 캠벨과 던컨 캠벨이 이끄는 언스클루(Earnscleugh) 농장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이 생산한 메리노 울은 11.2마이크로미터 굵기로, 총 91kg에 달하며 호주의 파이레니스 파크에 버금가는 기록과 생산량을 자랑한다. 쉽게 말해 1마이크로미터는 1밀리미터의 1000분의 1에 해당하며 사람 머리카락의 굵기가 약 70마이크로미터임을 고려하면, 이 섬유들이 얼마나 정교한지 쉽게 가늠할 수 있다. 어워드에서 선정된 섬유는 새로운 기록이 세워지기 전까지 이탈리아 피에몬테주 콰로나에 위치한 로로피아나 공장에서 유리 케이스에 보관된다. 또한 출품된 모든 메리노 울 베일은 로로피아나가 직접 매입해 ‘더 기프트 오브 킹스(The Gift of Kings®)’ 컬렉션으로 제작된다. 이 컬렉션은 과거 스페인 왕실이 유럽의 군주들에게 메리노 양을 선물하던 전통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으며, 뛰어난 촉감과 탁월한 온도 적응성을 자랑한다. 특히 희소성과 가치가 높은 만큼, 각 제품에는 양모가 채취된 연도, 원산지, 섬유의 마이크로미터 수치까지 추적 가능한 정보가 라벨에 담긴다. 해마다 울의 가치를 집요하게 끌어올린 로로피아나는 또다시 기록적인 섬유 탄생을 기다리며,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
레코드 베일로 탄생한 더 기프트 오브 킹스 컬렉션.
Credit
- PHOTO 로로피아나
- ART DESIGNER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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