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메달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

올림픽 메달은 무슨 맛? 올림픽에서는 많은 선수들의 메달 깨물기 세리머니를 목격할 수 있죠. 왜 모두가 한번씩 메달을 깨물어 보는 걸까요? 꿈인지 생시인지 궁금해서 일까요?
그런데 메달을 깨물다 병원 신세를 지게 된 선수가 있다고요? 메달에서 김치찌개 맛이 난다고요?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올림픽 메달에 관한 에피소드를 소개합니다.


사진기자의 요구에 의한 것
메달 세레머니 포즈가 다양하지 않아 메달 깨무는 포즈를 제안했을거라는 국제 올림픽 역사학자 소사이어티 회장 데이비드 월레친스키의 말이 있어요.

고대의 관습
신체에서 가장 단단한 부위인 치아로 금을 검사하던 고대의 관습을 따르고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금은 다른 금속보다 약하기 때문에 치아 자국이 선명하게 남으며 이것이 금의 순도를 과시하는 행동으로 퍼진 것이죠.

가짜 동전 판별
미국 CNN은 가짜 동전을 판별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었던 ‘깨물기’에서 유래되었을 것이라고 했어요. 동전과 비슷하게 생긴 메달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판별하는 행동에서 점차 세리머니로 자리 잡게 된 것이라고 하죠.

2010년 벤쿠버동계올림픽에서 독일의 루지 은메달리스트 ‘다비트 묄러’ 선수는 사진 기자들의 요청으로 메달을 깨물다 앞니가 부러졌어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된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졌죠.

2016년 리우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기보배 선수는 금메달이 ‘엄마가 끓여주신 김치찌개 맛이 난다’라고 표현했습니다. 같은 팀 장혜진 선수는 ‘무지갯빛 솜사탕 맛’이라고 했죠. 각자가 느끼는 맛이 다 다르니 금메달의 맛이 더욱 궁금해지네요.

금 함량
6g의 금이 사용되었다고 해요. 이는 1% 정도의 비율이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공식 금메달 제작 가이드라인을 통해 금 함량 최소 기준을 6g으로 규정하고 있죠. 금 한 돈은 3.75g으로 이번 금메달엔 두 돈 정도의 금이 포함되어 있네요.

에펠탑 디자인
이 무슨 에밀레종 같은 이야기냐고요? 실제로 파리 올림픽 메달엔 에펠탑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메달 뒷면 중앙에 실제 에펠탑 철조각을 부착한 것이죠. 에펠탑은 건설 이후 수많은 보수 작업을 거쳤는데요. 이 과정에서 철거된 조각들을 에펠탑운영위원회에서 모아두었죠. 이번 올림픽을 위해 91kg의 에펠탑 철조각을 제공받았다고 해요.

제1회 근대올림픽인 1896년 아테네 올림픽에는 금메달이 없었습니다. 우승자에게는 은메달과 올리브 화환이 주어졌죠. 지금처럼 금, 은, 동메달을 주기 시작한 건 2회 올림픽인 1900년 파리 올림픽부터입니다.

2020년 도쿄올림픽조직위는 올림픽 메달을 깨물지 말라고 장난스러운 트윗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이는 메달 제조에 필요한 모든 금속을 일본 전역에서 기증받은 휴대전화 및 전자기기에서 추출했기 때문이었죠. 지속 가능한 사회에 기여하기 위함이었다고 해요.